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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04 13:03
꽃보다 누나(스압)
 글쓴이 : 커피and티
조회 : 2,765  

오랜만에 긴 글을 쓰네요. 주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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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장면을 보며 쾰른성당 꼭대기를 오르던 내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후배와 다투고 혼자 쾰른성당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꽤 비싼 티켓을 끊어 올라간 쾰른성당의 종탑
 
옥타고나 종탑으로 입성하는 미연언니의 뒷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숨을 몰아쉬었다.
 
폐소공포증과 고소공포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내가 왜 왜 왜..... 그 비싼 티껫을 끊은 것일까?
 
후회할 틈도 없이 발이 오르던 쾰른종탑! 으윽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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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라라라라라라라 희애언니 너무 예뻐요.
 
 
 
몇 년을 티비를 제대로 보지 않던 나를 다시 티비 앞으로 불러드린 원흉(?)이 있었으니 바로 꽃보다 누나다.
 
여타 여행프로그램은 여행의 시작과 끝은 대부분 생략되고 유명여행지의 앞얼굴만 보여주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여행이라는 매력적인 단어 때문에 여행 프로그램을 보게되는 나에게 꽃보다 누나는 너무나 싱싱하고 행복한 선물이다.
 
일반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하며 겪었을 시행착오와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겨난 오묘한 즐거움을
 
이 프로그램은 여과없이 보여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이 여행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에피소드는 여행에 지친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모습이 진짜 여행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여행이 장기화될수록 지치고 힘들어지던 지난 날들의 나를 연상케 해주고 그 과정들을 풀어가는 모습 속에서
 
다시금 내 여행경험들을 떠오르게 하고 나와 상관 없는 세계에 살던 그들이 겪는 고뇌를 보며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왠지모를 유대감을 느끼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꽃보다 누나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것 같다.
 
남자 시청자들은 여자들의 여행이 좀 쫓기는것 같다 하고 감동의 메세지를 주던 이전 할배들의 여행에 비해 재미가 없다고
 
하지만 여자 입장에선 감정이입이 되서인지 이 여행이 나는 나름 감동적이다.
 
짐에서 자신의 몫을 해나가는 단단한 남자로 변해가는 승기군을 보는것도 무척 감동적이다.
 
푸푸를 못봤다고,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고대기가 고장났다고 트러블메이커로 변신하는 왕고언니의 찌질함도
 
어디서나 자기만의 감정에 빠져 눈물도 흘리고 춤도 추는 나이와 상관없이 소녀시대 공주언니도
 
여배우지만 5일동안 같은 옷을 입고 편리왕의 모습을 보여주는 약간은 앞서 가서 보조를 못맞추는 막내언니도
 
배려하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은 어둠어둠해가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다시금 배려왕으로 돌아오는 예쁜언니도....
 
왠지 낯설지 않은 풍경이라 보고 있노라면 나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한다.
 
세월이 느껴지는 골목을 서로를 위로하며 두손 꼬옥 잡고 걷기,  여염집에 핀 꽃들을 보며 함께 감탄하고,
 
길에서 만나는 작은 먹거리를 나누며 자신의 마음을 나누던 꽃언니들의 여행이 바로 여자들의 여행이기 때문이다.
 
장시간 쇼핑에 빠진 자옥공주님을 기다리는 승기군에게 여친도 이렇게 기다려 줄 수 있는지 나피디가 물었다. 승기군이 말한다.
 
여자는 기다려주는게 아니라 이해해 주는 거에요.
 
 
남자는 교과서를 보듯 여행지의 역사와 사실에 주목하는 반면
 
여자들은 그 곳의 사람들, 그리고 그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된 이번 회이다.
 
 
1.jpg

 
힘든 마음을 추스리던 희애언니의 마음을 달래주던 기타소리에 발길을 멈추었고
 
노래를 듣기 위해 조용히 기다렸는데 갑자기 후뚫송같은 가사가... ㅋㅋㅋㅋ 진짜 빵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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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해상으로 보다 캡쳐를 해서 해상도가 구리구리 하네요 ^^;
 창으로 햇살이 진짜 화사하게 들어오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여기 밑엔 제가 찍은 쾰른성당
 
기원2_~1.JPG

성당내~1.JPG

지하도~2.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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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and티 14-01-04 13:17
   
잠깐 사이에 뭔 조회수가 이렇게 많아. 설레게~ ㅋ
IceMan 14-01-04 13:20
   
커티 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어디 다녀오셨어?)
     
커피and티 14-01-04 13:22
   
아이스언니 요즘 설레시겠어여~ 연아님 때문에
아이스 언니도 올해 기쁜 일, 웃을 일 가득하세요

(가긴요~ 아이스맨님 지켜보고 있었죠 ㅎㅎㅎ)
IceMan 14-01-04 13:21
   
꽃누나 어제편이 특히 더 좋았어요.

저도 아주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에여~
     
커피and티 14-01-04 13:22
   
아 진짜 너무 좋네요. 저두 어제 특히 좋았어요

입에 파리 들어가겠어요. 계속 입 헤~ 벌리고 보고 있어요.
exercisead 14-01-04 14:37
   
난 차안에서 윤여정 아줌마랑 자옥아줌마가 희애 누님. 흉내낼때 빵터졌었는데..
"놓지지 않을거에요~막 이람서.ㅋ"

그 연세에 그정도 유머러스함이라니...

그 프로 보고 있으면...꽤나 웃겨요..주고 받는 대화들이..감각들이 남다른듯.

