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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12 22:53
빌라 301호에 혼자 사는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실제상황!!!)
 글쓴이 : 멍삼이
조회 : 4,363  

음... 최근에 제 주변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어 전합니다. (ㅠ.,ㅠ);;;
이것은 실제상황이고, 행여 거짓이나 장난글이 절대 아닙니다.
한 젊은이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멍삼이가 사는 빌라의 301호에 혼자 사는 청년(미혼)이 2015년 11월 10일 대략 오후 7시경 이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죽은지 대략 3일~10일로 추정됨.)
그 전 상황은...
그 청년이 며칠째 직장에 나오지 않자, 급기야 그 직장의 직원 혹은 사장님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나이가 대략 40대의 여인이 경찰을 대동하고 119를 불러 잠긴 문을 따고 집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반지하층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 후, 시신을 발견한 그 여인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뭔가 상황이 안 좋게 흐르는 것을 직감했어요.
저는 집밖 마당에 나가서 마스크를 이미 쓰신 한 경찰아저씨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고,
그 경찰아저씨는...
그냥 간단하게 청년이 집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고만 했어요!
에구!! 난 끔찍해서 더이상은 자세히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이것이 사건 개요 상황의 브리핑입니다.
 
저는 제 이웃이지만, 이 죽은 청년의 이름과 정확한 나이를 모릅니다. (30대는 확실함.)
하지만 제가 이 빌라의 공동 세금을 관리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이 청년이 우리집을 방문해 공동 수도요금과 전기요금을 내러 오거나,
그 반대로 제가 올라가서 직접 받는 일을 하는 것 외에 서로 부딪힐 일이 없으며,
그 외에 이 청년에 대해 전에 살았던 다른 이웃에 의해 알려진 것만 알고
자세한 것은 사실상 모릅니다.
 
어쨌든, 이 청년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그 모든 것과 그동안 겪은 일만 글로써 기술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아직 꽃다운 청춘인데...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얼굴 생김새도 반반하니 잘생기고 성실해 보였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ㅠ.,ㅠ);;;
 
=========================================================================================
 
 
#1. 그는 운둔형 외톨이였을까?
 
일단, 이 청년에 대해 제가 아는 건...
 
제가 4년 전 이 빌라에 이사 오기 전에 이미 그는 여기 혼자 살고 있었고,
그 전에 그는 처음엔 매형, 누나, 자기 이렇게 세 식구가 살았다가,
그 매형과 누나가 분가를 하고 나서 자기는 혼자 남게 되어 아직껏 여기에 살고 있다고,
전에 이사간 다른 이웃에 의해 저는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직업이 신문배달원이었습니다. 성실해 보였습니다.
그는 항상 외로워 보였습니다.
그의 친구, 지인, 친인척이 한번도 그의 집을 방문하거나, 그와 같이 있는 것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하기사 같이 사는 이웃이라도 남의 사생활을 모르거니와 필요 이상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에 비추어 볼 때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작년에 이 청년에게 나이를 한번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 그는 35살이라고 했지만, 몇 달 후에 다시 그 나이가 아니라고 번복했습니다.(???)
저는 기분이 좀 상했고, 그는 좀 뭐랄까... 대화조차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저는 단순히 그저 같이 사는 이웃으로서 서로 친근하게 지내고자 함이었는데... ㅜㅜ;;;
 
이웃이니까 언제 한번 밖에 나가 같이 밥이라도 함께 먹으면서 술 한 잔 하자는 제의조차
그는 거두절미하게 거절했습니다. 냉정했습니다. 
저는 약간은 좀 서운했고, 너무 지나치게 남을 경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즉, 이웃이라도 필요 이상의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그의 폐쇄성이 짙어보였습니다.
 
 
#2. 도대체 무엇이 그의 마음을 그토록 억눌렀을까?
 
