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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4 02:54
결국 실패 ^ ^;;
 글쓴이 : baits
조회 : 2,309  

어제 저와 삼겹살 놀이 하시던 프랑스 쉐프분께서 아프신 바람에 홍콩 출신 쉐프가 대신 나오셨더군요;;;



그런데 저보고 환하게 웃으며


김치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 오!!!"


했는데

이어지는 말씀이... "어떻게 어떻게 해보니깐  2시간 만에 대량으로 만들수 있었어"

"그 김치"로 김치 수프도 덤으로 만들어 봤어!

이러시더군요 ;;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인 쉐프가 나도 못하는 김치 담그기를 2시간 만에 이리저리 끝내서 그 갓김치로 김치 수프를 우려냈다??'

생각을 하니 까마득했습니다.




예상 대로

완성된 김치의 모습을 보니...


대충 백김치의 모양새에(소금에 절이지도 양념에 잘 묻히지도 않은 듯한) 코를 찌르는 묘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 오늘은 제가 배탈이 나서 소고기 스테이크만 먹을게요"

라고 하려던 순간, 쉐프가  

"텀~벙!!"

이상한 김치 네 덩어리를 얹어주시더라구요...


할 수 없이 먹을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그 쉐프는 마냥 기대가 되시는지 두 손을 가지런히 포개고 해바라기 얼굴로 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어쩔수없이 한입에 한 움큼 넣는 순간...


입 전체에 웃음 꽃이 피어지더라구요 ㅋㅋ



그냥 혀에 닿자마자 절로 웃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진한 생강냄새에 얼마나 넣었는 지 궁금할 만큼의 양의 식초 맛....


백김치면 냉장보관해서 내놓치 미지근했던 바람에

진한 식초와 생강의 맛이 극대화 되어있더라고요...


옆에 있던 러시안 친구가 저를 보더니 한조각 뺏어 입에 넣었습니다.



"블리에앗!"

*러시아 어로는 가장 혐오스러운 표현


하더니 바로 저와 같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쉐프의 시선을 피해, 이건 한국음식이 아니라 중국 음식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차마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김치다!" 라고는 못하겠더라고요 ㅠ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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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bber 13-05-24 03:05
   
그 홍콩쉐프 분에게 인터넷 같은 데서 김치레시피를 알려주시는 게...잘못됐다고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그런 식으로 한국음식의 위상을 의도와 상관없이 깎아먹겠네요;;; 생강식초백김치라...
     
baits 13-05-24 03:08
   
ㅠㅠ 중국사람들이 보통 고집이 세더군요... 레시피를 알려주면 꼭 그 레시피에 자기가 넣고싶은 재료를 넣는답니다.

예를 들어서 삼겹살은 그냥 기름 없이 삼겹살만 구우면 되는데 굳이 올리브 오일을 듬뿍 철판에 부어서 아에 굽다 못해 튀겨버리는 바람에 느끼한 삼겹살 튀김을 만들기도 하시고.

잔치국수 때는 자기 멋대로 다 된 잔치국수에 생강(빻지도 않은 생강을 채썰은 것을) 넣고, 중국식 매운 조미료(향료)를 넣어서 망치기도 하시고 ㅠㅠ
          
stabber 13-05-24 03:17
   
허헐....그냥 자기나라 요리도 많을텐데 프랑스요리사면 퓨전요리 한다고 그럴지 모르지만
퓨전요리도 원형을 어느 정도 살려야할텐데 죄다 중국요리화할 거면 그냥 중국요리 만드는 편이;;
               
