지금은 창경궁이다.
국민학교 1학년때 창경원으로 소풍을 갔지.
종묘로 들어가서 창경원으로 건너 갔는데
종묘에서 창경원 건너자 마자 낙타가 있었어.
처음보는 동물에 넋이 빠져 엄마를 잃어버렸어
놀란 아이는 들어왔던 종묘 입구까지 우왕좌왕
지금 찾아보니 거리가 1키로나 되네
방송에서 내이름이 나오고 어디로 오라는데
7살 아이가 몬소린지 어찌 알겠나.
왠지 혼날것 같아서 놀라지 않은척
그 큰 동물원을 해메고 다녔어.
같은반 아이를 만나도 선생님에게 혼날까바
모른척하고 엄마만 찾았어.
아마도 후문쪽 이였을거야.
코끼리 있는곳 옆 벤치에서 엄마를 찾았어.
엄마는 혼내지도 않으시고 남겨둔 김밥을 맥이셨지.
그 한나절을 울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은척 했던 독한 7살
낙타와 코끼리만 기억나는 그날의 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