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마트폰으로 바꾼지 이제 한 달 정도 되었나...그래요.
그래서 그전에도 번호는 저장 되어 있는데 제가 피처폰이다 보니 아무래도 카톡처럼 바로바로 상대 번호나 이름 뜨는거 아니라서 연락 좀 뜸했던 사람들하고 카톡으로 연락 하기 시작했는데 대학 때 친하게 지낸 오빠 한 명도 반가운 맘에 얼마 전에 먼저 톡 보내서 안부 주고 받았거든요.
진짜 어장관리 이런거 절대 아니고 다른 오빠들 몇몇도 그런식으로 제가 먼저 보내거나 그 오빠들이 갑자기 제 번호가 안 뜨다가 카톡 뜨니까 신기하고 반갑다고 먼저 톡 보내주고 그래서 간간히 서로 심심하면 대화도 하고 그래요.
암튼 친하게 지내던 오빠 한 분이 아침부터 톡 보내던데 아침에 보낸 건 거의 바로바로 답장 해줬고 밤에 보낸건 야근하느라 정신 없고 감기도 아직 떨어지지 않아서 좀 힘에 부치다 보니까 답도 좀 늦었었어요. 전화도 받기 힘들어서(목이 쉰 상태라) 일단 받지 못한다는 메세지만 보냈는데 집에 퇴근하고 오자마자 머리 감고 씻고 쉬고 있는데 폰이 울리는거예요.
보니까 다른 단톡방 톡친들이 열심히 막 톡 날리는거 울리던데 그거 확인하고 보니까 위에 나한테 톡 보냈다던 오빠가 멀쩡히 지내고 있는 사람 불러서 바보로 만드냐고 정색하네요..
??????;;
내가 뭘 어쩄다고?ㅠㅠㅠ 가만 있는 사람 상처 줄거면 아예 말을 걸지 말라고 그러네요.. 내가 뭘 어쩄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보니까 저 씻고 뭐 하고 하는 사이에 전화를 걸었더라고요.
전 근데 ㅋㅋㅋ 이게 피처폰 쓸 때도 그랬지만 집에 오면 폰 가방에서 잘 안 꺼내요. 꺼내고 뭐고 나 쉬고 씻고 그러는게 더 중요해서 아예 폰 존재 자체를 까먹거든요. 나중에 자기 직전에 한참 새벽 되서야 꺼내보고 막 문자든 뭐든 밀려있는거 확인 늦게 할 때가 많은데 지금도 그런식으로 그 오빠 부재 전화 3통 확인했어요;;
이거 제가 막 의도적으로 씹었다고 오해를 한 것 같은데 그래서 일단 오해하신 것 같다고 제가 몸상태도 좀 안좋고 야근하고 뭐하느라 카톡 길게 답변 쓸 수 없었다고 말은 했는데 이거 제가 잘못한거예요?ㅠㅠ
뭐지 이건??? 저 지금 되게 황당하고 억울하고..암튼 되게 심경이 복잡해요. 내가 왜 이런 소릴 들어야 함 ㅠㅠㅠ 누가 보면 내가 꽃뱀 짓이라도 한 줄 알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