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7-02-26 21:44
차를 산 지 3년만에 처음으로 직접 손세차를 하였습니다.
 글쓴이 : 선괴
조회 : 750  

 친구가 차를 뽑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걔차가 티블리인가요.. 쌍용차입니다.

요 몇 년 자기차가 없어서 그랬는지 거기에 한이 맺혔던 건지(가까운 서울로 갈 땐 제차끌고갔는데 애가 덩치가 좀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제 차에 타면 온몸이 끼였던지라...)이제 어디가면 자기 차 끌고가려고 합니다. 어제도 그랬죠.

서울에 있는 광장시장인가요. 거기 구경하러 가는데 친구 차를 타고 갔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4명인가 그랬죠. 인원이....

광장시장이라는 곳이 서울에 있는 시장이어서 그런지 제가 볼 때 상당히 넓었던 거 같습니다. 볼거리도 많았는데 파전이나 만두가 많았죠. 만두는 특히 만두 속이 다 보이는 투명도로 보아 맛있어보이더군요.

그 전에 파전을 너무 많이먹어서 결국 만두는 먹어보지 못했습니다만.


배불리 먹을 건 먹고 구경할 건 구경하고...

뭐, 이것저것 보면서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되어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그러기를 자기가 차 내부에 있는 먼지를 아무리 닦아도 니들이 담배도 피고 그러다보니 먼지가 너무 쉽게 묻고 그게 또 낮에 너무 잘보인다고 말하였죠.

저는 솔직히 놀리는 마음으로 나는 중고차라 그런 거 신경안쓴다고 했더니 친구녀석이 씩 웃으면서 내일 자기랑 세차장에 손세차하러 가자더군요.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안간다고 했는데 어찌나 말빨이 좋던지..

결국 같이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사실 손세차같은 거 안하려고 했는데.... 차 내부에 쌓인 먼지나 바닥매트에 쌓여버린 모래같은 것도 걸렸고요.

그리고 오늘이죠.

친구와 동네에 있는 세차장에 같이갔죠.

친구는 티블리로 저는 모닝으로

손세차장에서 각자 한칸씩 차지하고 동전넣고 거품문지르고 물 뿌리고 그래보는데.... 뭘 알아야지말이죠. 많이 헤맸습니다. 동전넣으면 바로 자동으로 물이 나올 줄 알았더니 잠금장치도 있는데다가 기기에 있는 거품 버튼이랑 물 세척? 버튼 같은걸 헷갈리기도 하고....

어찌어찌 시작하긴 했는데,

처음해봐서인지 좀 빡박 문질러서, 왠지 제가 차에 기스를 더 내고있는 그런 느낌? 더구나 거품내고 물뿌리며 닦는동안 제 차가 은근히 기스덩어리인 게 새삼 눈에 들어와서 마음이 좀 아렸습니다....

제가 손세차는 처음해봐서 미처 준비해간 동전이 없어서 친구한테 얻어가지고 동전통에 동전넣고 물뿌리고 그랬는데. 이게 은근히 시간 좀 걸리네요...

거품 내고 닦는게 금방 끝날듯 안끝나서 천오백원? 그정도내는 내고서 거품 나 문댄거 같습니다. 그리고 물뿌리는 것도 오백원씩 내고 했으니까요...

저랑은 다르게 친구는 자기 차를 정말 능숙하게 닦는데... 가족 중 형님들이 한번씩 사고? 를 쳐서 면허가 취소되는 바람에 일, 이년간 타고다니며 이렇게 세차를 했었다고 하니... 경험이 풍부?했던거지요.

물론, 형님들의 면허가 부활되면서 차를 다시 가져갔고....

지금에 와서야 모아둔 돈으로 신차를 뽑은거지만요.

뭐, 이런 저런 잡생각까지 하며

그렇게 열심히? 거품에 물질을 마무리 하고 진공청소기 있는 곳으로 차를 끌고 가서 먼지를 빨아들이는데...

반년이상 바닥청소를 하지않았더니 모래랑 돌맹이같은것도 돌아댕기고... 으아...

일단 바닥에 깐 매트를 벗겨낸 뒤에 일단 청소기로 열심히 모래있는 거 싹 다 정리했고요.

