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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26 21:15
달달달 떨었던 추억(그냥 옛날 이야기 2)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201  

방금 쐬주 사러 나갔다 왔는데, 용감하게 외투를 안 입고 나갔다가
달달달 떨면서 집에 돌아왔네요~ㅎ













이게 추억은 아니고....달달 떨면서 오다 보니 갑자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진짜 달달달~떨었던 옛날 생각이 나서리 한 번 주절주절해 볼께유~

바야흐로~
본사에서 본사 사장님, 임원들은 물론 각 국가/지역별 사장, 임원들, 마케팅담당자들까지 약 1000여명이 
넘게 모인 자리에서 어설픈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는데...

앞은 뿌연것이 아~실내에도 이렇게 짙은 안개가 낄 수 있구나...사람들은 하나도 안 보이고, 양 다리는 누가 꽉 붙잡고 있어서 움직이고 싶어도 안 움직이고 호흡은 가빠져서 숨쉬기도 좀 불편하고...

말은 나가는데 뭔가 나 혼자 웅얼거리는 느낌...아~내가 드디어 득도하여 천상천하 유아독존 무아지경에 이른것인가? 올커니! 이것은 안개가 낀 것이 아니라 하늘 위의 구름이로소~허허허

발표시간은 약 40~50분 정도인데 느낌상 4박5일 정도?

여튼 여차저차 끝나고 후덜덜 다리를 휘청거리며 내려오니까 
제가 발표할 때 무대 근처 아주 가까이서 저를 보고 있던 저희 부서 직원 왈, 
그렇게 달달달 떠시는 모습 첨 봤다면서 자기가 막 불안했다고...막 웃고 ㅎㅎ

무슨 말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데 어쨋든 질문에 답변까정 다 했다고...
객석에서는 떠는 모습 잘 안 보였을거라고 위로를 해주는데... 흐미~쪽팔려 ㅠ.ㅠ
살면서 이렇게 떨어 본 적은 없는뎅...대학합격자 발표 확인전화 할 때도 안 떨었고
자대 배치 첫날에도 안 떨었는디...ㅠ

이후 사장님과 임원들이 날 볼 때마다 살포시 웃는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들고,
여튼 이 때 일로 한참 동안을 괴로워하다가 이 짓을 또 해야할텐데 아이~씨 회사를 관둬야하나까지 고민을 하게 되었죠.


여튼 호되게 겪은 그 때 경험이 약이 된건지
그 사건 이후에도 글로벌 임직원들 약 1000~2000명이 모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농담까정 하고 본사 사장님이 제 농담에 웃는 얼굴까지 생생하게 잘 보이더만요~


글을 쓰는 지금도 그 사건을 떠올리니 아우~~살짝 식은땀이 날려고 하네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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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바클럽 18-12-26 21:19
   
긴장은 사람을 춥게 만드는군요~ㅋ

이제는 안 떠신다니..
역시 혹한기 훈련!!
     
귀요미지훈 18-12-26 21:23
   
그 때 평생 떨거 다 떤 기분이에유~ㅋ
          
쌈바클럽 18-12-26 21:25
   
다행히 극복 잘하셨네요~
평생의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던거였는데..

까비ㅋㅋ
               
귀요미지훈 18-12-26 21:26
   
트라우마님 곧 오실 듯..ㅋㅋ
                    
트라우마 18-12-26 21:35
   
치유됐다니 다행이네유
                         
귀요미지훈 18-12-26 21:37
   
헉...금새 오셨네유~ㅋㅋ
                         
쌈바클럽 18-12-26 21:39
   
ㅋㅋㅋ
황룡 18-12-26 21:21
   
저도 방금 나갔다왔는데 냉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내일은 머리 안만지구 후드 뒤집어 쓰고 나가야겠어요
     
귀요미지훈 18-12-26 21:25
   
전 머리 만지기 귀찮아서 아주 짧게 밀었어여~ㅎㅎ
          
황룡 18-12-26 21:33
   
저도 머리 짧은데요 드라이만하고 아무것도 안바르고 회사가면....

직원들이 실장님 어제 집에 안들어가셨어요? 이게 아침인사라서 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막 유도 질문하고 옆에와서 킁킁 냄새 맡고 스킨냄새가 어쩌고 저쩌고 ㅋㅋㅋㅋ

추운날 점퍼 모자쓰고 싶어도 이런 이유땜에 ㅠㅠ  되도록 머리 만지고 나가는데

내일은 머리하지말고 그냥 나가야겠어요 바람도 좀 불고 많이 추울것같네요  ㅎㅎ
               
귀요미지훈 18-12-26 21:39
   
여직원들이 많으신 듯...
매일 안 바르고 가시면 아마 안 물어볼거에요. ㅋㅋㅋ
                    
황룡 18-12-26 21:52
   
저희 팀에는 여직원 없어요 하도 싸우고 문제가 좀 많아서ㅋㅋㅋ

디자인실에 가면 많은데 그나마도 아는척 안할려구해요 귀찮게 해서 ㅎㅎ
                         
귀요미지훈 18-12-26 22:20
   
헉..남자직원분들이 실장님께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
평소 친근하고 자상하게 대해주시는 실장님이신 듯...
대한사나이 18-12-26 22:07
   
저같으면 바지에 오줌을 지렸을듯 ㄷㄷㄷ 수십명도아니고 천명이라니 대단하심다 ㅎㅎㅎ
     
귀요미지훈 18-12-26 22:19
   
기억을 더듬어 보니 살짝 축축했던 느낌적인 느낌도..ㅡ.ㅡ
싸나이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안 떠실거 같은뎅..
          
