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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1 01:38
헬가님 고민을 읽고
 글쓴이 : adella
조회 : 138  

댓글로는 길어질 것 같아 새로 글을 씁니다.

제 생각을 알려드리는 것이 혹 쓸데없는 오지랖은 아닐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만에 하나라도 도움이 되실 부분이 있을까 하고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불편하시다고 생각하시면 글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자녀분의 연령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생각보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그 이상으로 많은 생각을 하고 삽니다. 제 부모님께서도 두 분 다 교육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이시지만

제가 법적 성인이 되는 나이 이후에 지나간 날들에 대해 깊이 대화하면서 많은 부분에 놀라셨어요.

당신들께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제가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시면서 말이지요.

원래 어릴때부터 몸이 약한 탓도 있지만 워낙 곱게 키우셔서 저를 그저 바르고 순하고 

욕심도 없는 착한 딸이라고 생각하셨거든요. 

하지만 그건 부모님께 사랑받고 싶고 자랑스러운 딸이고 싶은 마음에 앞에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지

실제로는 욕심도 있고 독한 부분도 있고 계산적인 성향도 있습니다.

집에서 부모님이 자녀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시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을거에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혹은 또래 집단과 어울리면서도 평소에는 굳이 

제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판단으로 얌전히 있지만 필요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는 칼을 쓸줄도 압니다. 


아시다시피 아이의 성장에 있어 자아의 형성과 성격의 기반이 되는 기초공사는 

가정에서 부모님이 해주시는 것이라도 동년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또한 많은 영향을 받으니까요.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었던 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입니다.


저도 품안의 자식이었으나 대학에서의 공부가 끝나갈때 즈음 부모님께서 이제 독립할때가 되었다고

하셨고 저도 준비가 되었든 아니든 홀로 서기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멀리 혼자 나와본 것이거든요.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열심히 적응하고 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유전자가 무서워서 부모님의 많은 부분들이 제 자신에게서도 보이더군요.

헬가님이 그러셨듯이 자녀분도 문제 없이 거친 세상에서 중심을 잘 잡고 살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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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짱 19-01-11 01:41
   
델라님 유야교육 전공하셨어요?
     
adella 19-01-11 01:43
   
부끄럽지만 문학쪽을 전공했습니다 부수적으로 교육심리를 건드리긴 했습니다만ㅎ
          
아이유짱 19-01-11 01:46
   
글 쓰세요?
               
뿔늑대 19-01-11 01:48
   
제가 글 좀 썼는데 왜유?
                    
아이유짱 19-01-11 01:59
   
보나마나 야설이겠쥬
                         
뿔늑대 19-01-11 02:06
   
이래뵈도 신문사 인턴 좀 했어유~
               
adella 19-01-11 01:50
   
제가 글을 쓸만큼 예술적인 부분이 전혀 없다보니 아닙니다ㅎ 아마 더 경험이 생기고 난 후 글을 쓰고싶어 진다고 해도 비평 쪽이지 않을까 싶어요ㅋㅋ
이래저래 삐딱한 부분이 많아서 까는거 잘하거든요 오죽하면 고딩때 친구들이 진중권이라고 했을까요ㅋㅋㅋ
                    
아이유짱 19-01-11 01:59
   
아오 아까비. 제 직업이 작가헌터에요 ㅋㅋ
                         
adella 19-01-11 02:02
   
편집자이신가요?ㅎ
뿔늑대 19-01-11 01:42
   
맘씨까지 곱다니 ♥ ❣ ❤ ❥ ❦ ❧ ♥ ❣ ❤ ❥ ❦ ❧ ♥ ❣ ❤ ❥ ❦ ❧ ♥ ❣ ❤ ❥ ❦ ❧
     
adella 19-01-11 01:52
   
저를 아주 잘 아는 지인들은 그럽니다 제가 곰인척 하는 여우라고요ㅋㅋㅋ 딱히 곱지 않아요 불이라면 가득 들어있지만
          
뿔늑대 19-01-11 01:54
   
여우랑 늑대랑 잘 어울리는데 우리 잘해봐유 헤헷
헬로가생 19-01-11 01:44
   
아...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은 아직 아주 어리지만
자고 있는 녀석을 보노라면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어쩜 전 그냥 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아이에게 맡겨야 하는 걸지도.
님의 정성어린 글 때문에 걱정이 조금은 덜 되네요.
너무 고마워요.
     
adella 19-01-11 01:54
   
때로는 부모님이 나를 믿어주신다는 그 하나가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더라고요 적어도 저는 제 삶에 가장 큰 버팀목이 그거였습니다
나 자신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더라도 이 분들은 나를 믿어주시겠구나 하는 부분이요

좋은 쪽으로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진빠 19-01-11 01:45
   
희미한 생각을 확 정리해주셔서 고맙삼...

알아도 걱정되는게 부모인듯...
     
헬로가생 19-01-11 01:47
   
제 어릴 때를 되돌아보면
부모가 걱정해서 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모가 걱정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아이가 잘 자라게 해주는 것일지도...
          
진빠 19-01-11 02:15
   
끄덕끄덕이삼~
트라우마 19-01-11 01:46
   
어려운 세상에 나갈때 힘들지 않기를....
그런 마음으로 헬가님 예전이랑 비교하고 곱씹으신 고뇌가 보여요..

잘 하실꺼에요^^
     
헬로가생 19-01-11 01:48
   
네 감사합니다.
algebra 19-01-11 01:51
   
아무것도모를 제가낄자린아니지만
핼가님응원중ㅎ
     
헬로가생 19-01-11 01:56
   
아니죠.
젊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지금 제겐 깨닳음을 주는 말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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