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더라도 이해 좀 해주세요 지금 벌렁벌렁해서 ㅠㅠ
집에 가는 길에 앞에 고양이가 한마리 있는거예요
길고양이겠거니 무시하고 집쪽으로 가려는데 절 딱 보더니 얘가 쫒아오는거예요
그래서 '희안하게 안도망가네' 이럼서 라인에 다다르니 이놈이 지가 먼저 가서 내가 문 열어주길 기다리는거예요 갸릉갸릉거리면서 절 쳐다보면서요
지하실에 가려는가 싶어서 문을 열고 들여보내줬죠 그랬더니 이번엔 엘리베이터 앞에서 또 갸릉갸릉거림서 절 보는거죠
그때서야 목줄같은게 없지만 길고양이는 아니고 주인을 잃었나 싶더라구요
사람을 따르기도 하고 하는 행동들이 길고양이는 아니고 주인이 있는 놈 같은데 얘를 어찌할지 몰라서 다시 아파트 공원쪽으로 나갔어요 혹시나 다른데로 갈까 싶어서 ㅠㅠ
근데 계속 쫒아오더군요 지가 앞장서 가다가도 뒤를 돌아보며 저를 확인하면서요.
우선 공원벤치에 앉았습니다 얘를 어찌해야하나 생각하려고요. 그랬더니 다리에 지 몸을 막 부비면서 야옹야옹거리는데 ㅠㅠㅠ
경비실아저씨도 없는 날이고 집에 데리고 갈 수도 없고 으아~ 고민하다가 라인입구 문은 열어두고 저만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왔습니다.
자꾸 따라붙어 댕기는거 억지로 떼고 올라왔더니 제가 버린것 같고 미치겠어요ㅠㅠㅠ
뭔가 보채듯 울면서 다리에 부비적대는게 배고픈것 같기도 하고 편의점가서 뭐라도 사다 먹이는 줘야 하나 그러다 안떨어지면 어떡하지 다시 보면 또 못떼어놓을 것 같고 아 돌겠네요 찜찜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