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드시겠지만 교인이랍니다. 대형교회 개독은 아닙니다.
작지만 예쁜 우리 교회.
30년 이상 다녔지요(중간중간 빼먹기도)
부모님, 저희 부부, 애들까지....3대에 걸쳐
중3때 출연했던 성극을 세대가 바뀌어 큰녀석이 출연하니 감회가 새롭지요.
꼬맹이 재롱 춤도 보고 싶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집사람과 애들만 보내고 혼자 집에 있었지요.
이유는 이러합니다.
누나의 딸을 누나의 부탁으로 2년간 회사에 데리고 있었습니다.
히키코모리 성격이라 집에서 안나오는 걸 사회생활 시켜보려구요.
근데 타 직원들과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해고 시켰습니다.
핏줄보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보호한다는 당연한 결정이었습니다.
근데 그 조카가 저를 노동청에 고발했습니다.
퇴직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요.
울 세무사 계산과 70만원 차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돈 70만원 때문에 외삼촌인 저를 고발한 것이죠.
저는 아무말 없이 원하는 금액을 지급해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카를 안보기로 맘 먹었죠.
듣기로는 다시 방구석에서 안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덕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날 교회에 못갔습니다.
조카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요.
나이가 들면 사람이 관대해진다는데...
저는 이상하게 호불호가 극심해집니다.
사람 싫은 거만큼 싫은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홀로 집에 있었네요.
제가 속이 좁은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조카한테 고발당한 기분...참 더러워요.
남도 그러진 않거든요.
지금은 꼬맹이 공연 동영상보며 기분 달래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