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능만 충실한 오래된 2G폰이라 카메라 저질);;
제가 사는 빌라 앞 단독주택 정원에 건물 3층 높이를 훌쩍 넘어서는
큰 목련나무가 있는데 아침에 환기하려고 창문을 열면 어찌나 향이 그윽한지..
빨래하려고 세탁기 돌리다가 향기에 취해 황홀할 지경입니다 -ㅂ-乃
사진은 막 만개했을 때 찍은 건데 지금은 꽃이 많이 졌어요. 덕분에
길이 아주 지저분합니다 ㅠ_ㅠ 목련은 미모와 달리 뒤끝이 느므 안 좋아요.
밤에 집에 들어가다가 떨어진 꽃 모양새를 보면 어느 소설가 말마따나
정말 희고 작은 새가 죽어 있는 것 같아서 섬뜩하기도 하고...
그래도 전 앞 집 주인 덕에 개인 꽃놀이 즐기고 삽니다 ㅋㅋㅋ
벚꽃은 집 근처에 있는 작은 주민공원에 한창 흐드러져서 실컷 봤네요.
오늘도 낮에 개님과 흩날리는 벚꽃잎 속에서 광녀니 포스로 뛰어다니다가
둘 다 온 몸에 벚꽃잎을 주렁주렁 달고 집에 돌아온 ㅋㅋㅋ
동네 마실 댕기다 보면 담장에 개나리도 있고 철죽도 있고 공원 주변에는
지가 철죽인 척 하는 연산홍도 있고 진달래만 없었... ㅠ_ㅠ
옆구리는 시렸지만 혼자 노는 꽃놀이 동네투어도 나름 재미졌어요.
가생이님들도 꽃 다 떨어지기 전에 어여 꽃놀이 댕겨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