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게에 가보니 다들 놀라시더라그요 멧돼지 너무 크다 이런 사진 합성이다 하면서요
전 직접 봤기 때문에 .....이 정도 크기의 멧돼지는 흔치 않지만 한국에도 있어요
아직도 그 때 심장 떨리는거 생각하면 ㅎㄷㄷ
저 정말 그 큰 멧돼지 봤을때 저 죽는 줄 알았음...
물론 친구 아버님이 대령이시라 휴전선 근처에 친구 따라 놀러 갔다가 봤었는데요...
친구랑 같이 산골짜기에서 이야기 하며 걷다가
큰 바위 하나 딱 돌아 서는데요...
엄청나게 큰 멧돼지 한마리가 있더라구요 딴데 보다가 어느순간 저희랑 눈 마주쳤는데요...
대충 크기가 얼마냐 하냐면 제 키가 180 인데
멧돼지가 키가 제 가슴팍 까지 왔던거 같아요 정확히는 몰라요 한 50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니
근데 좌우 몸 길이는 거의 2.2 미터에서 2.5미터 정도 아니었을까
딱 위의 멧돼지 만한 크기였어요 정말 처음 보는 엄청난 크기의 멧돼지더라그여
진짜 황소만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간에 좌측은 바위고 우측은 낭떠러지인데
근처에 나무도 없었어요.... 그 근처는 완전 바위산이라..
저런건 생전 처음 보는 엄청 큰 멧돼지가 달려오면 죽는건데
뒤로 튀어도 비슷한 길이 약 천미터 정도 이어져 있어서 멧돼지가 달려오면 그냥 박혀야만 하는 상황 ㅠㅜ
지금 생각하면 웃긴건 친구와 저는 그 멧돼지 보자마자 하던말 갑자기 끊어지고 정적 동작 그만 !! ㅋㅋㅋㅋ
한마디로 얼어 버렸음.... ㅋㅋㅋㅋ
아 진짜 본능이 무섭데요 .... 움직이면 안된다고
주변에 나무도 없고 하니깐 난 나무다 난 나무여야 한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난 죽는다 이런 생각만
멧돼지 보면서 10분간 생각했음
정말 얼어버린 채로 10분간 미동도 하지 않았음 ..
진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던거 같음 ㅋㅋㅋㅋ
대충 우리는 너한테 해할 생각이 없지만 그렇다고 너가 우릴 해치려 들면 너도 다친다
이런 메시지를 멧돼지에게 주려고 안 움직이고 노려만 봤던거 같음...
아무튼 동작 그만에다가 눈알만 굴렸음... 내가 숨을곳 없나 올라갈 나무 없나... ㅠㅠ
멧돼지도 우릴 계속 보데요 한 10분간
그러다가 10분뒤쯤에 자기가 몸을 돌려 우리 반대 방향으로 가더라그요 ㅠㅠ
아마도 우리쪽으로 오려고 했던거 같은데
길이 외길이라 마주쳤던거 같아요 ㅠㅠ
우린 당장 산 내려왔그여
안그래도 친구 아버지가 멧돼지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
그 산에 멧돼지가 많긴 하더라구요... 사람들을 안 무서워 함 ....
작은 멧돼지들은 그냥 제 옆을 지나가더라그여...
지금은 웃으면서 그 때 생각하는데 벌써 2년전쯤이네요?
그 당시에는 진짜 헐 했다능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