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이 찌뿌둥해서...
저녁에 집앞 공원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는데요.
검은 냐옹이랑 공원길에서 마주쳤습니다. 두둥~~
검고 덩치가 큰 냐옹이였는데 순간적으로 제가 놀랬어요 ㅋㅋ.
길 고양이 였는데 저는 길목에서 냐옹이가 피하겠지 이 생각으로 지나갈려고 하는데 냐옹이가 안비키는거에요. ㅋㅋ
그래서 결국 냐옹이한테 길을 비켜줬습니다. ㅠㅠ 살다살다 고양이한테 길 양보한건 처음인듯 ㅋㅋ
그런데 그다음이 더웃긴게 뭐냐면, 이 검은 냐옹이가 저를 자꾸 쫓아오는겁니다.
이야옹 이야옹 거리면서요.
그래서 저는 귀찮아서 벤치에 잠시 앉아 있는데 냐옹이가 제 옆에 폴짝 뛰어 앉더니 막 얼굴비비고 애교를 피우는거에요 ㅋㅋ
그래서 머리 쓰다듬쓰다듬 해주고 아이 귀엽다 해줬죠.
그런데 고양이가 계속 간절한 눈빛으로 뭔가를 갈망하는겁니다.
보나마나 배고파서 이러는구나 직감했죠. 그런데 제가 먹을만한걸 하나도 안가지고 있어서,
냐옹이 벤치에 앉혀놓고 딴데 가지마 이러고는 공원옆에 편의점에가서 맛살을 사서 냐옹이한테 다 줬답니다. ㅋㅋ
검은 냐옹이 그렇게 애교피우더니 맛살8개를 다먹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돌아가네요 허무했어요 ㅋㅋ
태어나서 길거리 고양이한테 이렇게 애교부리는걸 받은적 처음이네요.
그래도 오늘 참 신기한 경험이었답니다.
친게 여러분들은 길거리 고양이한테 애교받는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