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여행 두 번째 날 이야기를 써볼게요. ^^
이런 이야기는 되도록 친게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
고의로 낚시글 좀 올려봤답니다. ㅋㅋㅋㅋ
1탄은 있긴 하지만 제가 며칠 후 게시물에 있던 사진을 전부 지웠기에
지금 찾아보셔도 재미는 없으실 거에요. 히히~
상해 둘째날.
이미 굳이 따지면 일본인보다 중국인에 가까운 전...ㅋㅋㅋㅋㅋ
여기 문화에 하루도 안 되어 전부 익숙해졌습니다.
미친 듯이 치고 가면서 사과 안 하거나... 무단횡단이라던가...ㅋㅋ (이미 한국에서도 꽤 하고...ㄱ-)
못된 습관일 수 있겠지만 의외로 포기하면 서로가 편한 습관들.
이미 익숙해진 채로 상해 여행을 시작합니다. :)
둘째날은 아무래도 체력이 가장 왕성할 때인지라...
가장 빡빡하게 일정을 잡았어요. 후후...
인민광장 근처의 만두집을 찾아갑니다!
근데...... 제가 이야기 했었나요?
ENJOY라는 여행책자를 제가 제일 안 좋아하는데요...
상하이 여행책이 그거 밖에 없어서 그것만 들고 갔거든요.
제 여행의 최대 실수가 이 책을 믿은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도에 방위 표시는 커녕 축도 표기도 없는 ㅋㅋㅋㅋㅋㅋ
제가 왜 이걸 믿었을까요?!!!!!!!!!
구글 지도를 인쇄해 갈걸!!! ㅠ_ㅠ 여행 준비 시간만 충분히 있었어도 이런 실수는 안 했어요.
엉엉엉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거리가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주 이상한 곳까지 와버렸습니다.
근데 동네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여기에 있을거야!!!
라고 우기며 둘러보기 시작....
1시간을 훨씬 넘겨서 헤매고....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여쭤보고 나서 아주 그냥 지도 반대편까지 왔다는 걸 깨달았죠.
미쳤어...ㅠ_ㅠ
아침으로 만두를 먹으려 했건만 이러다가 점심이 될 판....
구사일생으로 친구와 서로 짜증을 참아가며 협력해 제대로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만두야아아아아아아!!!!!!!!!!!!!!!!!!!!
빠삐만두야아아아아아앙아아아;ㅁ;
너 여깄었구나!!!! ㅠ_ㅠ
귀염귀염 떨면서 살짝 어눌한 중국어로 이거저거 물어보면서 추천해 달라고 하니
이 언니 재밌어 하면서 이것저것 추천해줍니다.
버섯만두랑.... 잡채만두 같은 걸 골랐어요.
그런데 옆에 다른 사람이 무슨 우유팩 같은 걸 사갑니다.
어라!!!!!!!!! 내가 좋아하는 콩물을 파는구나!!!!
이름 몰라요. ㅋㅋㅋㅋ 북경 사람이랑 대만 사람들이 아침마다 밀가루 튀김이랑 같이 먹는 콩국물이에요.
우유 섞은 거 아니라서 전 일부러 두유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무첨가 제품일 것 같아서 친구에게 진짜 콩물 맛이라며, 아무 맛 없다고 신신당부 했는데...
의외로 살짝 단맛이 첨가 되어 있어서 둘다 의외라며 맛있게 먹었어요!!!
역시 뭐든 기대하지 말아야 기쁨이 더 큰 것 같네요. 후후후-
길거리에서 비오는데 우산 받치고 우걱우걱 서서 먹었습니다.
너무 헤매서 배도 고프고, 비와서 앉을 곳도 없더군요...ㅠ_ㅠ
인민광장 뒤편에 있는 인민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연꽃을 예쁘게 한 뿌리씩 기르고 있던 화분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 장 찰칵-
이쁘죠? *^^*
벌써 지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인민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냥 사진 한 장 찍는데 의의를 둔 곳이었어서....
사진 생략. 히히-
인민광장역에 들어오는 먹거리가 지천에 깔렸네요!!!
그 중에 눈여겨 봐두었던 아이스크림?집이랍니다.
저 컵에 보면 사람들이 전부 컵을 뒤집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어요.
맛은 맥도날드 오레오 맥플러리 맛!
그런데 훨씬 우유 함량이 높은 건지 질감도 빡빡하면서 맛도 풍부합니다.
