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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7 18:51
영화 동주
 글쓴이 : 뿡뿡이
조회 : 2,792  

간만에 영화 리뷰남기네요.

개인적으로 이준익 감독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였지만, 어릴적부터 사랑해 마지 않았던 '윤동주'시인이였기

에 오늘 무작정 예매하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저예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흑백 영상은 탁월했다고 보여지네요.

첫 씬부터 옛 사진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시의 나레이션이 흐름을 끊는다는 리뷰를 본 기억이 있는데,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사실 무성영화를 보고 있나? 그런 느낌이 드는 씬도 대사도 있었구요)

중간쯤 동주가 여진?을 바래다주면서 흐르는 '별을 헤는 밤' 부터의 나레이션은 좋았고

이후로는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점점 줄어들더군요.


감독의 전작 '사도'처럼  극적이지 않은 영화입니다.

영화 말미에 두 사람이 심문 받는 장면이 그래도 가장 극적인 장면일 듯 한데요. 

몽규의 절망 섞인 눈물도 동주의 참회의 눈물도 참 마음에 아려옵니다.

시대가 어두울 때 개인의 꿈 따위는 그저 부끄러울 뿐이라니... 슬픈 시대의 청춘들입니다.


영화 동주는 오히려 송몽규를 위한 영화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배우 박정민의 연기도 좋았구요)

강하늘의 눈빛은 좋지만...연기는 아직 제 맘에 차는 건 아니더군요 ㅎㅎ

감독의 이름에도 불구하고 전국250개 개봉관이라니...

솔직히 하루 3번 상영한다는 시간표를 보고선 많이 속이 쓰렸습니다.

오히려 이준익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어 주신 게 다행이다 싶더군요.


영화가 다 끝나고 나오는 음악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 음악 다 끝날 때까지 아무도 일어나지 않더군요.

여운은 그렇게 남는 모양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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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kkk 16-02-17 21:07
   
좋은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시간나면 한번 봐야겠네요 ㅎ
     
뿡뿡이 16-02-18 15:52
   
전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중으로 시간을 내볼려구요 ^^
달빛천사 16-02-18 15:17
   
한국영화 잘 안보는 편인데... 이건 정말 끌리네요
     
뿡뿡이 16-02-18 15:55
   
저를 포함한 평범하고 소심한 사람들에겐 동주의 질투와 절망감이 더 와 닿을 수 있겠더군요.

상영관이 좀 만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뽀리링 16-02-18 21:36
   
토요일에 보러 갈 생각이에욥 !!

개인적으로 윤동주 좋아해서욥 !!
     
뿡뿡이 16-02-18 22:02
   
전 중딩때부터 좋아라 했던 시인입니다.  ^^

영화 잘~ 보세용.
TimeMaster 16-02-19 02:36
   
당시 두 인물 생존시에 지역사회에서의 평가는 윤동주보다 송몽규에 대해서 더 기대가 많았고 큰 인물이 될꺼라고들 생각했다죠.
     
뿡뿡이 16-02-19 13:52
   
실제로 그랬을지도 몰라요. 
송몽규의 작품이 많지 않은 것이 그가 공산주의자로 몰릴것을 염려해 작품을 태웠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사는 인생이란 게 참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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