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가 대학가에요... (좀 거리상 떨어져있지만요. 대학이 대략 3~4개가 있조.)
그 중 한 종합대학이 우리집이랑 가까워..그곳으로 종종 농구랑 축구하러 가곤 했조.
거기에는... 한 아자씨가 매일 같이 출근을 해요...
정신연령이 좀 빈약한... 약간 긴 스포츠형 더벅머리에... 한손엔 장난감 자동차를 손에 쥐고... 부릉부릉!!소리를 지르며 대학 캠퍼스를 누비곤 하조.
그래서 그 대학 학생들에게 일명<부릉이>로 통하는 아자씨에요..
애초에 아무런 생각이 없는 어린아이 같은 아자씨라 그런지.. 얼굴이 정말 동안입니다. 걱정이 없으니 늙지도 않는듯...해요;;대략 40대는 훌쩍 넘은듯한데...
언젠가 친구랑 그 대학에서 농구를 하고... 허기져서...
학교 식당에서 떡볶기랑... 오뎅을 사 먹고 있는데...그 아자씨 식당까지 와서.. 여기저기 기웃기웃'('ㅅ' )( 'ㅅ')'
그러더니.. 누군가가 먹다 남긴.. 오뎅 궁물을 집어들더니 후루룩~마시더군요..;;-_-;
저는 그 아자씨를 불렀어요.. "저.저기 횽님~!!'ㅁ'/)"
저와 제 친구를 보고... 정말 해맑은 표정으로 다가오더니..."응? 왜?왜 불러떠?" 묻더군요..
그래서 하나 손도 안된 오뎅 국그릇을 들이밀며... "횽 이거 드세요~!"
권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우걱우걱~!! 맛나게 흡입하시더군요...;;
전 그모습을 보면서.. 말을 건냈조... "부릉이 횽님... 요즘 왜케 섹쉬해 지시는 거에요?'ㅁ'"
물었더니.. 오뎅을 흡입하다가...갑자기...*-ㅂ-* 되게 쑥쓰러워하면서 어쩔줄 몰라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한술 더 떠.."아 횽님 ...지금 웃으시는 모습 너무 섹쉬해요~!!..."0ㅂ0b이러니까.. 오뎅먹다가.. 사발을 내려놓더니..막 붓크러워하며 소리를 지르며..식당한바퀴 돌고 오더니만... 다시 오뎅 포풍 흡입;;;-_-;;;;
"부. 부릉이 이 횽님 섹쉬의 뜻을 지대로 알고 있어~!!!-ㅁ-!!" 나와 친구는... 경악을 금치 못했드랬조...
특히 대학 체육대회날... 이 횽님은 운동장에서 과별 대항을 할때면...이과 저과를 들락날락거리며... 온갖 참견을 다하고 다닌답니다..;;
그날도 아마 원예조경학부랑 의류학부의 여자 발야구가 있는 날이었나본데...;;
너무 여기저기 누비고 다니며 온갖 참견을 해대니...원예조경학 과대가 부릉이 아자씨를 불러 응원단장을 시키려 했나봐요.
"저기 아저씨.. 지금부터 파도타기를 할건데... 아저씨가 여기부터 저기까지 달려갔다오면.. 여기 학생들이 일어났다 앉으면서 파도타기를 할꺼에요.. 아저씨 저기까지 갔다가 다시 오시는 거에요?알았죠?"
그러자.."응~알떠..알았다니깐~~~ ..."너무도 확신에 찬 말투에 ....
순간 속았답니다..;;다들..;
발야구 도중.. 주변에 앉아 응원하는 학생들은 파도타기를 준비했고... 이윽고 과대의 아저씨 지금 달려요`!!! 하는 소리에 장난감 자동차를 손에 쥐고... 부릉부릉을 외치며 기세좋게 달려나간 이아자씨... (그 달리는 타이밍에 맞춰 학생들은 차례로 일어났다는데...).............................................................그리곤... 안돌아오더랍니다....-_-;;;그게 끝이에요...다시돌아와야 학생들이 앉을 거신디...-_-;;(어쩔;;) 다들 허탈한 웃음만...지었다던...
그렇게 박차고 달려간 이 아자씨.. 저 멀리 다른과 응원하는데 가더니만.. 거기서 또다른 참견을 하더랍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이 유명한 부릉이 아자씨에 대해... 많은 학설이 떠돈다 해요...
제일 유력설은...원래 이 아자씨가 실질적 대학 총장님이신데... 지금 변장(?)을 하고 대학 곳곳을 누비며... 사찰을 하고 계신다...가 가장 유력설이자... 다수설이라 하는데..;;
뭐............여전히 미슷해리 입니다.-ㅅ-a(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