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성공해서 돈 많이 벌었던 불알친구.
이놈이 성공하고 절 외면 했을때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이놈과 절연한 건 1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입니다.
당연히 장지까지 가줄 줄 알았는데, 딱 1시간반 앉아 있다가 바쁘다고 일어서더군요.
달랑 부조금 봉투만 던져주고
아버지가 지를 어떻게 보살펴줬는데...
오갈 곳 없는 놈을 집에 들여 고등학교까지 보내줬는데...
머리는 좋아 연대 갔드랬죠.
그때, 결심 했습니다. 이 자식을 다시는 안보겠노라고.
오늘 십년만에 전화가 왔네요.
급하게 좀 보자고. 나가기 싫어 집근처로 오라고 했는데
쫄딱 망했고, 애들이랑 어머님 모시고 살 집이 필요하니 보증금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망해도 그렇게 망했는지(그 돈으로 방은 구해지는지)
이혼까지 당하고...(뭐냐 이 나이에)
어쩌면 그냥 줄 수도 있는 돈인데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돈은 있지만 그러기 싫다고.
우리가 친구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놈 애들 생각하면 맘이 짠하지만 싫었습니다.
나한테 했던 말. "돈만 있으면 친구는 얼마든지 만들어."
라는 말이 떠올라서
친구 버리고 성공했으면 잘 살기나 하지. 나쁜자식...
기분이 너무 꿀꿀한 하루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