작년 9월경 즈음에 빌라 정화조와 관련된 집수리 공사관계로
빌라 공사를 맡은 집수리 전문 기술자의 지시에 의해 
이 청년이 사는 집에 제가 직접 들어가 화장실의 변기물을 계속 내려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청년의 양해를 구한 뒤에 이 집에서 대략 30분간 같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좀 짜증을 냈습니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좀 당황함.ㅡ.,ㅡ;;;)
모처럼 낮에 잠을 자려는데 집수리 공사일로 해서 잠을 청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물론, 그 청년의 당시 심정은 이해되지만,
그래도 따지고 보면 자기네 집 빌라를 더 좋게 만들려는 공사인데,
자기 사정이 좀 있다 해도 짜증을 내서는 안 되는 경우상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그의 태도가
저로서는 좀 답답하고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화를 낼만한 일도 아닌데... (약간 사회성 의심됨)
 
그것도 그럴 것이 이 빌라의 집주인들은 가구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집수리 비용은 마음씨 좋은 우리집 빌라의 집주인이 전액 부담한다는 것을 알면,
그가 자기의 개인 시간이 비록 좀 손해 보더라도 참아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외려 빌라 각 주인과 세입자들이 우리집 주인이나 저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게 예의이고 상식임!) 
 
그때 잠깐 그와 같이 있는 동안 서로 간 차가운 분위기를 누그러뜨릴려고, 
저는 그에게 혹시 취미나 허드렛일로 주로 뭘 하면서 지내냐고 물어봤는데,
그는 그런 건 굳이 왜 물어보냐고 했고, 저는 더이상 그에게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뻘쭘함!^^;;)
 
남과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는, 선을 그으려는 그 청년의 폐쇄적인 태도를 봤기 때문이었죠.
다만, 어떤 지인에게 돈 관계 문제로 말미암아 자기가 커다란 피해가 좀 있었고,
자기 처지 및 상태가 비관적인 상황을 좀 짜증 섞인 말투로 내게 말했었습니다.
(이 이후 저도 이 청년의 본심을 알았기 때문에 이 청년에 대한 관심이 당연 멀어져 갔고,
집주변에서 간혹 서로 눈을 마주칠 때만 간단히 기쁘게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가 됨.) 
 
 
#3. 그 청년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싶었다.
 
이 청년의 생활이 몹시 궁핍해 보였습니다. 사실,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집안에 기본이 되는 가재도구조차 안 보였습니다. 좀 이상해 보였죠.
이 집 빌라는 거실과 부억이 함께 있는 구조인데, 당연 있어야 할 싱크대가 안 보였고,
아예 거실은 텅 비어 있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집안 분위기가 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행여 그가 자존심 상할까봐 집 상태가 왜 이러느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는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길렀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ㅎㅎㅎ 멍멍!! 
 
어쨌거나 그래도 이 청년은 떳떳한 직장이 있었기에...
 
그런데 이 청년은 좀 이상한 것이...
한 달에 한 번 내는 수도, 전기요금조차 우리집에 내는 것을 쩔쩔맸습니다.
다른 이웃들은 대부분 우리집을 직접 방문해 제날짜에 돈(요금)을 주고 갔지만,
이 청년만은 거의 대부분 제가 직접 찿아가 수금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고작해야 요금은 1인당 매달 평균 7,000원에서 10,000원 사이입니다.
(<---인천은 수도요금이 타지역에 비해 좀 비싼 편임^^;;)
그런데 이돈마저 이 청년은 자기네 집에 며칠 후에 재방문하면 안 되겠냐고 한 적이 더러 있었고,
요금은 내는 기한이 정해져 있는데, 이 청년은 제날짜에 거의 대부분 내질 못했습니다.
 
그러니깐 즉, 저는 이 청년의 요금을 일단, 내돈으로 메꾸고 난 뒤에 시일이 좀 지나면
이 청년의 요금을 나중에 받는 그런 식이었죠. 거의 다반사였습니다. (<----약간은 좀 짜증났었음.^^;;)
뭔가 이 청년에게 분명 심각한 (경제적) 문제가 있음을 저는 그때 좀 직감했죠.
(얼마 안 되는 수도, 전기요금조차 매달 쩔쩔맨다는 게 저로서는 아직까지도 미스테리함!)
 