baits 13-05-24 03:30
   
ㅠㅠ 저는 그냥 월화 홍콩 쉐프가 다른 곳으로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ㅠㅠ
                    
stabber 13-05-24 03:32
   
예전 홍콩느와르 영화 속 사람들은 멋있었는데 현실은.......안하무인의 프라이드만 강한 사람이 많은 것 같네요
          
김님 13-05-24 04:16
   
잔치국수 저도 간을 할때 "쯔유"(기꼬망 쯔유 간장이 제일 유명)라고해서 일본간장(보통 말하는 왜간장 아님)을 가끔 쓰기도 합니다,,

국간장을 써도 되느데 입맛이 쯔유도 제 입맛에는 맞아서요 보통은 진간장으로 하지만요 ㅎㅎ;
tip하나 드리자면 잔치국수 할떄 멸치를 냄비에 "볶은후"에 물을 넣고 끓고 5분정도 후에 뺴면 비린내가 사라지므로 생강을 안넣어도 됩니다
중국인들은 마늘 대신 생강을 넣어서 돼지고기같은 비린내 나 잡내 제거를 많이 한답니다 그러나 멸치를 볶고 5분정도만 국물내면 멸치 비린내가 사라진답니다
김님 13-05-24 03:39
   
[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305/52de109c8d12aafdd92611b7c29ad085_ZzLpGhfHOeKECatQt1OWtBd.jpg]

  혹시 이런 스타일의 김치 아니었나요,,
바이차이가 중국말로 배추라는 뜻이며 보통은 중국식 김치(식초사용)를 말하는것이라서요,,
한국김치가 아닌 중국 풍 김치는 바이차이(배추)오 김치를 지칭 하거든요,,
     
baits 13-05-24 03:41
   
색깔만 빼면(중국식 고추가루 사용했던것 같아요) 비슷한 것 같아요.
김님 13-05-24 03:49
   
[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305/52de109c8d12aafdd92611b7c29ad085_T2fnXYyMw.jpg]

파오차이 [泡菜(포채)]

중국에서 배추를 발효시켜 시큼하게 만든 김치의 일종]의 일종으로 소금, 산초잎, 고추, 물 등을 넣고 끓여서 식힌 후에 바이간얼주[白乾兒酒]를 넣어 즙을 만든다.

출처 두산백과

김치하고 피클의 중간정도라고 생각 하심 될듯 합니다 ㅎㅎ;
 위에 비슷 하다고 하신건 고추대신 일반 소금이나 식초의 담근 배추 볶은거구요 아래건 그냥 그 상태에 고추가루 쓴거 볶지 않은 상태 입니다

일본인들이 한국식 김밥을 첨보면 후토마끼스시(김초밥)라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진짜 비슷하게 생겼거든요,,햄이 없고 단무지 대신에 생강쓰고 햄대신에 박고지를 쓰는거 밥에 참기름 없고,,
후토마끼스시(김초밥)를 처음에는 일본인들도 김밥과 비슷한 맛에 음식이라 착각 을 많이 하는것처럼 중국인들 중에는 파오차이(쓰찬성 파오차이)를 김치하고 똑같은 음식으로 착각을 많이 한답니다
전에 중국 여자분이 김치 할줄 안다고 해서 놀랬는데 알고보니 쓰찬성 파오차이였답니다
     
baits 13-05-24 07:46
   
비슷하네요 ;;
          
그치 13-05-24 09:11
   
아님 중국 파오차이 한국과 완전다름니다, 위그림은 따라한것임,, 저게 파오차이라고? ㅋㅋ 파오차이 그냥 채소절임임 대만은 양배추절임이고,,
     
오캐럿 13-05-24 07:54
   
우리나라의 겉절이와 비슷하게 생겼네요..
Maedchen 13-05-24 06:03
   
ㅡㅡ상상만 해도 토나오네요..어휴
     
baits 13-05-24 07:46
   
-ㅠ-
천장무류 13-05-24 06:11
   
제가 마감 40분후 리플을 달아서 못본신듯해서 가슴이 아프네요
꼭 제 잘못같습니다.

아래가 제가 달아드린 리플이거든요

망치님 유투브를 보세요 영어 레시피 나옵니다
http://www.maangchi.com/

http://www.youtube.com/user/Maangchi
     
baits 13-05-24 07:45
   
아 감사합니다 ㅠㅠ

나중에 제가 이대로 직접 해먹어봐야겠네요 ㅋㅋ
오캐럿 13-05-24 07:56
   
열심히 방법 알려 주었는데.. 어렸웠나 봄요~
어제 적어 준 것은.. 중국식 요리를.. 재료에 따라 약간 응용한 것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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