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뭔가가 고장나면 일단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해가면서 고장난 원인을 찾으려 했던 버릇이 있었죠
뭐 이건 나 뿐만 아니라 왠만한 남자들의 특징일듯..여차 싶어서 못고치면 AS부르면 되니깐..ㅋㅋ
그런 나에게 있어서 컴퓨터 분해 조립이란 어찌보면 끝판왕 같은 기계였음은 분명 했습니다. 몇년전 군대를 다녀온뒤
구입한 조립 피씨가 구매후 3~4년쯤 지났을까..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꾸만 버벅거리면서 삐뽀삐뽀~~소리를 냈죠.
그러다가 화면이 멈추고..호기심에..어짜피 컴터도 수명 다 된거 같은데 한번 고쳐볼까? 하는 심산에
네이버에 이 증상을 검색해 보니 그래픽카드에 발열이 발생하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음 원인도 알았겠다. 미친듯이 컴터를 분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분해해 보니
쿨러와 본체사이에 누가 침을 뱉어놓은건지 허연 시멘트 가루 같은것이 묻어있더군요
"뭐야 이건" 하면서 그걸 쓱쓱 닦고 부품의 모든 구석구석에 붙어있는 먼지들을 제거했죠.
아~~이젠 잘되겠지~하는 맘을 가지고...
전원을 켜니 삐뽀삐뽀~~소리가 더 빨리 나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분해하고 고민을 했죠
아!! 이 그래픽카드본체와 쿨러사이에 열을 차단해주면 되곘구나!! 싶은 마음에 그 사이에 종이를 꼈죠.
다시 전원키고 컴을 해봤습니다..몇시간 잘 버티더니 갑자기 컴이 꺼져버렸고
AS 센타에 컴 들고 갔죠.
분해를 하던 AS기사분 왈 "아니 어떤 무식한놈이 이 사이에 종이를 껴놨데!! 이러니 이게 안타고 버티나"
이러길래..
내 컴임에도 불구하고 뻘쭘한 표정을 지었던 기억이...
여러분~ 컴 안에 묻어있는 거 아무거나 닦아내지 맙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