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벽돌들 사이에
서로 다른 미소가 있네
바닷가에 자갈들 위에
서로 다른 아픔이 있네
가는곳은 모두 다르지만
지금 같은곳에서 만났네
입고 있는 옷은 똑같지만
서로 다른 곳으로 고개를 숙이네
입고있는 똑같은 옷자락 위에
서로 다른 먼지들이 따라와 쌓이네
쌓이네
서로 다른 ...
똑같은 철길 위에
서로 다른 기차가 가네
산위에 나무들 위에
서로 다른 얼굴이 있네
맡은 역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무대위에 주인공
입고있는 옷이 똑같지만
서로 다른 곳으로 고개를 숙이네
입고 있는 똑같은 옷자락 위에
서로 다른 먼지들이 내려와 쌓이네
쌓이네
서로다른 ...
더무도 더웠던 지난 여름 동안에는
예년과 다르게 특별히 눈에 띄이지 않던 모기들이
역시나 날이 좀 선선해지니까
예외없이 날아들어
준비없이 잠 들어 있던 저의 밤을
마구 물어 뜯어 놓고 말았군요~
결국 물린디를 온몸에 떡칠하고
소파에 앉아 꾸벅꾸벅 맞이하는 아침은
쾌청한 날씨에 비해
몽롱하기만 하네요~
그렇거나 말거나
또 하루는 시작되고
가을이라니
생각없는 살들만 차오르겠지요~
다시 운동을 해야 되는데
다시 운동을 해야 되는데
덥다는 핑계로 밀어두었던 것들은
얼마나 더 추워져야
생각나게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