가격도 이벤트 해서 2개에 거의 1개 가격이던데...
우우...ㅠㅠ 또 먹고 싶어요....
시원하다 못해 추워졌네요. ㅋㅋㅋㅋ
이제 위위안(예원)이라는 정원에 가봅니다. :)
정원 앞에는 상점가가 엄청 크게 늘어서 있어요.
위에서 보는 사진이 바로 예원 상점가!!! ^^
멋있는데에에에에에에!!!!!
저렇게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사진이 무슨 노이즈 생긴 것처럼 멋대가리가 하나도 없네요!; ㅁ;
솔직히 손을 한 손 밖에 못 써서.... 그래서 구도도 못 잡고 이상하게 찍었는지도 몰라요. ㅠ_ㅠ
예원에 들어가서 구경합니다. ㅋㅋㅋㅋ
건축미 보는 걸 좋아해서 볼게 참 많았어요.
여긴 저 비싼 돌이 흔한 지역이었나봐요.
아니면 이걸 만든 사람이 그렇게나 부자였거나요. ~_~
이 정원보다 더 비싼 정원은 내일 가게 됩니다.
여기 처마가 참 특이해요. 처마 위에 올린 것도 건축물마다 다 달랐었어요. :)
보시면 기와에 동상 같은 것도 올라가 있죠.
비 안오면 새파래서 더 예쁠 것 같은데~
날씨 탓도 있어서 우중충하고 축 가라앉은 느낌이에요. -_ㅠ
자, 이제 배고프니 밥을 먹으러 갑니다!!! 신천지역에서도 꽤 멀리 떨어진 벨라지오라는 음식점이에요.
대만 음식점으로 알고 있어요. ^^
뭐 대만 음식이래봐야 북경 음식 + 상해 음식이니... [먼산]
징지앙로우쓰............
완전 좋아해요. 크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_-*
전 이 맛을 평생 못 잊을 겁니다.
다른 중국 지역에서 먹었었는데 진짜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았었거든요.
근데 여기선 간은 괜찮은데 고기가 녹진 않더군요. 에잇~ 아깝다~
그래도 같이 먹던 친구는 맛있다고 좋아해줬어요. > <
이건 꽁빠오찌딩....!!!
닭고기랑 캐슈넛을 볶은 요리에요.
오잉? 고게 무슨 맛이 날랑가? 싶으시겠지만~~~~~~
제 친구가 시켰던 요리 중 제일 좋아해줬던 요리였답니다.
이 두 개가 의외로 함께 먹는 맛이 좋아요. ^^
후난성식 볶음밥!!!
맛있었어요~~~>ㅁ<
역시 반찬과 볶음밥은 최고죠~!
ㅠ_ㅠ 가지 요리...
그렇게 맛있다고 사람들이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남길 거 각오하고 하나 더 주문한 건데!!!!!!!!!!
무려 무리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내가 쏘는 거야!!!!!!! 했는데!!!!!!!!!!!!!
가지 껍데기가 왜 이렇게 질길까요......ㄱ-
게다가 향신료 냄새가 점점 올라와서 좀 견디기 힘들어졌어요...
물렁물렁한 느낌과 질긴 느낌이 공존하던 가지...-ㅁ-; 헝;;;
식사를 배불리 마치고 신티엔띠(신천지)를 둘러봅니다.
아이 좋아~~~~
여기 정말 좋네요. 호호호호호!
비오지만 정말 좋네요~
쿠후후후후후후~
신나게 사진을 찍습니다. ㅋㅋㅋㅋ 사람 없어서 분위기가 안 나요-
신티엔띠 가운데에 있던 분수~
어머 좋다 좋다~~~
여긴 하겐다즈 전문점이 참 많더라구요~~~
사람이 없어보이죠?!!!!!!!
땡.... 엄청 많았지만 제가 사람 안 나오게 찍느라고 각고의 노력과 시간을 들였답니다. >_<
그리고 너무너무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니나스 그린티 집에 왔습니다.
아마 녹차가 일본산이겠지만.... 포기.... 방사능 포기.... 그냥 먹습니다.;ㅁ;
음료는 완전 맹탕이고... 진짜 맛 없고...-_-;;;
그에 반에 정말 맛있었던 슈!!!! :)
들어간 녹차슈가 정말 끝내줬어요!!!! 진짜 진한 녹차 맛!!!!
아, 음료만 마셨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ㅁ;
자자, 충전도 했으니 자리를 옮겨서...!!!
