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영화보러 나가는 길... 아버지 한마디 하십니다.
'나갈 때 조심해서 가라. 차 그냥 돌리면 내 차에 기스나.....'
아니... 아버지.. 아버지. 그렇게 바짝 주차하신 건 아버지잖아요. 제가 주차할 때 아버지 차 없었어여..
그러니까 주차하실 때 조금 떨어뜨려서 주차해주세요. 왜 항상 제 차 바로옆에 그것도 아슬아슬하게 좁게 주차하시나여~~
아, 생각해보니 아버지 차를 제가 박으면 보험불러야할까요?
언젠가 한번 실수로? 박아서 긁어볼까 하는 생각도 한번 해본적이....
아니, 가족 차 박으면 보험사기? 가 될까요....
그리고....
어제였나요. 그제였는데... 어머니 퇴근할 때 모시러 가거든요. 근데 마침 옆에 아버지가 동승해서 갔었더랬죠. 어머니 회사는 좀 야트막한 곳을 올라가야합니다.
제대로 된 길도 아닌 비포장 길이었지만 얼마전에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포장했었죠. 그런데 그곳이 중앙선 같은 거는 딱히 그려져 있진 않았어요.
여튼, 어머니 회사로 올라가는 길에... 앞에서 차가 내려오더라고요. 그래서 왼쪽 공간에 큼직하게 빈 곳이 눈에 띄길래 그곳으로 차를 돌렸다가 아버지에게 한마디 들었습니다. 중앙선 넘은거라고요. 그러니까 왜 그런거죠. 중앙선이 그려지지 않은 곳은 마음 속으로 중앙선의 위치를 그려놔야한다고.....
만약에 박았으면 저의 과실이라면서.....
물론 저도 아차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입장에선 마뜩찮았던걸까요.
어머니 회사에 도착하고 나서 어머니가 차에 올라타시자마자 저보고 차에서 내리라고.......
회사에 다른 사람들 다 있는데서
내리라고....
결국... 운전대를 아버지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아무리그래도... 제 차인데....
다른사람들 보는앞에서 그렇게 운전대를 아버지에게 빼앗기고....
더군다나 아버지... 엑셀 너무 팍팍 밟으시는데.
저도 제 차 소중합니다.
너무 그렇게 엑셀 팍 ~~ 하고 밟으시면.... 차가 아야해여....
마지막에 식당가서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아버진 소주드시고 결국... 집에 돌아올 땐 제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결국 이렇게 될 걸...
왜... 아니.. 왜 제게서 운전대를 빼앗으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