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충격적으로 싸우던 모습을 처음본게 중1때네요.
중1 종업식날이었던가... 우리 반에 일명 일진 애가 있었어요.
근데 막 일진이라고 설레발치는 양아치 그런애가 아니라 진짜 일진이었는데 진짜 일진애들은 막 요새 사고 치는 애들처럼 허세부리고 그런거 별로 없거든요.. 요샌 어떤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걔는 뭐 말이 일진이지 막 이유없이 시비걸고 다니거나 삥뜯고 그런애도 아니었고 오히려 저랑 소소한 대화도 이따금씩 주고 받던 애였는데 걔랑 같이 다니던 여자애 하나가 문제의 그날, 뭔가 그 일진아이의 심기를 건드렸던 거 같더라구요;
교실 앞에 걸려있던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하던 일진애랑 그 애가 서로 얘기를 주고 받고 있었는데 맑 험악하게 분위기가 흘렀던것도 아녔음..-_-;;
그냥 서로 조근조근 얘기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진애가 성을 내면서 몸을 홱 돌리더니 문제의 그 애 뺨을 때리는 거임;; 근데 맞은 애는 좀 마른애였고 일진 애는 뚱뚱까지는 아닌데 살짝 몸집이 있는편이었어요. 둘이 같이 있으면 일진애가 아무래도 체격이 더 좋아보이는 그런 체형?
아무튼 갑자기 퍽! 소리와 함께 그 맞은애가 '꺅~'하고 소리치며 바닥으로 쓰러졌고 걔 위로 올라탄 일진애가 그때부터 뭐 더 봐줄것도 없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때리더군요;;;;
난 무슨 남자애들 싸움 보는 줄 알았음.
머리채 잡고 그런거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그냥 일방적으로 때려요;;
결국 선생님들 다 뛰어오시고 옆반애들 다 구경오고 난리났던 기억이 있네요.
머리채 잡고 싸우는건 애교구나하는걸 그때 첨 알았음..중1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