이 청년이 아무리 궁핍해도, 피치 못할 무슨 개인 속사정이 있더라도,
이 청년의 수도, 전기요금까지 제가 다 부담할 수는 없습니다. (경우상의 문제!)
제가 설사 여유가 있어 그렇게 한다손 치더라도 남의 의무(세금)를 짊어질 수 없으며,
또한 그 청년으로서도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습니까?
 
그 어느 누구도 궁핍해서 동정심 받는 것을 싫어하는 게 인지상정인데...
 
 
#4. 어릴적 제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엉엉!! ㅠ.,ㅠ;;;)
 
작년 언제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 엄니께서 식당일을 하러 가끔 나갔기 때문에 우리집에는 우리 엄니가 식당 가서
갖고 온 쌀로 말미암아 집안이 쌀로 좀 쌓이던 때가 있었죠.^^
 
*한번은 우리집에 그 청년이 수도요금 주러 왔었을 때 (당시 상황)
 
멍삼이:  저기... 이거 말야... 우리집에 쌀이 너무 많아서 그런데 말야...^^;; (<----핑계^^;;)
            저기 총각! 이거 양이 얼마 안 되지만, 갖고 가~~!! 헤헤!!
 
청년:  (심쿵!!) 헐!!! 아니에요! 이러시면 안 돼요!^^ (<----모처럼 이 청년 웃었음.ㅎㅎㅎ 멍멍!!)
 
멍삼이:  거절하지 말고, 아무 부담없이 그냥 받아요! 
            우리집에 쌀이 많아 더이상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을 정도라니깐 그러네! 그냥 빨랑 받아!
 
청년:  저기... 저... 아저씨, 고맙습니다! (<----짜식, 끝까지 형님이라고 부르지는 않네 그려!^^;;;)
 
멍삼이:  그리고 언제든지 쌀 필요하면 내려 와서 말만 하고 그냥 가져가~~!! 알았지?^^
 
청년:  고마우셔라!  그럼 저기... 받겠습니다. (ㅜ.,ㅜ);;;
         아저씨, 제가 오래전 어릴적에 집을 한번 가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 어머니께서 저에게 쌀을 좀 주시면서
         "어디 가서 굶지는 말아라!"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ㅠ..ㅠ);;; 고마워요!
(*바로 이 부분이 자꾸 제 마음에 걸려요. 귓가에 자꾸 맴돌아서 미치겠네요. 엉엉!!(ㅠ.,ㅠ);;;)
 
멍삼이:  엥? 그... 그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에고,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도 마음 고생이 참 심했었구나!
 
 
*이 청년은 이후에 재빨리 근처 가게에 가서 담배를 사가지고 제게 답례로 주었습니다.
 모처럼 이때는 서로 간에 훈훈한 적도 있었답니다.^^
 이걸로 봐서 이 청년은 그래도 마음이 순수하고 참 착해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쌀이 필요하다고 우리집에 가지러 온 적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생각을 참 잘못했습니다.
 차라리 사람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배려해서
 그 청년의 집에 별안간 찾아가 강제로 쌀을 많이 줬어야 하는 건데...! 
 
 
#5. 글을 마치면서...
 
이 청년의 사인은 저로서는 아직까지 잘 모릅니다. (현재까지는 xx로 추정됨.)
당연, 경찰서에 직접 가서 묻기 전에는 모르죠.
 
어쨌거나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같이 살았던 이웃으로서 이 청년에게 관심을 더 주지 못한 것이 내심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그 청년은 남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고, 반대로 관심받는 것조차 싫어했습니다.
심지어 자기에게 걸어오는 말조차도 경계하고 좀 귀찮아해 했습니다.
마음의 선을 그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그의 마음을 찌들고 피폐하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저는 느낍니다.
그 청년의 본성만은 참 선했다는 것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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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 15-11-12 23:06
   
갠적으로는 xx이 아닌가 않나싶네요..

직장지인의 부인이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그래도 고맙네요.

보아하니 부모님도 안계신거 같은데

다음 세상에는 꼭 외롭지않은 인생을 사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멍삼이 15-11-12 23:38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이 많은데,
자세하고 확실한 것은 아직 몰라!
사인이 그렇더라도...
무슨 연유(숨겨진 사연)로 그랬느냐는 건 경찰 조사 내용을 봐야겠지!
나도 궁금해!

