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가 독일어였어요~
근데, 어렵긴 했었어도 할 만하다 생각했는데,
대학 졸업하고 제 관심 분야에 불어가 많이 쓰여서
불어도 공부를 좀 했었는데, 전 독어보다 불어가 더 어렵더라구요~
과거만 해도 반과거, 복합과거, 단순과거 등 시제도 더 복잡하고,
일단 발음에서 굉장히 까다로워요.. 리에종이라고 해서 국어처럼 연음법칙이 있는데
단어 끝부분은 원래 발음 안하는데 이 단어들이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글자가 오면
안 하던 발음이 다시 막 살아나서 연음을 해야하고..ㅠㅠ
제가 불어하면서 엄청 헤매니까 오죽하면 불어를 가르쳐주던 친구가
저의 형편없는 불어 실력을 가지고 도로변에서 놀리는 바람에
제가 잔뜩 화가 나서 사흘 낮 밤을 얘기 안 한 적도 있었네요~ ㅋㅋㅋㅋ
어쨌든 배울 때 독일어는 발음 딱딱 떨어지는 것 하나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덜 받았던 것 같아요..^^*
독일어는 발음이 쉬워보여도 사실 막상 한국인들이 하면 억양이나 가래?끓는소리 r, 쉬, 등등 쎈?소릴 잘 못내요.
저도 독일 첨 와서 그걸 스스로 느꼈구요..대부분의 한국유학생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살아요..이해안가는..
그리고 대부분들 포기하는 단계가.. Der die das...남성 여성 중성..관사에서요. 명사의 성과 격에따라 매번 관사가 달라지니 더불어 형용사가 뀌면..첨에 멘붕이 와요.;영어는 그저 the 하나면 끝나는데..
아참 저 말은 저도 동의해요! 확실히 독일어를 하고나니 다른언어들이 비교적? 쉽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독일어 영어 불어 스페인어들 끼리야 라틴어의 많은 영향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 더 그런것도 있구요.
abcd(아 베 체 데) 발음은 영어와 달리 정해진 똑 부러진 발음들이니 초반엔 혼자 알파벳, 발음 익히시기 쉬우실 꺼에요~! 하지만 대화는 정말 학원 안다니고선..힘들다고 갠적으로 저는 생각해요. 발음도 발음이지만 한국어를 독일어로 바꿔 말 하기전에
그 수많은 정관사, 시간 원인 방법..등등 순서 등 그라마틱이 머릿속에 굵진한 기본기가 있지 않는이상 말을 때기 정말 어렵거든요. 아마 Ich lerne Deutsch . Ich liebe dich, obwohl du mich nicht so magst. Ich fahre nach hause, weil ich hunger habe.정도 단계까지.. 혼자 익힐 수 있는거 같아요.
나중에 관사1.2.3.4격 ,코늉치온, 코늉티브1,2 접속사 나오면 그냥 쓰러집니다..왜냐면 동사 순서가 아주 뒤죽박축 왔다리 갔다리 답이 없거든요..예를들어 한문장입니다.
wenn du zur Party gekommen gewesen wärest, hätte ich deine Sachen, die du letztes mal bei mir vergessen hast, dir zurück geben können. << 별로 어려운뜻의 문장은 아닌데 동사들이 여기저기 여러개 있어서 복잡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살면서 말로 익히는게 빠르지..독학으로 중급쯤 오면 머릿속으로 계산으로 독일어를 하게됩니다; 그럼 멘붕오고, 말하는게 느리고 생각하느라 발음도 정확하게 못하게 되죠.
고로 정 배우고 싶으시면 사실 두,세달 학원 다니시는걸 추천드려요 << 괴테..그곳엔 원어민 선생님도 계시고ㅋ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독일 문학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살면서 우연히 괴테랑 헤르만헤세를 독일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한국선 말로만 들었어요;)
헤르만 헤세 어떤 작품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시를 꽤 읽었는데 정서가 저랑 너무 잘 맞더라구요:> 그래서 독일어를 배우고싶으셨군요! 저도 이해해요 그맘><
저는 영호ㅏ 아멜리에의 광팬이라..자막없이 불어를 모두 이해하고 싶어요 ㅠㅠ ㅋ 언젠가..독일어,영어, 스페인어, 일어; 가 어느정도 정착이되면...불어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욕심만 많은;
독어도 심화과정으로 들어가면 어렵단 얘기는 들었어요..
근데 고교 과정에서의 독일어는 좀 만만했었다능..ㅋㅋㅋㅋㅋ
물론, 리스닝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독일어 발음과 달라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불어는 당황이 아니라 아예 안 들리더라구요.. 전혀..응? 방금 뭐가 지나갔는데.. 이런 느낌..
불어도 성이 있는데.. 다행히 중성이 없어요~
하지만 꽁쥬게종이라고 해서 동사가 인칭변화하는데
이게 또 독어보다 어렵고 불규칙한 게 많아요..ㅠㅠ
불어는 하다가 짜증나서 집어치우고 싶단 생각이 많았던..(*__)
그리고 불어 특유의 코맹맹한 소리 아시죠? 이것도 의식하고 하면 하는데
긴 문장을 말할 땐 엄청 고역.. 그래도 불어는 첨이 어렵고 갈수록 쉽다고는 하더라구요..
저도 헤세 엄청 좋아라 합니다. 헤세 책은 수필을 비롯해서 6~7권 가지고 있어요..
전 헤세 작품 중에서 데미안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를 젤 좋아해요..
데미안은 청소년기 때 저의 철학서나 다름 없었구요..
그가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아주 깊고, 그림도 곧잘 그렸다는 사실도 매우 친밀감을 느끼게 한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