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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7 21:33
오랜만에 로그인했네요 ㅎ
 글쓴이 : roggo
조회 : 446  

상당히 오랜만에 접속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참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나아진게 전혀 없네요.

그나마 간간이 내고있던 대출이자중 두군데는 벌써 반년가까이 밀려서 가압류까지 나온상황에 어찌어찌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긴했지만 그걸로 단전된걸 해결하기는 커녕 병원비에 쏟아붇고도 부족해서 병원을 못가고 있으니 참.

아무리 인생사 새옹지마라지만 요즘따라 그 득과 실의 크기의 차이가 너무나도 커지는 것같습니다.

아직도 절 기억하시는분이 몇분이나 계실지 모르겠네요 ㅎ
기억하시는분들을 위해 근황을 짤막하게 남기자면 우선 질병의 1차적원인은 밝혀냈습니다.

편도선이 상당한 크기로 부어있었고 큰것은 2.7cm가까이 되는것이 양쪽에 두개가 있더군요.
다행히도 복부초음파결과는 깨끗했습니다. 물론 이 두개를 알아내기위해 돈이 꽤 많이 소모됐습니다만...

원인을 모르고 단순히 고열이 반복되니 한창 유행하는 독감이라던가 여러가지 감기증상에 맞물려 그때그떄 열내리기에만 급급하고 이후 검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그래도 원인을 알고나니 단번에 열이 잡혔습니다.

웃긴건 예전엔 2~3일동안 천천히 39도에 도달했다면 최근에 월세까지 못내게만든건 하루만에 정상체온에서 39도를 찍었더라구요.
그래서 점심시간 내내 항생제를 투여받고 몸이 좀 가벼워져서 진료실에 들어가 열이 내린것같아요! 라고 대답했는데 막상 열을 재보니 38.9도였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뒤로 2주간 약을 먹은뒤 크기의 변화가있는지 검사를해보자고했는데 그 2주치의 약을 다먹고나니 딱 다시 초기화된 기분이네요.
뭔가 당연히 살기위해먹어야했던것을 안먹은것처럼 컨디션이 축처지고 다시 미친듯이 피로감이 몰려오는 상황입니다.
내과에 가긴 가야하는데.. 부인과와 피부과를 가다보니 정작 내과를 갈만한 돈이 여유롭지 못하네요.
내과와 달리 비교적 자잘자잘한 (진료비 및 처방비가 합쳐서 2만원안쪽인) 금액이 나오는 부인과와 피부과, 정형외과의 진료비는 실손에 청구할 수 가 없다보니 더욱더 궁핍한 현실입니다.

아직 지급하지못한 5만원도 걸려있는데 진짜 5만원이라도 있어야 갈텐데 수중엔 만원도 없네요.

그나마 한가지 희망고문이 있다면 3월까지는 긴급지원이 이어질 거라는것(아마도..)

이제 습진약도 떨어져가는데 :< 내과에선 피부과약은 먹지말라고 했고.. 
이미 내과약도 떨어진마당에 안먹을 순 없는거지만 그나마 피부과약마저 몇개안남았네요 하하

인구론까지 등장한 마당에 과연 내가 계속 살아갈 수는 있는 걸까하는 진실한 의문이 듭니다.

그래도 최근에 한가지 좋은 일이 있었어요!
한달전에 노트북에 라면국물이 스며들어간뒤로 부팅이 전혀 안됐는데(물론 이때도 꾸준히 병원을 오갔기때문에 기본 수리비조차 부족) 우연히 6.5라는 저렴한 가격에 상태가 깨끗한 중고노트북을 얻었습니다.
윈8도 얼마 안써보고 포기했는데 윈10에 적응하려니 며칠 더 걸릴것같긴하지만 그래도 노트북이라도 있으니 공허하던 마당에 뭐라도 하나 생긴 기분이네요.
온통 매번 잘라내야하는 잡초와 옮길 수 없는 묵직한 바위만 가득하던 마당에 정원수하나 심은 기분이랄까요?

제 인생에서 이런 비율을 곱씹어보면 대충 get 0.05:lose 9.95 정도 되는 것같네요.

뭐노트북하나 생겼다고 특별히 달라지는건 없지만 위안을 얻을 수있으니.

어른이로 살아간다는건 참 묘한 것같아요. 엄청난 것도 아닌 사소한 것 한두개만으로도 그 뒤에 따라올 엄청난 재앙들을 안고 살아낼 힘이 생기니까 말이죠.

어쨌든 여러분이 일상에 지장이 없는 수준(출퇴근을 하거나 집안일, 장을보는데 무리가 크게 없는 수준)의 건강이라면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거에요!
다들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주말보내세요~

며칠전에 봄비가 내리고나서 미세먼지가 아주 살짝 가신느낌이네요.
올해 첫 가전은 노트북이 되었으니 다음 목표는 가격을 좀 올려서 Q모양의 카와이한 에어워셔를 노려야겠네요ㅜ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그래도 해는 언젠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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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 17-02-17 23:21
   
사람을 멈추게 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체념이고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의지라고들 하지요

건강과 명랑은 서로가 서로를 낳는다더니 조금 명랑해 지신 것 같네요^^
     
roggo 17-02-18 21:28
   
안녕하세요~ 컨디션의 차이인것같아요 ㅎ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모르겠네용
블루하와이 17-02-18 20:55
   
정말 오랜만이에요 ~ ^^

들어오시는 걸 잘 모르니 커피도 못 쏘아 드리네요 ~

ㅎㅎㅎ
     
roggo 17-02-18 21:28
   
하와이님 반가워요!
진짜 오랜만에 들어왔어요 ㅎㅎ
그동안 노트북이 없어서 오기가 불편했거든요. 앞으로는 종종 출석하러 와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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