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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6 02:09
여름 김장
 글쓴이 : smilla
조회 : 1,618  

모친과 함께 저녁식사 하다가 뉴스에서 기상정보가 흘러 나왔죠..
다음 주부터 장마 시작! 이번 장마 오래갈 듯..

모친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시길..
이번 주까지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건조기, 싱크대에 수납되어 있는 자주 사용하는 식기들 소독하고
각자의 옷은 알아서 상태점검한 뒤 세탁할 거 있으면 큰 바구니에 넣어두도록~!!

그런데 불금날.. 딸년은 밖에서 칠레레팔레레 돌아다니다 거의 11시 경에 귀가..
와 보니 모친께서 홀로 냉장고 청소며, 김치냉장고 청소 다 하시고, 장마 대비 청결한 가정 환경을 
준비해놓으셨죠.. 제가 미안해서 혀 짧은 소리로 애교를 부렸더니 모친의 냉정한 한 마디..

"미안해 할 것 없어, 내일 김치 담글 거니까 그때 도와!"
그래서 냉큼 "아~ 물론이지" 했는데..
글쎄 오늘 그 한 마디에 코 껴서 하루종일 노역했어요.. 흑흑흑 TㅁT

점심 때 냉면 한 그릇 사주시고(부려 먹기 위해 노예를 살 찌우시는 치밀한 계획 -_-::)
시집 간 언니랑 저랑 이리저리 끌고 다니시며 김치 재료, 오이지 재료, 장마 오면 야채값 비싸진다고
각종 야채, 어느 해는 비가 많이 와서 닭장이 다 잠겨 달걀값 폭등했다시며 아직 여유가 있는데도 
계란 한 판, 수박을 비롯한 2~3가지 여름과일, 그리고 아이스 바 등 잔뜩.. 모친의 구매욕에 시달리다(?) 
집에 와선 장마를 대비한 김치 담그기 본격적인 작업참여.. 어휴, 이게 말이 김치지 거의 여름 김장 수준..-_-::

겨울김장은 절인배추를 구입할 수 있어서 비교적 수월한데 이건 전부 손수 다듬고, 씻고 해야하니 
보통 노역이 아닌 거죠..TT 열무, 얼가리 김치, 무 나박김치, 총각 김치, 열무 물김치, 게다가 오이지까지
담아야 했으니 와~ 어제 모친에게 미안했던 감정은 싹 사라지고 원망의 레이저 작렬.. 
하지만 미리 거기까지 파악하시고 저녁엔 입에 착착 감기는 불고기에 갓 담근 열무김치로 입막음.. 
그리고 확인사살! 막걸리 칵테일(ㅋㄷ)까지..ㅋㅋㅋ

어이쿠, 가생이 밀린 글 보니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이상하게 더 또렷해지네요.. 
동영상 게시판에 아이스맨님이 올려 놓으신 신세계 교향곡을 듣고 있어서 그런지도.. 
암튼, 오늘 스밀라는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내일 먹는 김치는 금치라 생각하고 아껴 먹어야겠어요~
여름 김장.. 한 2개월 이상은 버틸 수 있을 듯요~ ㅋㅋㅋㅋㅋ

여러분 댁은 장마 대비 잘 하셨는지요? 
중부지방은 월욜부터 시작일 텐데 말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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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유협 13-06-16 02: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장했쏘요 ~? ㅋㅋㅋㅋㅋㅋㅋ
     
smilla 13-06-16 02:13
   
넹~ 피곤해 죽겠떠욤 TTTTTTTTT
          
장안유협 13-06-16 02:15
   
일루와봐요~ 어깨 주물러 줄게요~ ㅎ_ㅎ
               
핵커 13-06-16 02:20
   
(화이팅^^;)
                    
smilla 13-06-16 02:23
   
핵커님, 감사해용~
               
smilla 13-06-16 02:23
   
아잉~ 부끄;;;;;
오캐럿 13-06-16 02:17
   
그런 어머님이 계시니 살림은 똑부러지게 배우실 듯 합니다
담구신 종류가 다 좋아하는 김치종류입니다..ㅠㅠ
배추김치외엔 사서 믁는데 시장표가 어머니 맛이 날리가 없죠..ㅠㅠ
김장김치 아직 있어 그걸 믁는데, 갓 담근 김치.. 아닌 밤중에 침이 고임요.. 엉엉~~
     
