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사랑은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아닙니다! ㅎ) 6학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날과 함께 찾아왔답니다.
지금도 제가 좋아라하는 스타일(콘텍트보다 안경, 긴생머리보다 포니테일-곱창으로 묶으면 금상첨화!!)의
한 아이가 제 레이더에 포착이 되었지요. 뭐, 첫사랑이기도 하고 워낙 어리고 순수한 나이이다보니
사랑이란 감정이 어떤 것인지도 사실 잘 몰랐습니다. 그래도 뭔가 다르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요.
그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키도 큰데다가(남녀 통틀어서 3위안에 들정도요?) 부반장까지 해서 같은 반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요. 그러나 저에게 한 가지 강점이 있었으니....그것은 바로!!
반장이었다는 거...ㅋㅋ 반장, 부반장이다보니 생각보다 같이있을 시간도, 해야할 것도 은근히 많았고
집도 마침 같은 방향이라 금새 친해졌습니다. 하지만...어려서 그랬을까요? 좋아하면 할수록 왜 그렇게
자꾸만 장난치고 괴롭히고 싶어지는 것인지...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으면 줄을 끊고 달아나고, 몰래
다가가서 치마들추는 장난을 치고...평소에는 숫기가 없다가도 그 아이 근처에만 가면 장난끼가 자꾸만...
그렇게 혼자서만 좋아한 채로 시간은 흘러서 어느 새 1학기가 마칠 무렵이 다 되었으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