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어요....
그동안 차도녀의 시크룩을 압도하는 차수녀(차가운 수도권 여자)의
덥수룩을 고수하며 살았으나 밥 먹을 때 종종 머리카락을 같이 씹는다던지
앉았다 일어나면서 지 발로 지 머리카락을 밟아서 자빠지는 둥
슬랩스틱으로 찰리 채플린의 뺨따구를 후려갈길 경지에 오른 바..
과감히 가위를 들었습니다 +_+
그냥 길이만 줄이는 건데 굳이 미용실까지 가기 귀찮아서
친절한 네이버에 '혼자 머리자르기' 로 검색해 실행해 옮겼지요 ㅎㅎㅎ
1. 고개를 숙여 머리를 앞으로 쏟은 후 앞통수에 포니테일로 묶는다.
2. 원하는 길이만큼 가위로 싹둑 잘라낸다.
3. 머리끝이 일자가 되지 않도록 가위를 세워서 모양을 낸다.
4. 머리카락 부스러기를 털어주면 끝~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까맣고 길고 찰랑찰랑한 생머리... 긴 하지만
즈어은혀 청순하지 않은 봉두난발을 싹둑!! 잘랐습니다.
근데 다 자르고 보니... 일났어요 ㅠ_ㅠ
샤기컷이에요 ㅠㅠ
전 길이를 줄이고 싶었던 건데 정작 길이는 한 뼘 정도 밖에 안 줄고
층만 오질라게 났어요 ㅠㅠㅠㅠ
2012년에 샤기가 왠 말 ㅠ_ㅠ
시대를 역행하는 이효리 겟챠 머리.. 옳지 않아요 ㅠ_ㅠ
응답하라 2006.............. OTL
내일 아침 미용실 문 열자마자 냉큼 가서 수습해야 겠어요.
전문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응급 헤어 소생.... 크흙...
망했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