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전 자전거로 통학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기간 동안엔.. 축구를 봐줘야 하기에 밤을 세면... 졸립고 피곤해서...버스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학교로 가는 중간중간 여고생들이 우루루 타는 지점이 있는데...
발딛을 틈 없는 그야말로 여고생들로 가득찬 만원 버스....(대략 백만원쯤 할겁니다.;;<-요것도 드립이라고...;;-ㅅ-;)
참 곤혹스럽습니다. 참 뻘쭘하고... 거시기한 기분이 들기에 충분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의도치않케...앉아 있는 내 다리에 서있는 여고생들의 다리가 마찰되거나...몸에 밀리는...
여고생들에게 둘러싸인 형태로 쭈뼛쭈뼛 창밖만 쳐다보아야 하는 상황...;;)
이런상황에서 ... 좋은 방법은..
그 여고생들이 학교에 도착할때까지 몸을 수그리고 자는척을 하는겁니다.
뭐.. 안그래도 밤을 새어 피곤한 상황에.. 쑥쓰러움까지 피할수 있는 참으로 안성탕면스러운 방법!!<--(두번째 무리수-ㅅ-;;안성탕면이래;; ㄷㄷㄷ)
하지만...;; 그날따라... 내 자리 주변에 참으로 요상한 것들(?)이 자리잡을 줄이야!!
전 잠시후 벌어질 사태에 대해선 미처 상상조차 못한채... 미리 엎드려 자는척을 했조.
여고생들이 우루루 닥치는 지점에 이르르자 여고생들이 버스안으로 우루루 밀려왔고.. 어느새 저는 한때의 여고생들에게 포위댄채... 버스는 달리고 있었습니다.
뭐가 그리 재미진지 조잘조잘 지들끼리 수다를 떨어대더니만... 갑자기 "자나보네?;; 꺄륵~" "깨워바~꺄륵~""진짜?꺄륵~" "응, 진짜!꺄르륵~"<-요런 수상한 소리가 얼핏 들리는데;;;
서. 설마...-_-;;; 이때까지만해도 난생 처음보는 (의자에 앉아 엎어져 자는척을 하는) 남정네를 깨우리라는 생각은 전혀 할수 없었죠.
(잠시후..)................(코옥!)꺄르르~!!
-_-.....옆구리에 딱딱한 낯선 손가락의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허.억!-0-!
자는척 중인데.. 하마터면.. 으억!하고 신음소리 낼뻔;;-ㅅ-;;
이.이것들이 미친나..진짜 깨우네;;;ㄷㄷㄷㄷ-_-;;;
하지만.. 전 자는중이어야 하니...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ㅅ-;
그러더니.. "어? 안일어나네?;; "
(다시한번 코옥!)......................꺄르르~~~^0^
...........T0T!!!!......................................-_-;;;............................T^T(울컥;;)이것들이 진촤 미친나!!! 니들 나 알아?;;;-_ㅜ 젭알 나좀 내비둬... 이 옵화는 피곤하단다...ㅠ_ㅠ;;
(패기있게 외쳤습니다...속으로...-_-;)
그런후 지들끼리 뭐가 그리 재미진지 시중일관 꺄륵~꺄르르~~! 뒤집어 지더니만.. 잠시후 도착지에 당도하니 왁자지껄 우루루 버스에서 내리더군요...
(그제야 전.. 크게 숨한번 몰아쉬고 고개를 들어 눈가에 잔잔하게 맺혀있는 눙물을 스윽 닦았더랬죠.)
내가 참 살다살다 베라벨 경우를 다 겪는구나.. 불현듯 포풍같이 몰려드는 자기 연민에... 울적한 마음..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여고생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조.
여고생 교복만 봐도 움찔거리는....;;(겨.결코 좋아서가 아니에요!!!*-_-*그러니 당장 신고하려는 그 폰은 다시 고이접어 주머니에 넣어두시길!)
당시 내 옆구리를 공략하던 그 야무진 못된 손꼬락의 그 아이... 잘 살고 있겠조..?;;0ㅂ0b
그립구나 칭구야!!!!<-응?;;-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