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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03 20:07
덕혜옹주... 보고 왔어요
 글쓴이 : 뿡뿡이
조회 : 2,079  

다음주 개봉할 '터널'을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약속이 잡혀

친구와 조조로 보게 되었답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지나치게) 좋네요.

'덕혜옹주'란 책 내용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남편 소 다케유키와의 이야기는 아주 미미합니다.

허구의 이야기들이 많다보니... 그렇다고 열사로 포장되지는 않습니다.

뭐 잘난 왕족이라고 애먼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지...(퉷!)


한 여자의 일생을 보고 있자면 동정이 갑니다만...

수많은 백성들의 고통을 만든 무능한 나라를 생각한다면 마냥 동정하기도 어렵더군요.

윤제문이 대표하는 친일파의 행동을 보면.. 진짜 쓴웃음이 납니다.  (대단하다고 해야하는지)

손예진의 연기는 좋았지만,  내용은 그냥저냥 좀 뻔했습니다. 

저거 다 픽션인줄 알면서도 눈물이 나더군요. ㅋ


나이드신 분(리액션 어쩔), 너무 어린 아이들 때문에 영화관이 어수선했습니다 ㅠ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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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삼이 16-08-03 21:28
   
윤제문씨가 그럼 또 이번에도 악역으로 나오는군요!  고정 악역 전문꾼이여!ㅎㅎㅎ 멍멍!!
역사는 참 아이러니해요!
일제에 민감한 이승만 정부는 덕혜옹주가 말년에 우리나라에 오는 걸 반대했는데.
정작 이승만 본인은 말년에 강제 미국 망명길에 올랐고,
죽어서 우리나라에 오는 걸 또 국민이 반대했고...
     
뿡뿡이 16-08-04 13:54
   
윤제문씨는 악역을 위해 때어난 배우 같다는...
부산행의 김의성씨와 견줘도 안빠집니다. ㅋ

친일파들의 처세전환을 보고 있음 소름돋아요.  요즘 몇몇 일들까지 생각나면서...
그때(이승만정부) 친일 청산이 제대로 됐다면...저들은 또 다른 모습이였겠죠.
선괴 16-08-03 23:54
   
책이 원작이라 들었는데,
그정도까지 바꿨다면 그냥 책을 모티브로 삼은 다른 작품이라고 봐야하겟네요.
     
뿡뿡이 16-08-04 13:58
   
저도 책을 읽은지가 한참 전이라...
책을 많이 참고했다면 어쩜 많이 지루할지도 몰랐을겁니다.

원작의 내용으론 영화보다 다큐가 어울리는 이야기들이죠.
촐라롱콘 16-08-04 14:50
   
덕혜옹주의 남편이자 대마도주의 아들인 소오 다케유키의 운명도
어떻게 보면 기구하다할 것입니다.
그도 엄연히 정략결혼의 희생자라면 희생자인데.....

그리고 덕혜옹주 다루었던 예전 드라마에서는 소오 다케유키를 악역으로 묘사했던데
사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도 나름대로는 덕혜옹주와의 결혼생활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한 편이었고,
덕혜옹주가 귀국하고 난 후 한참뒤에는 그녀가 머물던 창덕궁 낙선재로 찾아가기도 했지만....

당시 왕실의 최고어른인 이방자여사와 전주이씨대종회 관계자들이 반대하여
결국 덕혜옹주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대마도 중심지 이즈하라에 가면 덕혜옹주와 소오다케유키의 결혼을 기념해 세웠던
결혼봉축비가 아직도 세워져 있으며, 오늘날 한국여행객들도 많이 둘러보고 있습니다.
     
뿡뿡이 16-08-04 15:08
   
나중에는 그도 지쳤는지 그녀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땐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연민은 있었겠죠.  그도 피해자라 생각함.
멍삼이 16-08-04 22:26
   
음... 비극적인 인생을 산 덕혜옹주를 보면, 오래전 외국 영화 '마지막 황제'가 떠오르기도 해요.
저는 그 영화를 매우 인상 깊게 본지라 아직도 기억이 뚜렷해요.

특히 그 영화의 거의 마지막 씬에서...

황제에서 내려와 일개 평민인 정원사로 살아가는 푸이가 자금성에 있는 황제의 자리를 보고 한 어린아이에게
저 자리의 주인공이 자기였다는 걸 웃으면서 알려주는 장면에서...
뭐랄까... 깊은 연민의 정과 권력의 덧없음이 중첩되어 마음에 사무쳐요.

아마도 덕혜옹주 또한 이런 느낌으로 영화가 끝나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ㅎㅎㅎ 멍멍!!
Ciel 16-08-05 14:11
   
한 번 봐야겠다 싶었는데 예고편을 봐도 그렇고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스포당한 내용을 봐도 그렇고
보고싶은 마음이 사라지네요. 픽션없이 덕혜옹주의 삶 자체만 묘사해도 충분히 좋은 소재이고 그 편이
훨씬 좋은 연출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 참...
     
뿡뿡이 16-08-06 21:58
   
그래도 흥행 질주중이라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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