신나게 갑니다. 자자, 이젠 헤맨다 싶으면 무조건 사람 붙잡고 영어 시전합니다.
못 알아들으면 바로 중국어 시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국어도 일부러 엄청 못하는 척 해줘야 중국 사람들이 천천히 말을 해줍니다. ㅋㅋㅋㅋ
빨리 말하면 난 못 알아 들으니까...ㅠㅠ;;; 끼잉-....
이번에 간 곳은 티엔즈팡이라고... 예술가들의 거리에요.
그 명성답게 아기자기한 술집과 각종 제품의 가게들이 즐비했네요.
여유만 있다면 칵테일 한 잔 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_-; 후후........... 너무 비싼 동네................하아-
시간도 없구!!!;ㅁ;!
서커스를 보러 왔습니다.
마시청 서커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전날 샀던 티켓이 바로 그 당일 날짜로 되어 있었어요.
분명히 내일 볼 거라고 이야기했을 뿐더러, 날짜 이상을 확인하고 재차 확인했었는데도
문제 없다고 그러더니....
이때부터 폭풍 영어 시전합니다. - _-;;;
되든 안 되든, 니나 내나 다 영어 못한다. 자아 폭풍 영어!!!!
마구 쏟아냈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다고 했다.
니가 발권해줬다!!! 날짜 상관없다고 했던 건 다른 사람이다!!!
여기에 세 명이 있었다!!!
그러자 영어 잘하고 우리에게 친절했던 남자 직원이 영어로 이건 도와줄 수가 없다고 설명...
그러자 답답한 마음에 당시 있었던 상황을 전부 설명하고
저기 있는 CCTV 확인해 보자고 발광.... ㅋㅋㅋㅋㅋ
그러자 단체로 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침착하게 cctv는 음성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해줬어요.
저는 다시 폭풍 영어로 음성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내가 설명한 당시 상황과 일치한다면
내가 거짓말한 것은 아니란 걸 알거다며 설명...............
이제 직원 셋이서 싸우는데....
그걸 듣다가 중간에 끼어드는 바람에 실수로 중국어 발설.....
그러더니 갑자기 모든 시선이 쏠리고....
중국어 할 줄 알면서 왜 여태 영어 썼냐는 식의 불만 어린 눈초리로 갑자기 중국어를 폭풍 쏟아냅니다.
그래서 속으로는 무척 당황했지만 냉정한 얼굴로
"팅부동"을 연거푸 시전했습니다. 빠밤-!!!!!!!!
그러자 다시 이 직원들도 정신차리고 영어....ㅋㅋㅋㅋ
결국 중국어랑 영어로 파이트 해야 했네요.... [털썩]
진이 다 빠지고.... 결국 이 남자 직원분이 우리의 손을 잡아주시어!!!!!!!!; ㅁ;/
잘못 발권해 준 니들 탓이야!!! 니들이 책임져!!!!!!
하고 우리를 데리고 서커스장 안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숩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
그 여직원들 중국어로 폭풍 쏟아내는데 진짜 싸가지 없었거든요. ㅋㅋㅋㅋㅋ
내가 중국어 못 하는 줄 알았지? ㅋㅋㅋㅋ 미안하다... 그래도 그 정도는 알아 들었다... 크흐흐흐~
역시 여자 편은 남자....ㄱ-;;; 여자의 적은 여자.........
1시간 조금 안 되게 늦게 들어갔지만....
덕분에 원래 선택한 자리보다 훨씬 좋은 좌석에 앉았어요. ^^
그리고 쉬는 시간에 중국인들도 잘 하지 않는 널뛰기를 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좋은 좌석은 아니었지만 그 다음으로 좋은 좌석에 떡하니 크크크크크크!!!
입 다물고 한국인 아닌 척 했습니다. [먼산]
펑~
그리고 위위안(예원)역 앞에서 한 컷...
호텔이 위위안역 근처에 있었어요. ^^
첫날에는 잘 몰랐는데...
역에 딱 내리면 푸동의 큼직한 건물들이 잘 보이더라고요~~~
동방명주 보이시나요?
신난다고 한 컷 찰칵 찍었답니다~~~
여러분~~~ 여기가 상해에요오오~~~>ㅁ<
진짜 인증했으니 이제 사기꾼이란 소린 안 듣겠죠. ㅋㅋㅋ
전 사기를 쳐도 완전히 사기를 치진 않아요~ 아힝~ 다들 아시면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