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참 못 됐네요.
제가 즐겨가는 인터넷 페이지에 어떤 여자애가 글을 올렸어요.
힘들어서 마음이 아파서 투정부리고 싶어서 쓴 글인 걸 뻔히 알면서도 힘내라고 응원해주기는 커녕...
당장에는 독이 될 것 같은 말을 쏟아냈네요.
그런데 이 친구는...... 되게 어린 애인데도 제가 글을 쓴 의도를 읽고 받아들이더라고요...;;;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_ _;
독하게 말하지 않아도, 다독거리며 이야기 했어도 충분히 알아듣는 아이었는데 말여요.
참...... 나쁜 방법을 선택한 거라 욕 먹을 거 각오 했는데 애가 참...... 괜찮네요.
저럴 수록 속이 썩어 뭉드러질 수 있는데 걱정도 되고 말이에요.
저렇게 백지처럼 고운 마음인데 나중에 상처 받은 것들이 독처럼 퍼져서 백지에 얼룩덜룩 먹이 튀어 퍼지면 어쩌나 싶습니다.
남의 일에 너무 열을 낸 저도 참...ㅠㅠ; 적당히 적당히 힘내라, 니가 참 고생이 많다. 같은 사탕발림.
왜 못 해줄까요. 가끔 독한 말을 너무 솔직히 내뱉어서 문제입니다......
그걸 좋게 받아주는 사람도 있고, 뭐야 이 미친 x 라고 받아치는 사람도 있는데.
아, 이 성격 고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ㄷㄷㄷㄷ
천사병은 버린지 오래지만 가끔 운중님 토끼탈 쓰듯이 천사탈 뒤집어 써야할 때가 있는데
무슨 프로그램 오류 생기듯이 한 번씩 안 써지니 어이하면 좋을까요. -_-;;;
전 A라는 의미로 말했는데 남이 B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걸 인지하고도 아직까지 고치는 중이거든요....;;;
가끔 제가 친게에서 이상한 소리 해대면 상처 받지 마시고 그냥 아예 직설적으로 물어봐주세요...
무슨 의미로 그렇게 이야기 한 거냐고...-ㅁ-;;;
지금도 베프들은 그걸 아니까 아예 직접 물어봐요. 설명을 듣고 나서 절 이해해주고 다음번엔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해주라고 하죠. 오해 쌓을 수 있으니까.
아직도 전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가봐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