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전 아주 얌전하고 소극적인 아이였던 한 사람이 군대가서 달라진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에피소드 1. -자신감의 시작
총검술 훈련이 있던날 조교가 시범을 보이면서
16개동작을 할 수 있는 사람 나와서 해 보란다.
대여섯명이 앞으로 나가 16개 동작을 했는데
마지막에 처음 위치로 온 사람은 나 혼자였다.
총검술은 동작이 끝나고 나면 원위치에서 끝나야 한다.
시범이 끝나자 분위기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조교왈 " 혹시 육사 갔다가 나온거 아니냐?"
조교의 시범이 태권도 2단이면 내 시범은 공인4단
그 이상으로 보였을거다.
고등학교 당시 교련대회 2연패에 빛나는 학교 였던탓에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도 200명이 칼군무를 했던지라
학교를 졸업하고 몇년 후에도 몸이 기억 한거다.
에피소드 2. 자신감 뿜뿜
50미터를 달려가서 40Kg의 사낭을 들러매고
다시 50미터를 달려가는 시합이 있었다.
운동에 특별한 소질이 없었던 내가 부대내 일등을 했다.
키도 작은편이고 특별히 덩치가 있는것도 아닌데...
입대전 나름 혼자 간단한 운동기구로 운동하던게
아귀힘을 키웠던듯 하다.
40키로면 생수통 2개의 무게다, 달려가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사낭을 한번에 들어 올리는 애들이 거의 없었다.
훈련병들의 나를 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갑자기 아이들이 나에게 친절해졌다.
에피소드3. 내무반 짱이 되다.
우리 내무반 빗자루가 하나가 없어졌다.
한눔이 와서 2내무반에 하나가 더 있다고 제보하듯 말한다.
내무반 아이들의 나에 대해 기대하는듯한 시선이 느껴진다.
2내무반에 들어가서 빗자루 하나를 집어들자 거기 우두머리가
한마디 한다. 그거 우리건데 왜 가져가!!!
엄청난 덩치에 유부남으로 소문난 고릴라처럼 생긴 친구다.
누가 봐도 내가 상대도 안되 보이는 비쥬얼이다.
빗자루를 손바닥에 툭툭 치면서 그눔에게 다가갔다.
아주 천천히 다가가 얼굴을 그눔 코앞에 들이밀고
아주 조용히 "근데 왜" ...2내무반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빗자루 찾아 돌아온 나를 보던 우리 내무반 아이들의 표정
니가 우리 짱이다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