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와서 겪은건데 제가 뉴질랜드 첨 왔을때 들어간 초등학교가 백인 이외 인종을 받아들이기 시작한지 딱 1년 되는 날이었어요. 당시 학교에 한국애들이 꽤 많았는데 그중에 저희들 사이에 소위 뚱녀라고 불리는 한국 여자애가 있었는데 성격이.. 뭐랄까.. GRBK이었습니다.
후.. 이런 욕 처음해보네요.
어쨌든.. 남자고 여자고 자기 마음에 안들면 바락바락 그 거구로 밀어붙이다가 때리고.. 손으로 밀치고.. 첨엔 아무 별명 없다가 성격이 파탄인걸 안 우리들은 그냥 뚱녀라고 불렀죠.
얘 밑에 남동생이 있었는데 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성격이 어떤 간질 발작을 어우르는 우리나라 고어와도 같아서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얘는 그냥 노답으로 통했습니다. 어떤 정도냐면.. 나이도 한두살 어린게 장난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사람을 치는 정도 ㅡ.ㅡ
당시 저희들은 워낙에 소심했던지라 이를 선생님에게 말씀드리면 안그래도 (인종차별은 없고 오히려 따뜻한 정이 넘치는 학교였지만) 타인종에게 막 열린 학교내에서 한국인들 이미지가 어떻게 될까 라는 뻥같지만 진실인 생각때문에 뭐라고 하지도 못했죠. 영어가 짧은것도 있었구요.
결국 학교끝나면 서로 부모님들께 달려가서는 이르는게 일상이됬고 뚱녀와 무개념 남자애 (별명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의 어머니께 말씀을 드려도 그저 자신의 아이들에게 "친구랑 사이좋게 놀아야지" 하며 오히려 자기 애들을 챙기기만 바빴습니다.
그 남자애는 저희집에 왔다가 당시 뭔가 기억이 안나는걸 훔쳐갔었고요 (아마 게임보이 종합 게임팩 같은거 아니면 책이었을거에요) 나중에 그걸 그 아주머니에게 말씀드리니 넌 다 컸으니 필요없다며 그냥 가져가더라구여 ㅋㅋ 전 제 물건 허락도 없이 가족외에 만지는것도 싫고 특히나 저딴식으로 가져가는건 혐오하거든요. 어쨌든 싸울수도없고 분위기 흐리기도 싫고 그래서 어금니 꽉 깨물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가족과 그 뚱녀 가족이 점심을 같이 밖에서 먹고 썰물때였던 해변가로 갔는데 제 동생이 게를 찾았다길래 제가 가서 게를 구경하던순간 어디서 턱! 소리가 나더니 제 동생이 우는거에요.
뭐지? 하고선 무슨일이냐고 동생한테 물어보니 (첨엔 게한테 찝힌줄..) 돌에 맞았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보니 그 문제의 남자애가 주먹 두개를 연결시킨 크기의 돌을 손에 들고선 히히덕거리며 웃고 있는거에요 ㅋㅋ 아니 살인마인가.. 울기전에 턱 하는 소리는 돌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였습니다. 참고로 북섬에 몇몇 해변은 썰물때 바닥이 돌바닥이에요. 어쨌던 얘가 처음에 던졌던 돌이 제 동생 다리에 맞은거죠. 후에보니 돌이 한 5cm 10cm 앞에 떨어졌다가 튕기면서 제 동생 다리를 친거지만 머리에 떨어졌으면..
마침 그 원수 아줌마와 어머니께서 돌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하셨고 전 안그래도 그 가족에 억한 감정이 있었고 동생한테 일까지 일어난지라 그 돌을 주워서 날려줬습니다. 뭐 걔는 어차피 모래사장까지 도망간 상태라 맞을일도 없었지만 돌 한 3개에서 5개 정도는 날린것같네요. 야!!!!!!!!! 하면서 엄청 날려댔습니다.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저보고 야 이자슥아!!!! 이러더군여 ㅋㅋㅋ 아들이나 잘 가르치지.
어른들 뛰어오시길래 그 남자애는 아주 차분하게 아니 그냥 장난으로 돌던졌는데 이 형이 마구 돌을 던지잖아 이러고.. 전 울먹거리면서 이자식이 돌을 던졌다고 하니까 아줌마도 그 사실을 부정은 못하고선 절 째려보더니 제 동생한테 괜찮냐 다치진 않았냐 이런 말도 하지않고 그냥 훽 돌아서 가대요 ㅋㅋ
진짜 지금 생각해도 빡 도는 일이에요.
자식교육을 어떤식... 이 아니라 그따구로 아줌마가 행동하니 애들이 그렇지.. 그 아줌마 결국 뭐가 잘 안됬는지 뭔지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찌질하게 구셨나봐요 ㅋ 한국으로 돌아가시면서 못쓰는 물건을 돈받고 싶으면 게라지 세일이나 중고 샵에 팔던가 하면되지, 주위사람들한테 그릇하나하나도 2달러씩 받아가면서 줬다네요 ㅋㅋㅋ
그냥 누워서 멍때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