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상에서 제가 말할때 말투가 독특한지 가끔 좀 오해를 살 때가 있어요.
근데 그걸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관 없지만 거슬리는 사람들은 좀 싫은 모양입니다.
한번은 대학시절에 작업 끝나고 새벽에 자취방 내려가는데 너무 어두워서 혼자 내려가기 좀 그래서 선배 언니 스쿠터를 얻어타고 같이 내려갔죠.
사실 별로 친한 언니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같이 타자 그러니 감사하다그러고 언니 뒤에 탔죠.
그리고 내리막길인 학교 길을 내려가는데 언니가 갑자기 저한테 '너, 선배들한테 말할때 말투 고쳐라..?' 그러시더라구요.
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말을 들어서 완전 급 당황해서 '네?? 제 말투가 이상한가요?' 하고 반문했더니 '몰라서 물어?' 그러면서 째진 목소리로 다시 묻더라구요;
진심 뭘 말하는건지 뭐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괜히 또 물어보면 꼬투리만 잡힐거 같아서 '아..네.. 알겠습니다'하고 그대로 자취방 갔는데 같이 자취하고 있던 룸메들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 니 말투가 왜? 그 선배 이상하다.' 그러더라구요..ㅠ
이후에도 가끔씩 그 선배 말이 떠올라서 내 말투에 대해 고찰을 해보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대학 생활 내내 거의 오빠들하고만 알고 지냈는데 이게 제가 의도적으로 오빠들하고만 친하게 지낸게 아니라 입학하고 1학년 때나 여자 선배들이 많았지 2학년 되고 부터는 대거 휴학하는 이유로 과에 남아있던 선배들이 죄 남자라 좋든 싫든 오빠들하고 친해질 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편하게 지내다보니 말투가 좀 남자같이 된건지.. 은근 그떄 그 여자 선배 말이 상처가 되었던게 문득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