대화들으면서 빵빵터지는건 꽃할배보다 꽃누나가 난듯.ㅋ
     
커피and티 14-01-04 15: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맞아요
저 그거보다가 배잡고 대굴대굴 자옥공쥬님이 윤여정 흉내낼때도
너무 웃겼어요. 윤여정아줌마 집착하는 말퉄ㅋㅋㅋㅋ

그냥 잔잔하게 얘기하는거 같은데 듣다보면 깨알웃음 선사!!!!

아웅 저 희애언니 너무 좋아요! 너무 예뻐 ㅠㅠㅠ
          
exercisead 14-01-04 17:49
   
방송보기전까진 몰랐는데 희애누님도 은근히 웃기던데요 ㅋ... 조곤조곤 할말다하면서..차분하게 갈구는 스타일ㅋ

담시즌은 꽃할배+ 꽃누나 콜라보로.. 어행하는거 방송했으면 하네요...

그럼 삼룡이만 죽어날라나.ㅋㅋㅋㅋㅋㅋㅋ-ㅂ-;
               
커피and티 14-01-04 17:57
   
승기야 너 언제 태어났니?
87년도요.
그래? 난 운전면허 85년도에 땄다.

ㅋㅋㅋㅋㅋ 이런 식의! 진짜 탐나는 캐릭터에요.

우리 삼룡이 지켜줘야 합니다. ㅋㄷㅋㄷ 할배들까지라닠ㅋㅋ
진짜 승기를 이뻐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점점 자기 역할 감당하는거 보니 안쓰럽지만 참 든든하네요
                    
exercisead 14-01-04 18:09
   
http://www.gomtv.com/view.gom?timeviewid=10372&auto=1

근데..내가 pd라면 저 단체 여행 구상하고 있을듯.ㅋ

무뚝뚝한 꽃할배들편보다 꽃누나들 편이 좀더 재미있는듯해요..

어제 방송에선 식인 우산이 큰웃음 줬죠.ㅋ
                         
커피and티 14-01-04 18:23
   
아우 지금 배불러 죽겠는데 영상 보니 진짜 배 땡겨 ㅋㅋㅋㅋ
진짜 희애언니는 어쩜 저렇게 유머도 조곤조곤 ㅋ
생각지도 않는 면을 보여주는데
사람이 너무 괜찮다 보니 카메라도 점점 희애언니 중심이고
미연언니 분량 점점 줄던데 괜히 안됐네요. 점점 겉도는 느낌

할배랑 누나들의 콜라보레이션이라 ㅋ
할배들이랑 누나들 기에 짐꾼들 등터질지도 몰라요 )_) 잼날듯

어벙한 승기가 안먹히니 나중에 나피디에게로 간 식인우산
진짜 편집 너무 재밋게 했어요. 깔깔깔
으음음 14-01-04 17:41
   
우와! 본문 내용에 정성이 느껴지네요. 잘 봤습니다.
꽃보다 시청자로 이 번 시즌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1-3화를 추려 말하라 하면 본문에 있듯이 쫓기는 편집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5-6화를 넘어오면서 편집이 안정적이면 여행의 즐거움이 생기더라고요. 님의 말씀처럼 마치 누나들과 동행하는 느낌이랄까.

 5-6화에서 부터 캐릭터들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할배보다는 누나만의 캐릭터들의 색다른 재미가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구성원 대부분이 여성들 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1화에서 부터 캐릭터를 일부러 만들려는 편집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개인적으로 더 좋습니다.

늦은감이 있지만 누나들만의 여행의 재미가 기대가 됩니다.
     
커피and티 14-01-04 18:00
   
아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으음음님 말씀대로 1~3화는 정신이 없긴 했지만
출연자들 각자가 빠진 카오스가 저희에게도 느껴져서 그런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늘 손발이 되어주던 매니저들 없이 사소하게는 짐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진짜 5-6화 넘어오며 여행이 더 즐겁습니다.

일주일에 1회는 너무 한것 같아요. 적어도 2회는 했으면 합니다.

으음음님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룬드그렌 14-01-04 17:59
   
글 정말 잘 쓰셨네요

꽃누나 정말 재밌죠?
어제는 못봤는데 위에 사진을 보니 김희애가 또 뒤집힌 우산으로 멋을 냈군요 ㅋㅋ
저번회에선 쓰레기통과(그린색) 깔맞춤 하더니만 ㅋㅋ

사람의 관계, 성장 등을 여행으로 풀어내고..
여자의 특별한 시각도 볼 수 있어서 할배와 다른 재미가 있어요..
내일 떡볶이 먹으면서 봐야쥐...
     
커피and티 14-01-04 18:02
   
룬드그렌님 오랜만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칭찬을 해주셔서 더욱 감사 으쓱으쓱 ㅎㅎㅎ

꽃누나 왜 이렇게 재밋나요? 엄하디 엄할것 같은 윤여정여사님은 허당에 ㅋㅋ
희애언니는 뒤집어진 우산으로도 멋스럽다니~

떡볶이 저도 참 좋아하는데(오늘 빵을 너무 먹었어요. 빵순이)
          
룬드그렌 14-01-04 18:10
   
^^

친게는 커피님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던데요..
혼자만 빵 드시지 말고 친게분들과 같이 먹어요 ^^
               
커피and티 14-01-04 18:24
   
헤헤헤 자주 뵈요^^
뽀리링 14-01-04 22:30
   
와 나둥 출연하고 싶당 ㅠㅠ
커피누나 할룽 !
     
커피and티 14-01-06 12:05
   
뽀베비 할룽빠빠~
뿡뿡이 14-01-06 21:02
   
흐힝... 미워요.  자주 소식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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