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낚여 뭔가 하고 글을 클릭한 사람들 앞에
앙증맞게 머리를 양 갈래로 쩜맨 건장한(?!) 남정네가 발을 동동 구르며 두손을 야물딱 지게 모아 며루찡을 외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모니터 너머 며루는...이미 수백번도 더본 아이유 영상을 또 한번 돌려보믄서 아이유 형광봉을 흔들며 단전 깊숙한 곳에서 부터 끌어 올린 가래삭힌 궐궐한 목소리로 아이유~!를 목놓아 불러봄니다. ㅠ_ㅠ(엉엉! 아이유~~~!!)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귀찮타는듯 잠시 뒤를 힐끗 성의없게 돌아보지만.. 이내 아이유가 깔깔 웃는 장면에서 철푸덕 자빠져 그만 오열을 하고 맙니다.
(그러건 말건 양갈래 머리 곱게 쩜맨 필자는 도입부에 써먹은 멸우찡이 이제 필요없다는듯. 시크하게 스윽 구석으로 밀어버리며 이야기를 계속 전개해 나갑니다.)
작심 6일!!!!!! 비록 본의가 아니었지만.. 당분간 금운!!(운동금지)을 결심한 나 였지만은... 결국 답답함을 참지 못해 그만..홀린듯 자전거를 타고 헬스클럽으로 향했습니다.
(뭐... 이제는 걸을만 하고 통증이 제법 견딜만 하다 이거겠죠.)
도착하자 마자 옷을 갈아입고 절뚝거리며 여느때처럼 런닝머신에 올라... 걸었습니다. (도저히 달릴순 없겠다 판단했기에) 하지만 곧 으억!!-0-! 외마디 비명과 함께 황급히 절뚝이며 바닥에 주저앉고... (아 오늘 런닝머신은 무리다)란 생각을 하며 덤벨을 집어 들었죠.. 한참을 가슴운동 팔운동 등 상체운동 위주로 하고 있었는데..
무심코 향한 내 눈길은 ..어느새 검정 민소매와 얼룩말 무늬 흰바지를 입고 런닝머신에서 <트레이너다운!> 자세로 열심히 걷고 있는 여 트레이너의 뒷태를 향하고 있더군요.=_=;
평소 같으면 그냥 스치고 지나갔을 장면이지만.. 문제는.. 그 얼룩말 흰 바지에 있었습니다. *-_-* 한참을 멍하니 그 얼룩말 뒷태를 감상하던 나는 순간 발꼬락의 통증도 말끔히 사라지고 덤벨을 들어 올리는 데도 전혀 힘이 들지 않는! 진귀한 현상을 체험했죠...0_0(오오+_+ 짜.짤멘~!!!)
볼때기는 벌게지고.. 평소에 몰랐던 제 취향을 알아버린.. ;;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할까요?-ㅂ-*
제가 얼룩말에 그런 취향이 있을줄은 전엔 생각조차 못했었습니다..;;
트.트레이너뉨.. 앞으로 얼룩말 무늬 바지는 자제해 주세욤 ㅠ_ㅠ.......
이렇게 끝내려니.. 뭔가 껄쩍지근 한거시.. 마무리할 껀덕지가 필요한디.. 아'ㅁ'!
저기 구석에서 아이유 웃음 한방에 떡실신 되어 쓰러져 있는 며루찡을 질질질 끌고 와서 앉힌뒤... 코앞에 두고 외쳐보는..
"며루얌~!!! 나도 워쩔수 엄는 남자인가봥 ㅠ_ㅠ..."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