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야 실로 오랜만에
몇만원짜리 신발을 샀습니다.
몇만원짜리임에도 모양도 이뻐보이고 가볍긴한데 좀더 싼거 살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귀차니즘에 굴복해
사버렸습니다.
신고 가실거냐는 말에 "아니요 상자에 넣어서 주세욤!!" 이라고 말하고 보물단지 가지고 오듯 집에 가져와서박스를 열었드랬죠.
신발안쪽에 있는 종이를 빼고 그 특유의 새신 냄새를 맡으며
신을 신고 두어번 팡팡 뛰어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디자인도 괜찮아보이네요
역시 지르는건 좋구만~ 이러고 있는데 카톡이 띠리링
형한테 카톡이 왔네요. "형 차샀어. 계약하고 왔다 혹시 차필요하면 말해ㅋ"
에이~ 배가 아픔니다.ㅋㅋㅋㅋ
신발 조심조심 신으려고 했는데 그냥 막 신어야겠어요 ㅎㅎ
요건 몇일전에 제 책상 서랍에 굴러다니던 정체불명의 말라버린 작은 고추에서 꺼낸 고추씨 달랑 6개.
발아가 잘 안되서 그냥 실패인가보다하고 씨를 스티로품 화분에 쏟아 버렸는데 다른거 심어보려고
흙을 고르느라 모종삽으로 뒤업다보니 씨가 하나 발아가 되어있네요. 다행히 뿌리를 건들진 않아서
다시 조심스레 흙으로 덮어줬습니다.
전문농업인이되기엔 게으른데 또 농작물 키우는 소소한 재미를 좋아하는 저는 반쪽짜리 베란다 농업인이
딱 맞는것 같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