그 청년, 참 안됐어! ㅜㅜ;;
작년엔 오다 가다 서로 눈을 마주쳐 잠깐 얘기라도 했었는데,
올해엔 내가 좀 바빠서인지 통 그러질 못했어!

뭐든지... 죽고 나면 다 아쉬운 법이지! (ㅠ.,ㅠ);;;
          
타마 15-11-13 00:11
   
하여간 울 멍이삼촌은  정도 많다니깐!!

그래도 요즘같은세상에 그렇게 관심가져주는 이웃도 없어요.~~


진짜..  저도 초중고를 지나보면,
사람이 있을땐 몰랐는데, 더 이상 볼 수가 없으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느껴지더라고요..
               
멍삼이 15-11-13 01:02
   
고마워!^^ 숑숑!!
사람은 (안 좋은) 상황에 져선 안돼!
사람이 살다 보면, 가난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비겁하거나, 찌질해서는 안 돼!

한번은 그 청년이 매달 얼마 안 되는 세금을 가지고
차일 피일 미루거나, 쩔쩔 매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많은 의구심이 들었어!
아니, 그래도 직장이 있어 최소한의 급여도 받고,
평소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걸로 봐서
돈이 아예 없는 최악의 궁핍한 상황이 아닌데,
왜 그렇게 제때 세금을 내지 못할까?
정말로 궁핍한 상황인가?

아직도 그 청년은 모든 게 다 미스테리야!
뿡뿡이 15-11-13 09:18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었을텐데... 마음이 아프네요.
     
멍삼이 15-11-13 19:01
   
집안에 무슨 큰 변고가 있었던지...
중병을 앓아서 그런 건지...
아직 알 수가 없는 거죠!

그냥 그 청년 불쌍해요!
마음이 쓰리고... 엉엉!!(ㅠ.,ㅠ);;;
돌아온드론 15-11-13 17:29
   
착잡하네요. 한사람의 인생이 쓸쓸하게 갔군요.
축복받고 사랑받는 인생을 살고 싶었을텐데..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멍삼이 15-11-13 19:18
   
그 청년의 누나가 있다고 들었는데,
자기 동생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 도대체 뭐한 건지... 에구, 답답하네요!
또 오래전 오토바이로 신문배달을 하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한 적도 있었데요.
그의 걸음걸이가 아주 미세하게 약간은 다리를 저는 듯한 모습도 보였어요!
혼자 살면, 당연 외롭죠!
하지만 필요 이상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이 내겐 이상해 보였어요!
에구, 불쌍혀! 눈물 핑! 콧물 팽! 엉엉!!(ㅠ.,ㅠ);;;
Or가레스 15-11-13 17:47
   
에효....... 안타깝네요
멍삼이님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ㅠ
     
멍삼이 15-11-13 19:28
   
아...! 그 청년이 항시 쓸쓸해 보였던 것이 못내 아쉬웠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네요!
전 경찰이 죽었다고 했을 때부터 그 청년의 xx을 직감했어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도대체 왜?"
"도태체 왜!!!!!!!!!!!!!!!!!!!!!!!!!!!!!!!!!!!!!!!!!!!!!!!!!!!!!!!!!!!!!!!!!!!!!!!"
하고 속으로 화가 나서 외쳤답니다. 엉엉!!(ㅠ.,ㅠ);;;
선괴 15-11-13 19:09
   
글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군요. 멍삼이 형도 상당히 놀라셨겠군요.
     
멍삼이 15-11-13 19:41
   
놀라다 마다! 착찹했고, 화도 나고...!
도대체 다른 피붙이(누나)가 있다면...
대체 뭐했던 건지!
남동생이 아무리 성인이고 제 앞가림 한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상당히 아퍼 보였는데.. ! 아...!

