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참는다는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그건 담배 끊기 시도하다 실패한 사람들이 하는 소리죠.
저는 10년 동안 피던 담배 끊은지 3년이 넘었습니다. 담배 끊고 처음 반년정도나 담배 냄새 그립고 피우고 싶은 마음이 들지 그 이후로는 오히려 담배 냄새만 맡아도 짜증나고 역겹습니다. 물론 괴롭거나 심심할때 가끔 생각나긴 하는데 그건 그동안 습관 때문이죠. 괴로울때 술마시고 잊고 싶은것과 같은 이치죠.
일단 흡연은 습관이기 때문에 본인이 담배를 피우는 상황(회사에서 아침 커피타임, 피씨방, 식후땡, 술자리)등등을 의도적으로 피하지 않는 이상 끊기가 힘듭니다. 이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10명의 흡연자가 있는데 이들이 동시에 금연을 하면 끊기가 쉽지만 이중에 한명만 금연을 하면 실패하기 쉬운것과 같은 이치죠
오정숙님이 실패하신 이유는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끊었다가 유혹에 못이겨 한대 피웠다고 금연을 포기하는건 영원히 담배를 끊기 싫다는 것이죠. 한대 피우고 또 안피우면 되는 겁니다. 그냥 포기하고 다시 피우면 절대 못끊습니다. 저도 초반에 너무 못참겠을때는 한두대씩 피웠습니다. 그리고 또 참는거죠. 그러다보면 언젠가 아예 생각이 안나게 됩니다. 포기하면 그때 끝나는겁니다.
3일에 두갑정도를 10년가량 피우고 3년째 끊었다가 현재는 2년째 다시피우고있는 사람입니다만, 평생 참는다는 말은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금연은 의지력 문제가 가장크지만, 담배맛이나 그 습관에 길들여진 사람은 담배를 피우던 특정상황이 오면 계속 흔들리기 마련이고, 생각나기 마련이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횟수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언제나 그 유혹은 있기마련입니다. 거거서 의지가 약하면 다시 흡연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고요. 10년을 금연하고도 간혹 생각난다는 분도 계십니다. 위에님께서 말한것처럼 아예 싫어지고 생각 안나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이건 역시 개인차이기때문에... 뭐라고 확실히 단정짓긴 어렵네요.
첫 금연에 전 화끈하게 후자를 선택했었습니다. 물론 6개월은 손도 안 댄다는 전제와 함께...
6개월이 지나고... 얼마 후 심각한 고민과 술과 함께 어우러져 도루묵이 되고 말았지요 오히려 늘었다는...
지금은 줄여가는 방법으로 그 전보다 반이상 줄인 거 같네요.(하루 두 갑 이상에서 한 갑 이하로...)
방법에 정도나 왕도는 없는 거 같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의지력을 꼽습니다만, 가장 문제가 담배 끊자고 멍하니 아무 일도 못하느니 할 일은 해야겠더라구요. 그 뭐 일단 동공이 풀리고 뇌가 멈춰 버려서야...
해서 건강이니 민폐니 이런 것들은 삶에 여유가 있을 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이나마 참을 수 있게, 줄여나가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배우기는 쉽지만 끊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문화 됐지만 이런 말이 있었지요
" 담배 끊은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마라 "
그만큼 독하지 않으면 끊기 어렵다는 말이겠지요...
저는 강한 남자이기 보다는 나약한 인간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ㅋ
지금의 목표는 하루에 담배 열 까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