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두 풋풋하지만 조금 더 풋풋했던 고딩때 일인데여, 아직두 생생해여.
오후 3시에 잤는데 꿈이 숙제 내는 꿈이었어요.. 근데 오후 8시쯤 일어났나바여.. 여긴 여름엔 10시까지는 어슴푸레하거든여..
멍하니 앉아있는데 숙제 꿈이 생각나면서 학교 가야지! 이런 생각이 번뜩든거에요...
그래서 토요일날 밤 8시에 엄마 찾으면서 왜 좀 꺠워주지 왜 학교 늦게 하냐구 교복입구 난리 났었져..
한밤중에 아침 달라구 했는데 엄마두 은근히 황당하셨을것같네여..
저도 비슷한일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소풍끝나고 낮잠잤는데 일어나니 일곱시.
옷입고 밥먹고 가방매고 버스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들이 안나오네요.
마침 지나가던 친구가. 니 가방매고 어디가냐고 물어보길래 당당히 학교가는데 왜 그러고 있냐고 되물었죠.
그때 친구의 그 표정. 잊을 수가 없네요.
좀있으니 엄마가 웃으면서 데릴러 왔더라구요.
밥먹을때 이야기 해주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상황이 웃겨서 그냥 내보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