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내에 지구말고 다른 곳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가장 유력한 곳 중 하나인
목성의 위성, 유로파로 탐사를 떠나는 이야기가 바로 유로파 리포트의 주된 내용입니다.
페이크 다큐 형식을 취하고 있고 유로파와 관련된 실제 지식을 바탕으로 제작되어서
사실성이 높다보니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감상했습니다.
SF물답게 우주에서 겪게되는 어려움과 심리상태 및 변화가 잘 묘사되어있고,
페이크 다큐 형식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같이 우주탐사를 하고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90분 분량중 유로파에 도착하기까지와 관련된
분량 및 인터뷰가 60분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많이 아쉬운 점이라면 페이크 다큐 형식을 취하다보니 극적 긴장감이 아무래도 부족하고
무미건조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꽤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더군다나 내용 자체가
팬도럼이나 에일리언 같은 내용이 아니다보니 더욱...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유로파 지표면에서 바라본(비록 가상이지만 말이죠)
유로파의 모습, 목성의 모습 같은 것을 파노라마 버전으로 풀 샷을 잡아주길 바랬는데,
그런 장면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가상으로나마 그런 장면을 보며 가슴벅참을 느껴봤으면 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나 에일리언과 같은 액션, 아니면 프로메테우스나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같은 심오함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기 힘들겠으나, 디스커버리 채널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한 번 보시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