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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9 15:45
훈련소 썰~~
 글쓴이 : 신의한숨
조회 : 471  

군대 가기전 아주 얌전하고 소극적인 아이였던 한 사람이 군대가서 달라진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에피소드 1. -자신감의 시작
총검술 훈련이 있던날 조교가 시범을 보이면서
16개동작을 할 수 있는 사람 나와서 해 보란다.
대여섯명이 앞으로 나가 16개 동작을 했는데
마지막에 처음 위치로 온 사람은 나 혼자였다.
총검술은 동작이 끝나고 나면 원위치에서 끝나야 한다.
시범이 끝나자 분위기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조교왈 " 혹시 육사 갔다가 나온거 아니냐?"
조교의 시범이 태권도 2단이면 내 시범은 공인4단
그 이상으로 보였을거다.
고등학교 당시 교련대회 2연패에 빛나는 학교 였던탓에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도 200명이 칼군무를 했던지라
학교를 졸업하고 몇년 후에도 몸이 기억 한거다.

에피소드 2. 자신감 뿜뿜
50미터를 달려가서 40Kg의 사낭을 들러매고 
다시 50미터를 달려가는 시합이 있었다.
운동에 특별한 소질이 없었던 내가 부대내 일등을 했다.
키도 작은편이고 특별히 덩치가 있는것도 아닌데...
입대전 나름 혼자 간단한 운동기구로 운동하던게
아귀힘을 키웠던듯 하다.
40키로면 생수통 2개의 무게다, 달려가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사낭을 한번에 들어 올리는 애들이 거의 없었다.
훈련병들의 나를 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갑자기 아이들이 나에게 친절해졌다.

에피소드3. 내무반 짱이 되다.
우리 내무반 빗자루가 하나가 없어졌다.
한눔이 와서 2내무반에 하나가 더 있다고 제보하듯 말한다.
내무반 아이들의 나에 대해 기대하는듯한 시선이 느껴진다.
2내무반에 들어가서 빗자루 하나를 집어들자 거기 우두머리가
한마디 한다. 그거 우리건데 왜 가져가!!!
엄청난 덩치에 유부남으로 소문난 고릴라처럼 생긴 친구다.
누가 봐도 내가 상대도 안되 보이는 비쥬얼이다.
빗자루를 손바닥에 툭툭 치면서 그눔에게 다가갔다.
아주 천천히 다가가 얼굴을 그눔 코앞에 들이밀고
아주 조용히 "근데 왜" ...2내무반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빗자루 찾아 돌아온 나를 보던 우리 내무반 아이들의 표정
니가 우리 짱이다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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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19-01-19 15:51
   
부럽슴돠 선배님..

전 새가슴이라~ 존경존경~

제가 덩치가 있어서 다들 그런 눈빛을 보내지만... 뭐... 상대방이 알아서 쫄아주기를 바랄뿐 ㅋㅋ
     
신의한숨 19-01-19 15:55
   
나두 실은 무지 새가슴
근데 알고보니 모든 사람이 다 새가슴.
덩치 큰 친구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자기 덩치를 보고 쫄아야할 사람이 분명한데
전혀 쫄지 않고 엉까는 덩치 작은 사람을 아주 두려워 하드라는...
입대 당시 키 170 , 몸무게 64
          
진빠 19-01-19 16:00
   
그런게 기인듯합니다.

기가 쎈사람은 쉽게 어떻게 하지 못하죠...

힘으로 눌러도 제압할수 없는 의지력~
               
신의한숨 19-01-19 16:02
   
나두 살면서 보니 미친눔이 제일 무섭드만요...몬 액션을 해두 안통함.
                    
진빠 19-01-19 16:05
   
상식적이지않은 예상치못한 짓을 할지 모르는 미친넘은.. 

그러고 보면 불확실성이 무서운...
역적모의 19-01-19 16:01
   
잼나게 잘 봤습니다 ㅋㅋ

갑자기 친절해지고 싶어요 ㅋㅋㅋ
     
신의한숨 19-01-19 16:02
   
역적질만 하지마유~ㅎㅎㅎ
치즈랑 19-01-19 16:11
   
역시 쉽지 않다고 생각은 해뜸...~ 음......
     
신의한숨 19-01-19 16:14
   
입대 전후 얼굴이 성형 전후 사진 같음..하하
          
치즈랑 19-01-19 16:15
   
소극적인 아이에서 야수가 되셨군요~~~~~~~~~!!!
Assa 19-01-19 16:47
   
선배님...제가 2012년군번이라 그런가...잘 모르겠어용..교련?총검술? 아 근데 사람이 바뀐다는 말은 공감이 갑니다!
     
신의한숨 19-01-19 16:52
   
제가 83군번...그래도 군대에서 총검술은 하지 않았나요??
          
Assa 19-01-19 16:54
   
안했어용...제가 들어갔을땐 훈련소에선 폐지 됐었어용
               
퇴겔이황 19-01-19 19:28
   
07년도에는 했는데
아이유짱 19-01-19 17:05
   
큰성님, 사낭이 모에요? 저도 교련 배워서 다 알아듣겠는데 사낭은 지두 모르겠네유??
     
신의한숨 19-01-19 17:08
   
시멘트포대 만한 모래주머니인데
무게가 만만치 않아요
참고로 시멘트 한포대도 40Kg
          
아이유짱 19-01-19 17:31
   
우리 때는 없었던 훈련이네요...전방이라 그런게 없었나?
               
신의한숨 19-01-19 17:44
   
논산훈련소에서..ㅡㅡ
아발란세 19-01-19 20:03
   
훈련소는 행군한 기억밖에 안나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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