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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31 01:12
행복을 주제로 했는데, 끝내 행복을 보여주지 않은 영화!!!
 글쓴이 : 멍삼이
조회 : 1,747  

바로 영화 '대자연속으로(Into the wild)'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 겁니다.
미국 저예산 독립영화이며, 형식은 로드무비이며 여성영화에 더 가깝습니다.
마돈나의 전남편 영화배우 숀 펜이 연출한 나름 섬세함과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일단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자병 (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정신 장애;
             권태감, 무력감, 자책감 등의 증상이 나타남. affluenza.)
 
소위, 피튀기고, 잘리고, 깨부수는 액션 장면을 원하시는 분들은
지루해서 이 영화를 끝까지 못봅니다.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멉니다.^^
저는 일단, 잠이 안 와서 우연히 케이블 방송에서 발견해 봤고,
주인공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호기심이 생겨 끝까지 확인을 위해  보았지요.
 
내용은 뭐? 부자 엘리트 출신의 한 청년이 집안이 행복하지 못해서 집과 직장을 떠나
자연을 벗삼아 이리저리 여행을 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행복을 갈구하는 전형적인 '파랑새'풍의 영화입니다.
 
***가장 중요한 장면(청년과  어느 노인의 서로에 대한 조언적인 대화)
 
*청년이 아내와 사별한 후 어느 한 장소에 틀어박혀 사는 노인에게 하는 대사.
(어르신, 그러지 말고. 세상밖으로 나가세요! 자유를 만끽하세요! 저처럼요.
한 장소에만 머무르면 오히려 위축감이 들고, 도태될뿐이예요. 시도해 보세요! 어서요!)
 
*노인이 부자이지만, 가족과의 불우한 나날을 보낸 이 청년에게 남긴 대사.
(내가 보는 행복은 말일세. 그냥 간단한 것 일세. 가족끼리 서로 웃고, 즐기고, 아껴주는
 마음으로 사랑을 공유하는 것. 이게 진정한 행복일세. 자넨 행복보다는 자기 만족에
 더 가까운 것 아닌가? 여행길 항상 조심하게나!)
 
바로 이 장면이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을
쾌락, 자기 만족, 진정한 행복으로 구별해주는 좋은 대사입니다.
우리는 확실히 이것들을 구분해서 살아야합니다. 꼭 그래야 합니다.
"이 청년의 배낭여행 목적은 약간의 현실 도피가 아닌가?"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입니다. 
마지막엔 결국, 이 청년은 배낭여행 중 알래스카에서 고립되어 제대로 먹지못해
그만 독풀을 잘못 먹어 안타깝게도 허무하게 죽습니다.
 
좀 웃긴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보다 실제 인물이 더 잘생긴, 아까운 인물이었다는 것.^^;;
(검색해 확인하시면 영화 속 실제 인물이 꼭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젊은 모습과 흡사함.)
 
청년이 죽은 뒤, 그의 여동생이 뒤늦게 경찰 수색대의 소식을 들어 오빠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아! 그 노인이 이 청년에게 자신의 양아들로 삼고 싶다는 제안을 그에게 했건만... ㅠㅠㅠ)
 
그래서 결론은...
가족과의 행복은 모든 행복에 있어서
근원적인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제게 깨닫게 해준 영화입니다.^^
여러분이 추구하는 행복은 어떤 종류의 행복인가요?
돈이 꼭 수반되어야 하나요? 아...! 어렵네요.
 
우리는 행복에 대한 스스로의 가치 기준을 한번 재정립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어쨋든, 여러분, 행복하세요!^^
전 이말 밖에는...
 
-----이상. 멍삼이의 나름대로 영화평론. 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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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왜박멸우 14-03-31 01:19
   
봤는데 전 드럽게 잼없더라구요...

자연이고 알라스카고 나발이고 저러면 당연히 죽지~배고픔 하산이나 하지 등신...

이라고 생각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Guaranteed,Rise,Society 같은 영화 음악은 내스탈이었슴...

근데 전에도 이글 쓰지 않았나요?
멍삼이 14-03-31 01:26
   
세상에! 이런 영화를 끝까지 보셨다니...
제가 그랬잖아요. 재미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
엄청 무미건조하고 졸린 영화였을 거라 생각됨.
하지만, 영화가 제시하는 내용의 메세지를 봐야합니다.
바람따라 14-03-31 01:32
   
아..제 취향의 영화인데요?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추천해주신 멍삼님께 축복을! ㅋㅋ
     
멍삼이 14-03-31 01:41
   
오잉? 고래요?^^
멍삼이가 한 가지 더!
우리가 산 위 정상에 올라가서 느끼는 감동은
사실, 행복보다는 자기만족에 더 가깝다는 거지요.
바로 이것을 상기시켜주는 영화랄까요?
어쨌든, 바람따라님,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생마늘님 14-03-31 01:51
   
음....잠 안올때 보면 되겠네요 ㅋ
     
멍삼이 14-03-31 01:58
   
ㅋㅋㅋ뭐여? 아직도 안 잔겨?
마늘님도 내일 월요병 생기기 전에 어여 자요!
음~. 마늘군 위한 수면제 영화도 될 수도 있겠구먼.^^ㅋㅋ
나르시온 14-03-31 03:40
   
비록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행복의 가치 기준은 자신에게 있지요.. 남이 보기엔 불행에 보여도 자신이 행복하면 되는 일..
가끔은 그 행복을 다른 이에게 찾는 것도 그 사람에게 행복이라면 인정해줘야겠지요.
가족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이라면 위에서 거론한 가족과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저에게는 다른이와 문제가 생길 때, 항상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가족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무슨 일이 생겨도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고서는
개인적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이 우선순위란 걸 느끼고 있습니다.
문제는 돈이 없으면 가족이라는 위치가 위태해진다는 물질 만능주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죠.
     
멍삼이 14-03-31 04:06
   
먼저, 미천한 글에 대해 진지하고, 좋은 내용의 댓글, 감사합니다.^^
나르시온님께서 바로 제대로 제 글을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5번째 줄의 "~가족밖에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청년의 여행 동기도 아마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여행으로 떠도는 듯해 보입니다.그리고 님의 마지막 줄에서는 저도 한숨만... .
나르시온님, 친게에서 자주 봤으면 하는 멍삼이의 바램입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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