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게 있어 올리브영이란데를 감.
계산하려는데 사람이 많아 카운터 앞에 줄 서있는데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들 3명이 줄 서있는 누군가를 보며
실실 웃으면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거임.
하두 왔다갔다 계속 그러길래 뭔가 하고 보니 내 바로 뒤에 줄 서있는
역시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애 2명과 아는 사이인거 같음.
여자애들끼리 말하는 걸 대충 들어보니
여자애 3명 중 한 명이 내 바로 뒤에 줄 서 있는 남자애 2명 중 한 명을 좋아하는데
나머지 여자애 2명이 친구를 위해 그 남자애랑 엮어 주려고 그러는거 같음.
당사자인 여자애는 부끄러운지 그냥 가자고 그러면서도 내심 친구들이 도와주길 바라는지
나머지 친구 2명이랑 계속 붙어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는 상황임.
근데 슬쩍 뒤를 돌아보니 내 바로 뒤에 줄 서있는 남자애 2명은 여자애들한테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여자애들을 본 척도, 여자애들이 말하는 거 들은 척도 안하고 핸폰질만 열심히 하고 있음.
여자애들이 나타나기 전까진 지들끼리 실컷 얘기하고 있었으면서...ㅋㅋ
이런 상황이 많이 답답했는지 갑자기 여자애 하나가 남자애들을 향해 크게 말함.
"OO야~, △△이 봤으면 아는 척이라도 해줘~"
근데 남자애들은 들은 척도 안하고 고개 숙인채로 계속 핸펀질만 하고 있음.
순간 여자애들 많이 민망해함. 옆에서 보고 있는 나도 민망할 정도임.
아니 이 녀석들...얼굴이 궁금해 뒤를 돌아 남자애들 얼굴을 자세히 보니...
음?...뭘 믿고?...아..공부 잘하는가부다. 키도 여자애들이 남자애들보다 더 큼.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여자애 하나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말함.
"OO야~, △△이한테 인사라도 해줘~"
역시 남자애들은 묵묵부답. 들은 척도 안함.
여자애들이 너무 민망해 하는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여자애들을 향해 한 손을 살짝 들고
"아..안녕~"
걍...여자애들, 남자애들, 카운터 직원들, 같이 줄 서 있던 사람들 모두..ㅋㅋㅋㅋㅋ
매장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는 것만 알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