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어 해석 해주세요 라며 별 것도 아닌 내용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늦은 나이에 사춘기 소년처럼 짝사랑하게 되니 참...;;
5월 1일에 과회식이 있었답니다.
B양에겐 입사하고 가지는 첫 과회식이었지요.
보나마나 타겟이 될 거라서 몰래 컨디션을 하나 준비했죠.
아니나다를까 여기저기서 한 잔씩 주더군요.
2차가는 길에 아무도 모르게 손에 쥐어줬답니다.
그래서 저런 카톡이..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이 집에서 조금 떨어져있어서 평일엔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B양은 이곳이 연고지라서 집에서 통근을 하구요.
돌아가며 한 번씩 당직을 서는데 일요일, 그러니까 오늘은 제가 오전 일찍 나와서 점심 때까지
당직을 서는 차례입니다. 그래서 당직 핑계를 대고 찗게라도 얘기하고 싶어서 저렇게 카톡을 보냈죠.
간단하게나마 카톡하고 어쩌면 커피라도 한 잔 할까 싶은 마음에 저렇게 카톡을 보냈는데,
더이상의 대화를 원천봉쇄하는(?) B양의 대답을 받으니 괜히 혼자...
'나랑 얘기하는게 괜찮으면 "반장님은요?" 라고 물어볼텐데 더이상 얘기할 여지를 안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괜시리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나랑은 그저 직장동료일 뿐이고 9살이나 차이나는 아저씨일 뿐인데 뭘 기대한거냐' 고
생각해보지만 그래도 왠지...
별 거 아닌 걸로 참 주책이다 싶으시겠지만 글이라도 쓰면 좀 풀릴까 싶어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