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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스프카레와 닮아있죠.
저는 지금 40세, 인생을 80년이라고 한다면 딱 반을 지난 시점입니다.
인생의 스파이스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남은 인생에 어떤 스파이스를 더해가는 것일까요. "
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시작되는 요리드라마(?)인 '스프카레'를 소개합니다.
심야식당, 고독한 미식가 등과 비슷한 계열의 드라마인 동시에 스프카레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작품입니다.
음식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가 그렇듯이 스프카레에도 다양한 종류의 스프카레와 해당맛집도 함께 소개되고 있어서 밤에 보시는 것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카레(물론, 오X기에서 나오는 즉석카레입니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니 싫어하는 저인데도 드라마를 보는 내내 먹고 싶어서 입에 침이 고일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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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카레는 대학동창이자 40세 동갑인 이 다섯남자(엄밀히 말하면 4명)의 꿈과 일상생활에 관한 얘기를 때로는 매운 맛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스프카레는 이야기 구성과 진행에 있어 조금은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왼쪽에서 두번째인 인물이 도입부의 나레이션을 맡은 인물이자, 요리전문가 역으로 나오는데, 드라마 제목과 같은 스프카레라는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간중간에 나머지 4명의 꿈과 고민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저도 점차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충분히 공감가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던 20대와는 다르고, 인생의 쓴 맛과 단 맛을 본격적으로 알기 시작하는 30대와도 조금은 다르고, 하지만 무언가를 포기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나이가 바로 40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상과 현실, 가정과 일 사이에 힘든 줄다리기를 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겠지요. 그런 40대의, 더 나아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고민을 달달하면서도 맵고, 또한 담백한 스프카레처럼 버무리고 녹여낸 드라마라 하겠습니다. 각 편마다 분량이 25분 내외로 부담없이 볼 수 있고 독특한 구성과 맛있고 다양한 스프카레까지 구경할 수 있는 매력적인 드라마로서 한 번쯤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산뜻한 멜로디와 가사를 가진 주제가(Back Number-일요일)도 꽤 매력적이랍니다.
(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이리야마 노리코가 나와서 더욱 마음에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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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드라마답게 뭔가 먹는 장면을 찾다보니 이 스샷이...예쁘게 나온 장면들도 있는데 노리코양 미안해요. ^^;)
이건 보너스 스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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