대한사나이 18-12-26 22:33
   
터미네이터가 아닌 저도 사람이니 압박감을 느낄때면 ㄷㄷㄷ
그런데 형님 저런 발표하는 일하고 여자에게 고백청혼하는 일하고
어떤게 더 떨립니까?
               
귀요미지훈 18-12-26 22:37
   
제 경우엔 솔직히 저 발표할 때가 훨씬 떨렸어요. ㅎㅎ
청혼은 제가 하질 않아서...
                    
대한사나이 18-12-26 22:39
   
여자와 관련해서 항상 받기만 하셨구나 ㄷㄷㄷ 부럽다 ㅠㅠ
                         
귀요미지훈 18-12-26 22:45
   
아이구...건 절대 아니구유~
것보다는 제가 평생 결혼 생각이 없었거든요. 누굴 책임질 자신도 없고 어딘가에 얽매일 자신도 없고...근데 인생이 그게 아닌갑더라구요~
결국 장가도 상당히 늦게 가고 그 바람에 지훈이도 늦둥이네요.
                         
대한사나이 18-12-26 23:05
   
그 책임감을 가졌을때가 가장 떨렸을듯 합니다 ㅎㅎㅎ
                         
귀요미지훈 18-12-26 23:07
   
사실 지훈이를 보고 있으면 가끔 많이 떨립니다.
저 녀석이 언제 클라나..싶은...ㅎㅎ
풀어헤치기 18-12-26 22:31
   
첫 프리젠테이션이 생각나는군요.

저는 인원이 그렇게 많은 자리는 아니었지만...(30명 정도?)
연습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발표자료 한장 넘기는데...손이 덜덜~떨리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것이 되었든지...
첫경험은 항상 떨리는 거 같군요.

  ※ 솔직히, 셀프 주유소 첨 나왔을 때...
      두려워서 항상 알바있는 주유소만 갔었는데...
      기름을 부득이 넣어야한 하는 상황에서....
      선택한 곳이 셀프 주유소였을 때의
      셀프-주유의 첫경험.....그 떨림이란......ㅋㅋㅋ
     
귀요미지훈 18-12-26 22:34
   
아니 위트가 넘치는 드립계의 고수이신 풀어헤치기님도 그런 시절이 있군요.
          
풀어헤치기 18-12-26 23:05
   
의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의학적으로 굳이 이야기 해보면..(셀프 진찰..ㅋㅋㅋ)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그런 이유로 인해...보통 때와는
완전히 다른 내 몸같은 느낌이었달까요..? 하하
               
귀요미지훈 18-12-26 23:09
   
맞어유~
내 몸을 누가 조종하는 듯한 느낌이요..ㅎㅎ
아발란세 18-12-26 23:18
   
달달달 떨었던 추억이라시길래 어디 한데서 달달달 떠신줄.. ㅋㅋ
저도 비슷합니다.
처음 고객사 사람들 앞에서 못하는 영어로 회사 소개 할 때.. 심장이 벌렁벌렁.. ㅋㅋㅋ
정신 없이 회사 소개 끝내고 나니 내가 뭐했지 싶기도 하고 ㅋ
     
귀요미지훈 18-12-27 00:06
   
소개 다하고 휴~하는 찰나에 갑자기 잘 이해 못했는데 저 부분 한 번만 더 설명 해주세요...ㅋㅋ
          
아발란세 18-12-27 08:38
   
그때 별이 보이지 않던가요 ㅋㅋㅋㅋ
진빠 18-12-27 00:38
   
저도 프리젠테이션... 머리가 하얘짐...

나만 그런게 아니였네용. ㅋㅋ

뒷에서 일하는게 편치~~
     
귀요미지훈 18-12-27 17:29
   
맞아유~
프리젠테이션 극혐. 근데 먹고 살라다보니 어쩔 수 없이 무지 많이 했다능...
하늘나무 18-12-27 09:37
   
저도 성인들이 있는 무대앞에서 서는거 자체가 싫어요.....ㅠㅠ

상상만 해두......가슴이 콩닥을 넘어 쿵쿵 거려서 일주일내내 못잘거 같네요.....ㅠㅠ

지훈님은 안그러실거 같았는데~ ㅎㅎㅎ 그리구 다른 분들도 잘 안그러실거 같았는데~

누구에게나 쉽지는 않은 부분이었군요 ^^
     
귀요미지훈 18-12-27 17:30
   
제가 잘 아시다시피 연약하고 소심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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