차에 묻은 물기 좀 닦고 코팅좀 하고 창문에 발수코팅인가요. 그거 좀 문대고...이건 친구가 자기 차 다 끝내고 와서 같이 도와주었죠.

바닥에 까는 매트는 나중에제가 동전이 떨어져서 화장실 앞에 수도로 몰래 씻다가 주인아저씨한테 들켜서 한소리 들었습니다.

겨울인데 여기서 이러면 여기 얼어서 빙판되지 않냐고... 5백원 넣고 하는 곳에 가서 물뿌리면 되는데 왜 여기와서 이러고있냐고...

돈이 다 떨어져서 이랬습니다 그럴 순 없어서 거기는 이미 다른 분들이 다 이용하고 있는 듯 싶어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대충 매트를 주섬주섬 챙겨서 가져왔죠.

말리거나 그러는 건 뭐, 그것도 다 동전을 넣고 기기에 밀어넣어서 건조시키는 거라....

 다행히 개인적으로 매트를 옛날에 고무재질로 바꿔놨기때문에 대충 물기 닦고 다시 차에 장착한 다음에 일단 거기에서 마무리 짓고 친구에게 고맙다고 한뒤에 각자 차를 타고 헤어졌습니다.

만....

아, 손세차..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네요. 친구녀석은 원래 휠부분까지 닦아줘야 했는데 저때문에 30분 일찍 나왔다고 하던데.. 뭐, 자기차는 아직 신차라서 휠은 그렇게 신경써주지 않아도 되니까 상관없다고는 해도 미안하긴 했어요.

정말 고마운 친구죠....

애초에 손세차할 생각자체가 없었긴했지만요.

친구는 매번 이렇게 손세차할 필요는 없고 저는 자동세차하다가 한달에 한번씩은 이렇게 손세차를 해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녀석은 아직 신차라서 아직 자동세차는 할 거 같진않지만 저야 뭐...

기스 날 대로 났기때문에....

오늘은 그래도 평소 해보지 못했던 걸 경험해봤던 터라 재미있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남자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스테판커리 17-02-28 14:51
   
오호 손세차를 ㅎㅎ

저는 귀차니즘 때문에 손세차 못하겠던데 ㅎㅎ

아무튼 즐거운 추억거리 하나 생겨셨군요 ㅎㅎ
     
선괴 17-02-28 15:47
   
하하.
그렇죠.
가끔은 귀찮더라도 내차는 내가 청소해주는것도 괜찮지않나 싶어요.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786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402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625
52520 Priscilla Ahn - Fine On The Outside (1) 가비야운 11-24 1030
52519 젠틀리 블루 - Again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23 923
52518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1) 가비야운 11-23 921
52517 어라라라라라? 반전 11-22 787
52516 정은지 - 인생 한잔 (술꾼도시여자들 OST) (3) 가비야운 11-19 2390
52515 Jason Mraz - I'm Yours (1) 가비야운 11-19 903
52514 Boyz II Men - I’ll Make Love To You (1) 가비야운 11-19 919
52513 이루마 - I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9 763
52512 Isao Sasaki - Moon Swing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9 689
52511 10년 넘었네요 (1) 무극 11-19 625
52510 생존신고 (2) 치즈랑 11-17 700
52509 안녕하신가영 - 좋아하는 마음 (1) 가비야운 11-17 821
52508 Savage Garden - Truly Madly Deeply (1) 가비야운 11-17 937
52507 The Cranberries - Ode To My Family (1) 가비야운 11-17 849
52506 지승윤 - 꽃이 지는 모습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7 748
52505 Jim Brickman - Night Rain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7 663
52504 ART---러브스토리(라이브) 백전백패 11-16 541
52503 Stevie Wonder - Lately (1) 가비야운 11-15 838
52502 Mojo - 마음의 온도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5 613
52501 아무나 소환 (6) 붉은kkk 11-15 591
52500 정은지 - 사랑은 바람처럼 (3) 가비야운 11-13 1612
52499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1) 가비야운 11-13 860
52498 Ella Fitzgerald - Misty (1) 가비야운 11-13 857
52497 재영 - 너를 그리며 잠들다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3 631
52496 Brian Crain - Softness and Light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3 66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