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디바.
초콜릿계의 명품 중 하나.
초콜렛 하나가 몇 천원을 넘어 몇 만원을 호가한다.
국내에 입점이 되지 않은 브랜드였기에 해외 면세점에 들리면 꼭 사오는 초콜릿 마니아들의 MUST HAVE ITEM.
그러나 현재는 국내에 입점이 된 상태라 그런 사재기는 다소 잠잠해진 듯.
먹어보면 다들 의아해 한다.
음? 다른 초콜렛이랑 뭐가 달라? 그냥 좀 부드럽다는 거? 술 섞였다는 거?
이 돈 주고 먹을 맛이 아닌데?
필자도 여려 차례 먹어 보았음에도 그렇게 생각했다.
게다가 녹차가루는 무려 일본산.
왠지 재료 신경 안 쓰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녹차가루는 일본산이 최고이기 때문에 '방사능'의 존재만 모르고 본다면 최고의 재료.
그러나 오늘......
가격 생각 없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밀크초콜렛을 맘껏 맛본 후 그 생각이 바뀌었다.
고디바가 왜 명품인지 생각해 볼 만한 맛과 식감의 차이를 발견했다.
1. 부드럽다.
냉동실에 얼렸다가 바로 입 속에 넣어 먹었다. 그러나 정말 부드럽게 사르르르 녹는다.
혀가 굴리는 대로 초콜렛이 사르르 녹아내려 혀에 달라붙는다.
2. 뒤끝이 깔끔하다.
보통 초콜렛은 먹다보면 어느 순간 확 질린다.
달달한 맛을 내는 재료의 무언가가 혀나 볼살에 들러붙어 설태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입안이 텁텁해지고 자극적인 단맛에 질려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고디바는 그렇지 않았다. 한 통을 다 비워갈 때까지도 질리지도 않고 설태도 거의 끼지 않는다.
즉 오랫동안 단맛에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3. 코팅초콜렛을 쓰지 않는다.
초콜렛에는 2종류가 있다. 커버춰 초콜렛과 코팅 초콜렛이다.
커버춰 초콜렛은 재과재빵시 가장 많이 쓰인다. 풍미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초콜렛의 깊은 맛을 내는데는 커버춰 초콜렛이 제격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공기 중에 닿으면 하얗게 일어나며, 온도에 민감해 금방 녹아내린다.
반면 코팅 초콜렛은 커버춰 초콜렛의 단점을 보완한다.
공기 중에 닿아도 반짝반짝 예쁘게 빛날 뿐더러 커버춰 초콜렛처럼 손에 닿았을 때 바로 녹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때문에 풍미가 꽤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필자가 맛본 고디바 밀크초콜렛은 커버춰 초콜렛으로 겉이 반짝반짝하지 않은 무광의 형태를 띈다.
풍미 역시 커버춰에 속한다.
그러나 손에 닿았을 때 잘 녹지 않고 하얗게 일지 않았다.
바로 이 기술이 고디바가 명품으로 자리 잡도록 도와준 것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고디바 초콜렛은 명품이다. 맛있다. 오래 옆에 두고 먹을 수 있는 초콜렛.
그러나 비싸다........ 면세로 사는 게 아니면 국내 런칭에도 불구하고 사먹고 싶단 생각이 아니다.
입 속의 사치.
있을 때 더 먹어야지이이이~> ㅁ<
마저 먹으러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캬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