이렇게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줄이야! 엉엉!!(ㅠ.,ㅠ);;;
문풍백 15-11-13 20:5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지만 그래서 더 살아야 하는 이유를 느끼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멍삼이 15-11-13 22:30
   
그 청년은 뭐랄까... 사람에 대해 크게 실망한 적이 있어 보였죠.
이해는 돼요! 안 좋은 사람만 연거푸 만나서 당하면 그럴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그런 것도...
이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다는 식으로 단순히 넘어가야 하는데...!

오래전 내가 20대 초반에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봤어요!
버스 안에서 어느 한 어르신이 그의 친구 어깨를 두드리면서 하신 말씀이...

"용기까지 잃으면 안 돼! 용기가 재산인데...!"
이럴리가 15-11-14 06:08
   
저두 이웃집아저씨가 밥같이 먹자구해서 거절햇어여 제가 소심하거든여 근데 냥이는여..?ㅠㅅㅠ
     
멍삼이 15-11-14 06:38
   
야옹이 두 마리가 발견되었는데
한 마리는 살아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네요. 야옹!!(ㅠ.,ㅠ);;;

앞으로는 상대가 선의로 호의를 보이면,
너무 이해타산적으로 생각해서 거절하지 말고,
그냥 단순히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처음의 관계에서 오는 서먹서먹함을 깰려고 하는 의도일 수 있으니까요... 멍멍!!
퇴겔이황 15-11-14 07:40
   
저 세상에서는 외롭지 않고 항상 즐거웠으면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멍삼이 15-11-14 08:49
   
원래는 멍삼이가 사는 동네를 아름답게 소개하는 멋진 글을 쓰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런 일이 갑자기 닥쳐서...
비록 마음이 굳게 닫혔지만,
본래 심성만은 착한 그 청년의 넑을 기리기 위해
황급히 다른 글로 선회해 진지하게 썼어요!

그래요!^^ 퇴겔이황님의 고운 마음이
외롭게 간 그 청년에게 따스히 전해졌으면 하네요... (ㅜ.,ㅠ);;
달콤제타냥 15-11-14 16:08
   
마음이 아프네요.

스스로 마음의 벽을 쌓는것 만큼 무서운게 없는데..

얼마나 상처가 크면 그 분의 마음까지 닫아버렸을까요ㅠㅠ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멍삼이 15-11-14 18:42
   
그 청년에게 접근하면,
그가 짜증을 내는 기색이 역력하니 저도 당연 어렵죠! (ㅡ_ㅡ);;;;
그 청년은 마음이 병들어 보였고, 삶에 지쳐 보였어요.
마치 사랑을 못받고 자란 사람처럼 보였어요.
그의 말과 행동에서 저는 느꼈죠!

누구나 우울감은 다 있어요.
하지만 극복하려는 노력과 인내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청년은... 그것마저도 다 놓아버린 것 같아요. (ㅜ.,ㅜ);;;

지금 내가 좀 후회되는 게...
왜 그 청년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더 못해줬으며,
그가 싫어한다 할지라도 내가
좀 적극적으로 대시해 관심을 주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ㅠ.,ㅠ)
          
달콤제타냥 15-11-14 19:24
   
멍삼님은 충분히 할만큼 하셨다고 봐요.
가족도 못하는걸 어캐 남이 하겠나 싶어요.
이제 멍삼님도 맘 추스리시고 그만 아파하세요.

그 분의 청춘이 참 안타깝습니다.
               
멍삼이 15-11-15 00:38
   
한번은 제가 이 '자존심'이라는 감정을 생각해봤어요.
자존심이라는 거...
참 이상하고 묘하며 복합적인 정신 감정인 것 같아요.
어쩔 때는 쓸데없고 부질없으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이기도 하지요.