미노 13-06-16 02:27
   
갓 담근 김치... 를 읽으면서 갑자기 갓김치가 먹고 싶네요..
입맛 없을 때 물 말은 밥에 잘 익은 갓김치 하나면 입으면 밥도둑인데 -ㅠ-
          
오캐럿 13-06-16 02:29
   
우이쒸!! 갓 김치까지.. 침이 고이게시리..ㅠㅠㅠㅠ
     
smilla 13-06-16 02:27
   
아파트가 김장같은 큰 작업하는데 굉장히 불편해요 ㅠㅠ
예전 아주 꼬꼬마 시절 때나 외할머니 댁 들르면 마당 한 켠에 수돗가가 있었는데
그런데서 해야 알맞을 작업을 실내에서 하니..
싱크대 밑 한강.. 다용도실도 한강..
그거 닦는 거 보통 아니예요..
어휴, 그냥 사먹고 말겠다는 말씀이 절로 나올 거예요;;;; TT
          
오캐럿 13-06-16 02:30
   
그런 고생은 사서라고 하고픔요..ㅠㅠ..엉엉~ 꺼이꺼이~ 꺼어억~!!!
               
smilla 13-06-16 02:33
   
진짜루요??
그럼.. 저.. 김치공장에 취직해보심이 어떠실런지..ㅋㅋㅋㅋㅋㅋ
그럼 생김치는 실컷 드실 수 있으실 듯~ 헤헤헤
놀려서 죄송해요.. ㅠㅠ
                    
오캐럿 13-06-16 02:36
   
                         
장안유협 13-06-16 02:37
   
                         
smilla 13-06-16 02:38
   
오, 능력자 오캐럿님!
역시 캐럿을 맘대로 주무르시는 분은 뭔가 달라도 다르네요~ ㅋㅋㅋㅋㅋ
                         
오캐럿 13-06-16 02:50
   
유머를 다큐로 받아 치시는 놀라운 재능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milla 13-06-16 02:55
   
오캐럿님.. 굳이 신분을 위장하실 필요는 없답니다..ㅠㅠ
저희가 알아서 모실께요.. 회장님!
                         
오캐럿 13-06-16 03:02
   
오캐럿도 어뜨렇게 모은 것인디..
김치공장 사부리면.. 점오캐럿으로 추락.. 그리할순 없쯤!!!!ㅋㅋ
                    
smilla 13-06-16 03:05
   
아이, 부끄러워하시긴..

가생이 공인 재벌, 오캐럿님!
미노 13-06-16 02:18
   
장마 대비랄 게 무어 있나요.. 먹거리보단 습기 대비가 걱정입니다...

그러저나 전. 어마어마한 인증 사진으로 여러 회원님들께 물의를 일으킨 것을 반성하며....
구석탱이에 찌그러져 있으려구요 ㅠ_ㅠ
     
smilla 13-06-16 02:29
   
구석탱이에 찌그러져 있을 일이 아니라구요..
스밀라는 못 봤다구요 TT
제가 일단 보고나서 물의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판단을 해볼게요..
다시 한 번 더~!! TT
          
미노 13-06-16 02:32
   
근데... 눈 자르고 코랑 입만 보이는 사진이었어요;;;
               
smilla 13-06-16 02:34
   
앗! 그럼 퍼즐 완성이네요..
지난 번엔.. 눈/ 이번엔 코와 입..

음.. 더 구미가 당기는 인증이네욤..-_-!
세상이 13-06-16 02:25
   
누가 뭐래도 김장할때 최고는 김장 속과 굴이죠. ㅎㅎㅎ 쩝... 캬.. 소주 한잔.. 흐흐..

예전 우리집은 김장 하면 500포기에서 800포기 했었는데 말입니다. 흐흐...

막내 이모집에서 해서 그집 마당에 장독으로 다 뭍고 일년내 퍼다 먹었습니다. ㅎㅎ
     
smilla 13-06-16 02:31
   
오...오백 포기..파.. 팔백 포기..
이것은 명백한 중노동..ㅠㅠ
...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기분이예요. 지금 제가..-_-;;

제가 안 했는데도 어마어마한 포기 수 얘기 듣고 급 더 피곤해지네욤...
雲雀高飛 13-06-16 07:25
   
어머님이 매우 현명하신분 같네여
     
smilla 13-06-16 13:15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모친께 전해 드릴게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전 어떤가요?
디게 착한 딸 같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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