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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01 00:08
유치원에서 퇴원(퇴학) 당해본 적 있나요?
 글쓴이 : exercisead
조회 : 1,402  

예전에..... 제가 여기에서 유치원 두번 다녔다고 글을 쓴적이 있어요..
그런데...사실은 3번이에요...;(소근)(..*)
 
가게일로 바빳던 부모님은 속편하게 내가 5살때 동네 천주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아원에 보냈었었죠.
 
그런데.... 애가 워낙에 남달라서.... 5살짜리에가 7살 횽 누나들을 그렇게 괴롭히고... 장난치고 무척이나 부산을 떨었었어요..
 
유아원 마칠시간 . 유치원 샘의 풍금  반주에 맞춰 항상 작별의 노래(?)를 불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느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재잘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 저만 이리 저리 뛰어다니면서 그 아이들의 모자를 벗기고... 깔깔깔 거리며 도망다녔드랬조...;;-_-;;
 
게다가 노래를 부를때마다.. 전 뭐가 그리 흥이 나는지.....구절구절마다 헤이~!!!란 추임새를 붙였습니다.
 
가령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산토끼 노래를 부른다면...
 
산토끼 토끼야..(헤이!!) 어디로 가느냐(헤이!!) 깡총깡총(헤이!!) 뛰면서....(헤이!!!) 어디로 가느냐~(헤이헤이!!!).......................-_-;; 제가 이럴때마다...샘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남몰래 분노를 삭히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모르겠찌만.. 80년대에 유치원을 다닌 아해들에게....앞으로~란 노래는 그야말로 국민 유행동요였조.,
 
<앞으로~앞으로~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걸어 나가면~ 온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고 오겠네~
온세상 어린이들... 하하하하 웃으면~~ 그 소리 들리겠네~ 달나라까지~~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대략 이런 노래였조...
근데... 이 노래 그냥 부르면 ...뭔 재밉니까...;;
 
전 이렇게 불렀었조...
 
앞으로~(나: 뒤로~) 앞으로~(나: 뒤로~) 앞으로 앞으로~(뒤로뒤로.~ 헤이!!-ㅂ-!)
 
지구는 둥그니까~ (헤이!) 자꾸 걸어 나가면~(헤이!) 온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고 오겠네.~(헤이!! 근데 만나서 뭐하게..-ㅂ- ㅋㄷ)
 
온 세상 어린이들 하하하하 웃으면~~(헤이!!) 그 소리 들리겠네~(헤이~!) 달나라까지~~~(헤이!! 에이~고짓말 잘 하시네~~-ㅂ-)
 
앞으로~ 앞으로~앞으로 앞으로~~(헤이헤이헤이!!!-ㅂ-ㅋㄷ)
 
<---이런식으로 유아원 생활을 너무도 재미지게 해대니.........
 어느날.. 우리집 가게로 원장 수녀님과... 또 다른 수녀님이 오셨드랬습니다.
 
그러더니... 부모님 보고... 이 아이는 우리가 감당할수 없다더군요. ㅋ 아직 너무 어리니... 좀더 큰 후에 다시 보내라면서.... 그렇게 전...(감당할수 없는 아이로 찍혀..) 퇴학...아니 퇴원을 당했었습니다.-ㅂ-;;;;
 
그렇게 1년후 ...육체와 정신이 성숙해진... 6살이 되어...;; 다시 그 유아원에 들어갔고... 이번엔 무사히(?)  유아원을 졸업한후.....전..학교에 들어갈줄 알았으나.. 그래도 다른 유아원 친구들보다 1살이 어린탓에..... 전... 학교가 아닌.. 그때 마침 이모가 막 개원한 유치원에 다시 다니게 되었습니다.-_-;
 
당시 이모가 유치원 열면서 내 동화책이랑 장난감 다 쓸어가는 바람에.. 유치원에 가면 애들이 내 동화책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을 목격하며.... 몹시도 분해 했드랬조...
 
글을 쓰고 보니.... (예전에 나 어릴때 엄마한테 엄청 맞고 자랐다고 글을 올린적 있는데....)뭐.. 쳐 맞을만 했네요.......(..) 내가 생각해도.. 엄청난 까불이 였으니.... ;;
맞을만 했구만..맞을만 했어~!!T^T(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해보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나는 뭔가 춈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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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12-11-01 00:10
   
부럽네요
전 유치원을 안다녔어요 한글이랑 산수도 다 엄마가 알려줬어요 ㅎ
     
exercisead 12-11-01 00:13
   
난 부모님이 너무 바빠서 어디 맡길때가 없으니... 아주 어릴땐 동네 아는 할머니.. 외할머니..집을 전전했기에.... 어릴때부터 일찌감치 유치원에 맡겨 버렸다는...;;
꼴랑간지 12-11-01 00:14
   
매우 활발한 개구장이였나보네요^^ㅋ
     
exercisead 12-11-01 00:17
   
활발을 넘어선....그야말로<감당할수 없는!!>아이였조.-ㅅ-;
홍초 12-11-01 00:25
   
아 정말 싫다
     
exercisead 12-11-01 00:28
   
미.미안(..*)
          
Heizen 12-11-01 00: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옹곰 12-11-01 00:44
   
재미있는 분이네요... 전 유치원 안다녔죠.
학교가기전까지 할머니 성화에 치마입고 머리기르고 다녔어요... 참고로 전 남자예요
     
exercisead 12-11-01 00:47
   
저도 어릴때 여자애 처럼 하고 다녔습니다. 머리쩜매고 ...치마입혀서 가게에 두면... 손님들이 다 딸인줄 알았댑니다.
          
야옹곰 12-11-01 00:51
   
혹 손이 귀한 집인가봐요?
저희 집안은 남자들은 줄줄이 죽어나가는 통에 생긴 어른들의 궁여지책이었죠
               
exercisead 12-11-01 00:56
   
아뇨...그냥 재미로 그러셨답니다. -_-; 여자아이인줄 손님들이 속아 넘어가는게 재미있으셨다네요...
                    
야옹곰 12-11-01 01:03
   
뭐 요즘에만 안입으면 되죠..혹시 요즘도 입으시나요.ㅋㅋㅋ
                         
exercisead 12-11-01 01:05
   
........;; 요즘은 바바리만 입고 다닙니다..-_-; 단지 바바리만!!
                         
exercisead 12-11-0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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