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세웠으니,
실행 과정을 확인하고,
필요한 행위를 실행에 옮겨야 겠죠.
육개장을 내일 끓여볼 생각이었으니
어제 도착한 토란대와 고사리를 어찌해야 하나 보니,
고사리는 밤새 물에 담가 불리고,
내일 푸욱 삶아서 또 3시간을 물을 갈면서 불려야 하고,
토란대는 살짝 불린다음 삶아서,
거의 하루를 계속 물을 갈아 아린맛을 빼 줘야 하는군요.
지금부터 준비해도 내일 저녁에나 먹을 수 있는.. ㅎ
또 분주하게 고사리 담가놓고, 토란대 삶고,
국에 넣을 고추기름 만들고..
없으면 그냥 사오면 되기는 하는데,
한번쯤은 해 보고 싶더군요.
내일은 오전에 볼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양지머리 사다가 또 반나절 푸욱...끓여야 할 듯.
먹는 것도 좋긴 한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즐겁습니다.
계획하고, 계획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계획한 시간과 방법으로 조리를 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
요리도 그렇지만,
일 할때도 그렇지요.
살아갈 때도 그렇고..
물론,
계획대로 다 된다는 보장도 없고,
계획 했다고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어요..
그게 사람 사는건데.. ㅋㅋㅋ
영롱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