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동네친구집 놀러갔었는데요
야가 뭘 하고 있길래 바쁜가 해서 차마 나가놀자라는 말은 못하겠고......
옆에 앉아서 아무 만화책 꺼내서 읽었지영
근데 갑자기 지 혼자서 승질 내더니 나보고 도와달래더구만요......
뭔진 몰라서 도와줫는데
야가 왠일로 수학공부를 하고 있댜.....
자기가 수학이 취학과목인걸 알고 반드시 수학 점수 올려야 한다면서
방학때 공부를 하고있능.... (왠일이래 교과서에다 구멍뚫고 거다 스마트폰 넣고 겜하돈놈이)
근데 어쩌나 고를꺼면 좀 재대로 고르지 나 중학교때 수학 50점 한번 넘어보고
나머지 그 밑인데
그러니 도와줄수가 없지영~ 그래서 영어는 도와주겠다고 수학은 안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잠깐만이라고 하고는 지 방으로 훅 가버리네...
이때 불길한 예감 직감....
갑자기 총정리 같은걸 하나 들고오더니
나보고 다 설명해 달라...ㅡㅡ;;
이런C..... 내가 미쳤지 그냥 못한다고 하고 집으로 그냥 갈껄....
애처로운 눈빛에 비밀로 협박하는디...
결국 몇문제만 같이 풀어줫지영....
그렇게 다 풀자마자 집으로 가야겠다 생각해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갈려는데 이거 내일까지 20장 풀어주면 5천원 주겠다고 하네요
5천원이 뉘집이름도 아니고 좋다 하고 가져와 풀고 있는데
아놔 미치긋네.... 얘는 알파벳도 몇개인지 햇갈리는놈이 난이도 꽤있는걸로 사서는...ㅡㅡ;;
저녁먹고 계속 풀었는데 이제 겨우 7장 풀었다능...
근데 지 공부할껄 나보고 풀어달래면 자기는 뭘보고 공부하겠다는건지...
그냥 10장만 풀고 2500원 받아야겠다~~~~~~
승질 나서 제가 더 못하겠슴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