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전 마지막 부분이 시간여행자의 아내랑 비슷하고 못하고가 실망스럽다기 보다는......
마지막 엔딩이 드라마를 진행하면서 깔아 놓았던 여러가지 복선들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 방향으로 대충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 오히려 실망스러웠습니다. ㅜㅜ
최대 떡밥이었던 도민준이 가루가 되어 분해되는 장면도....
굳이 집에서 사라지면 될 것을 굳이 그 장소까지 공간이동한 뒤에 또 그 복장으로 사라진다는 것도 ....
이미 깔아 놓은 떡밥 수습용으로 억지로 집어 넣은 장면의 흔적이 역력했고요
그외 이야기의 큰 줄기가 되었던 혜성의 이동에 따른 우주 여행이라는 기본설정이
그냥 웜홀을 이용한 공간이동이라는 단 한마디의 설명으로
400년의 기다림을 뻘짓으로 만들어 버린 것도 그렇고( 그렇게 간단하면 애초에 400년 마다 혜성을 이용해야 할 필요도 없고... 또 도민준 고향에서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노력이나 언급도 전혀 없음 )
도민준이 지구인이나 혈액이나 타액을 섞으면 안된다는 떡밥도 말 그대로 떡밥으로 만 끝나버렸고....그 덕분에 도민준이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진 설정도....아무런 복선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억지스런 떡밥으로만 끝나버린...아무튼 해피앤딩이라는 사실 하나만 빼면 뭐하나 납득하기 힘든 마무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민준이 병원에서 천송이를 살린 후 기자들 보는 앞에서 텔레포트..
바닷가에서 짧은 둘만의 시간을 보낸 뒤(별그대에선 이 부분이 너무 길었음.
그래서 애틋하다기 보다 지루했고 분량만 잡아먹은 느낌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천송이 아버지 에피, 천윤재와 도민준 에피 ,온가족이 함께 식사,
장변호사님과의 이별인사, 도민준 코피와 심정지, 두 사람의 평범했던
마지막 일주일 등등의 내용이 나오고...
마지막회에 이재경이 구치소에 재판하러 가는 도중에 사람을 시켜 탈출.
그동안은 사람을 부려서 천송이를 괴롭혔는데 이번에는 직접 나서서
본인 손으로 확실히 해치우기 위해 직접 납치해서 이화가 죽은 절벽으로 끌고 감.
도민준이 구하러 가지만 이번에도 이화를 지키지 못했던 그때처럼
몸 상태가 나쁘고 초능력 마저 조절되지 않아서 400년 전처럼 절벽 위에서
이재경에게 쫓기게 되고...
절벽끝에 다다라 도민준이 정신이 혼미해 주춤하는 사이 이재경이
총을 꺼내 발포하고 400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 되는데....
순간 도민준의 눈에 이화의 죽음과 천송이의 죽음이 겹쳐지고...
이화를 잃었던 것처럼 천송이마저 잃고 싶지 않았던 도민준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마지막 생명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어 시간을 멈추고
천송이를 살려냄.
때마침 천송이의 납치사실을 알고 이휘경과 유석검사, 박형사가
절벽 위에 도착해 이재경을 제압하고 체포....
모든 힘을 소진한 도민준은 서서히 몸이 투명해지기 시작하고
오열하는 천송이에게 사랑한다고 고백. 천송이는 그런 도민준에게
청혼...
자신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도민준은 서서히 공중으로
분해되어 가기 시작하고.. 그때 절벽 위 하늘에선 유성우가 쏟아지는데...
이 후로는 별그대 마지막회와 동일.
남겨진 사람들은 도민준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삶을 살아가는데..
사실은 공기 중으로 분해되어 사라지던 도민준의 기운을 우주선이 감지하고
흡수해 되살렸던 거고.... 살아난 도민준은 웜홀을 통해 지구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
(물론 천송이는 도민준이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산에는 도민준과
약속때문에 간 게 아니라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간 걸로 바꿔야 하고
촬영장과 남산에서 도민준의 모습을 보고 놀라 울며 찾아헤매는 모습도
있어야 하고.. 약간의 수정은 있겠지만 어쨌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