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역=======================
우리 아빠는 한국사람 김동준, 엄마는 브라질사람 유지 마끼에요
우리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났지만 2살 이후로 미국 LA 코리아타운에서
살고 있어요.
농담 아니고 진짜 저는 저 자신을 "코브라(Korean Brasilian)"라고 소개해요.
사람들이 우리가 파는 샌드위치를 "코브라 샌드위치" 뭐 그런 식으로 불러요.
우리가 한국계 브라질인들이니까 확실히 맞는 말이긴 하죠.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우리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몰라요.
음...너 러시아인? 스패니쉬? 백인? 아니면 중국인?..이냐? 라며...
(우리가 어릴 때) 아빠랑 엄마가 출장요리 사업을 시작했는데 엄마 혼자 (요리를)
하시느라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었어요. 근데 저희 두 딸이 커서 이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서 브라질인들을 대표하는 브라질 푸드트럭 사업을 시작했어요.
(여긴 우리 외에) 브라질 푸드트럭은 없어요.
한국문화 중에 절대 적응이 안되는 건 아들은 가족 중에 금과 같은 존재다 라는 거에요.
전 그게 정말 싫어요. 왜냐면 아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전 절대 적응이 안될 것 같아요.
아들은 "성씨"를 물려준다고...세상에 이미 얼마나 많은 김씨가 있는데요..ㅎㅎ
(한국인) 할머니랑 엄마 사이엔 항상 문제가 생기는데 (서로 이해하는게) 10배는 더 어려워요.
왜냐면 두 분이 말이 안 통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두 딸은 두 분 싸움을 통역하면서 컸어요.
두 분이 싸우시면 할머니는 "니 애미한테 이렇게 말해"라고 하시고,
엄마는 "너 할머니께 이렇게 말해"라고 하시고...
가족의 의미는....
우리 가족은 함께 일해요. 함께 일하면서 서로 더 가까워지고 서로 아주 많이 이해하게 되죠.
누가 열심히 일하는지, 누가 농담을 잘하는지, 누가 일하기 싫어하는지..
피를 나눴다는 것만으로 가족은 아니에요.
많은 가족들이 서로 멀리 살고, 서로 뭐하는지 신경도 안 쓰죠.
전 절대 가족을 바꾸지 않을거에요.
전 지금의 우리 가족이 좋아요. 제 삶을 더 흥미롭게 만들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니네 아빠는 한국사람이고, 엄마는 브라질사람이라 극복해야 할 문제가
엄청 많지 않냐고 하는데, 오히려 긍적적인 점이 많아요.
만약 제가 한국-브라질 혼혈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4개국어(한국어, 영어, 포루투갈어, ?)를 할 순 없었겠죠.
4개국어를 하니까 LA에 사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고, 공짜도 얻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요.
그래서 전 가족을 바꾸지 않을거에요. 전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전 좋은 가정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아빠는 (한국사람이라) 엄하신데 엄마는 (브라질사람이라) 멜로드라마틱 하신데
두 분이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해요.
전 (가족을) 바꾸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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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발음이 원어민 수준인 걸 보니 아빠가 딸들 교육을 잘 시켰나 보네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아주 좋은 영상인 것 같아서
번역한거...............................는 아니고 딸내미가 이뻐서 번역해 봤어요.ㅎㅎ
브라질이라....가만 있어 보자~~~~내 여권이 어딨더라...?
아들은 금이라.....예전 할머니 말씀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아들은 버스 태워주고, 딸은 비행기 태워준다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