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있으면 무슨 흰 털 인형같은 이 생물은
중미 나라에 극소수로 살아가는 온두라스 과일박쥐랍니다.
*(인터넷에선 온두라스 흰박쥐라고도 나옴)
몸크기도 매우 작고 게다가 흰색 때문에 잘 드러나고 힘도 약해서 자연계에선
무척 약자인 이 동물은 한술 더떠 그 귀염성 때문에 사람에게 잡혀서
애완동물로 팔려가는 통에 전세계적인 희귀동물이 되었죠
현재 자연상태에선 천마리 정도 남았답니다.
그마저도 이름이 들어가는 온두라스에선 거의 전멸.
그나마 이웃 코스타리카에선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연구 조사하여 여기서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가서 본다고 해도 돈 좀 많이 들여야 한답니다
박쥐 보호구역으로 가자면 하루에 우리돈으로 15만원 정도 내고
국가 고용 가이드를 1명 고용해야하며
주변에 기관총으로 무장한 경비들을 데리고 가야합니다
귀엽다고 만지지도 못하며(겁이 많고 스트레스 받음)
가까이서 플래쉬 사진도 금물
(멋모르고 어기다간 수백만원 벌금형)
--박쥐라서 입을 벌리면 날카로운 이가 드러나 헉~ 하지만 이름처럼 먹이는 과일...성격은 온순하답니다
--코스타리카에 사는 원주민들 말에 의하면 약자라고 해도 그래도 조심하고 잎을 집처럼 둘둘말아서 거기서
집단으로 살아가면서 천적을 피하지만 사람이, 백인이 오면서 많이 잡혀갔다고 하더군요....
옛날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신성한 동물이라고 하여 일절 건드리지 않았는데 백인이 오면서 정말로 수가
적어서 진짜 신성한 희귀동물이 되었다고 비아냥거리더랍니다....
--국제 암거래 조직에겐 마리당 5억원이 넘는 엄청나게 비싼 동물이랍니다.(그것도 추정치이지
부르는 게 값이라고)
이걸 보니 왜 코스타리카 정부에서 저렇게까지 보호하는지 알만하겠군요.
--이 박쥐에 미쳐사는 동물학자들도 볼 수 있는데 평생을 여기서 살며서 연구조사에 빠져있답니다.
뭐 수명은 몇년이고 임신기한, 습성.....철저하게 연구분석하는데
생긴 것도 귀엽지만 오랫동안 주변에서 계속 보고 과일도 줘서인지 학자들에게 알아서 날아와
얼굴이나 머리에 붙어서 먹이 먹다가 잠을 자는데 환장한답니다...사람 몸에 부비부비하고 자는데
이들은 이래서 전멸위기라니 ㅠ ㅠ....안타깝게 여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