사람은 사실, 이 감정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며 쉽게 버리지도 못하는... 그런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때문에...
이것을 내세울 때와 참아야 할 때를 잘 구분해서 가져야
앞으로 사회생활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달콤제타냥님, 고맙네요!ㅎㅎㅎ 멍멍!!**(^ㅅ^)**
Misue 15-11-16 10:56
   
이런 글을 보면 꼭 이런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쯧쯧.. 하여간 요새 젊은애들은 그런것도 하나 못견디나"

라고 하는데 그런말을 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참아보지.. 안타깝네요" 라고 말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멍삼이 15-11-16 20:46
   
윗 댓글들을 전부 주욱 보시면 그런 댓글은 안 보이네요.^^;;;
저뿐만 아니라 여기 친게님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 청년을 동정하며, 안타까워 하며,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렵습니다.
그 청년은 사실...
시간 약속 거의 안 지키고, 사회성이 약하며, 정말 무서우리 만큼 폐쇄적이었습니다.
제가 뭔가 도와주려거나 친절을 베풀려는 제 순수한 의도조차
오히려 이상한 눈초리로 경계했습니다.

근데, 그게 왜 그러겠어요?
그는 마음이 이미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뭔가 말 못할... 피치못할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그 청년이 약간만 저나 그 누구에게 적극적으로 솔직하게
도움의 손길을 뻗쳤으면 했는데... 이게 좀 아쉬운 거죠!






 


.
          
Misue 15-11-16 23:55
   
? 댓글보고 단 댓글 아닌데 오해 마시죠;
               
멍삼이 15-11-17 00:12
   
오해 안 했습니다.
진진 15-12-02 18:01
   
슬픈 사연이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쓰는 솜씨가 있으셔서 그런지 짧지 않은 글인데도 끝까지 전혀  지루 하지 않네요.
     
멍삼이 15-12-11 23:49
   
진진님이 친게엔 잘 오시진 않지만, 진진님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고장나서 최근 가생이 접속을 못했네요.

과찬의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 멍멍!!
멍삼이는 사실, 글을 잘 못씁니다.^^;;
다만, 정성스럽게, 솔직하게, 흥미있게 쓰려고 애를 좀 쓴답니다.

현재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그 죽은 청년에 대한 사인이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저조차 몰랐던 그 청년에 대한 안쓰런 사실이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서 명확히 밝히겠습니다.

의외의 반전이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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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856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436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696
52370 이 구역의 미친 여자는 나야!!! (16) 플로에 05-20 5300
52369 제보에 의해 찰싹교를 만들려고 합니다 (24) 통통통 08-21 5292
52368 종이 인형 옷 입히기 놀이 (18) 플로에 03-16 5279
52367 존 스노우 넌 아무것도 몰라~~(스포ㅋ) (10) 몰락인생 06-08 5279
52366 요즘 한니발 보는데요 머리가 멍해지네요 (8) 긔엽지영 06-30 5269
52365 운중찌? (9) 마녀의시 01-21 5259
52364 실시간 바탕화면...... (17) 지팡이천사 11-09 5246
52363 오호 간디 작살!!!!!!! (39) 커피and티 03-18 5242
52362 지루한 오후에 오싹해지는 짤 . ! (5) 9월생 09-16 5234
52361 김연아 고화질 바탕화면 (2) 암코양이 04-13 5200
52360 허세란. (14) 아키로드 05-31 5191
52359 주량이 소주 3병이면 비정상인가요? (22) 해달수달 03-16 5179
52358 난 은혼 51권 뒷장에 이런 게 있길래..... (8) 선괴 04-21 5172
52357 남자분들 군복 제대후 어캐하시나요? (질문) (42) 나니안 03-09 5171
52356 설리설리하네요 (48) 커피and티 09-26 5155
52355 pc방 12시간 야간 아르바이트를 약 2년 했습니다.. (10) 착한별이 06-25 5146
52354 어 난 여캐도 좋아하는데.. (6) 짤방달방 08-28 5099
52353 정복 (5) 마녀의시 01-05 5079
52352 [BGM] 주말에 친게나 정복해볼까 합니다 (6) 통통통 10-12 5078
52351 로보캅 감상평 (14) 선괴 02-16 5077
52350 한무당 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10) 곰굴이 03-04 5053
52349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1) 붉은kkk 12-25 5045
52348 낭만 삼춘 힐링을 위한 움짤 ; (12) 9월생 05-23 5026
52347 윤휘황 (13) 아키로드 04-28 5023
52346 세탁기가 고장이 났었네요 ㅎㅎ; (6) 긔엽지영 03-29 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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