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7-07-01 23:07
이탈리아 음식여행 Piemonte편 1부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1,147  


이탈리아를 여행하셨거나 앞으로 계획이신 분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고 먹을 계획이신가요?

삣자, 파스타, 비스떼카 이런 흔한 음식 말고 이탈리아인들이 가정에서 로컬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먹는지 궁금하시진 않으신가요?

이 내용을 중점으로 여행책에 나오는 뻔한 음식이 아닌 저만의 스타일로
현지인들이 김치찌개 처럼 자주먹고 맛있는 음식을 앞으로 각 지역별로
가생이회원분들에게 소개해보려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Piemonte 주

1.jpg

첫번째 소개해드릴 지역은 피에몬테 주 입니다
이탈리아 20개 주 중 북서쪽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알프스와 접해있는 청정구역으로
소와 치즈, 고급품종의 와인 그리고 너무 비싸 먹기 힘든 송로버섯 요리가 분포되어 있는 지역 입니다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피에몬테주는 pié dei monte (산기슭) 이란 뜻에서 유래하며
유래어처럼 평야사이로 언덕이나 산비탈위로 또는 호수연안 이나 긴 강의 흐름을 따라
약 1.200개의 도시와 마을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2.jpg

북쪽으로는 알프스산맥 / 서쪽으로는 프랑스 리옹 / 동쪽으로는 넓은 롬바르디아 평야 /
그리고 남쪽으로는 이탈리아의 동서를 가르는 Appennini (압뻰니노 산맥)에 접해 있습니다
appennini in italia.png

피에몬테 주는 프랑스의 영향에 속해있었으나
15세기 부터 19세기 이탈리아 통일까지 Casa di Savoia (사보이아 가문)에 의해 통치를 받은 지역 입니다
사보이아 가문은 이탈리아와 에스파냐 지역에 왕을 낸 가문입니다

하지만
그 전부터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이 지역은 지금도 프랑스적인 문화와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에몬테 주 남서쪽 지역은 아직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피에몬테 주의 주도는 다들 아시는 TORINO FC와 FIAT의 도시인 TORINO (토리노) 입니다
Top-Cityscapes-Torino-Photo-by-Tiziano-Nikon-D610.jpg

cats.jpg

토리노는 로마가 세운 도시이며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은 이탈리아에서 유일한 도시 입니다

토리노의 어원은
로마시대에 Julia Augusta Taurinorum (쥴리아 아우구스타 타우리노움) 으로 불려졌고
이 명칭에서 황소 (Taurus : 타우루스) 가 연상된다하여 한동안 Taurino (타우리노)로 불려지게 됩니다

토리노 FC 마크에 왜 황소가 들어가는지 이해되시겠죠? ㅎㅎ

이 타우리노가 단순하게 불리우는 단어로 변형되어져 지금의 토리노 라는 명칭이 되었습니다

토리노에 이렇다 할 랜드마크는 없지만 한 때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성물이 하나 있습니다
토리노의 두오모인 Turin Cathedral (뚜린 까데르랄) 에 있는 Sacra Sindon 입니다
토리노 두오모.jpg

23.jpg

토리노의 수의라 불려지는 이 성물은
예수의 장례식 때 사용된 수의라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분석가들에 의해 이 성물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제기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성물이 확실하다 믿으려 노력들 하죠  

어쨋든
위에 잠깐 언급되었듯 토리노는 외세의 정복을 한번도 받지 않은 이탈리아 내 유일한 도시 입니다
그래서인지 19세기 이탈리아 통일전쟁은 이 곳을 발원으로 시작되어 집니다

통일의 주역인 토리노의 유명인물 두명로
프랑스파지만 피에몬테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바친 Camillo benso conte di Cavour (까보우르 백작)와
통일의 중심점 Vittorio Emanuelle ll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입니다

역사는 별로 재미없으니 지금도 피에몬테 주의 사람들이 즐겨먹는
저 둘을 대표하는 음식 2가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첫번째 음식은 까보우르 백작이 즐겨먹던 보양식 Finanziera (피난지에라) 입니다
Del-Cambio-La-finanziera4.jpg

finanziera.jpg

소내장과 생식기 그리고 닭의 모래주머니와 볏, 간 등의 내장을
혼합식초와 Barolo포도주로 삶아 버섯을 곁들여 요리한 음식 입니다

피에몬테 사람들이 자주 먹진 않지만 몸에 기운이 빠지는 더운 여름에 많이 먹는 보양음식 입니다만
전 초딩입맛이라 이런 어른들음식은 먹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외 까보우르 백작이 자주 가던 식당이 있는데
이 식당은 아직도 까보우르 백작이 먹던 메뉴를 토대로 점심과 저녁요리를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습니다

토리노 중심가에 위치한 이 식당이름은 RISTORANTE DEL CAMBIO (리스또랑떼 델 깜비오)
ristorante del cambio 1.jpg

ristorante-del-cambio-2.jpg

역시 백작이 늘 먹던데라 일반식당과는 다릅니다
사진에 보시듯 고급지며 저녁에 연인끼리 가면 좋은 분위기의 Ristorante (리스또랑떼) 입니다

하지만
ristorante-del-cambio-piatto-6.jpg

이런식으로 음식이 나와 배를 채우기 위해 가는 곳은 아닙니다
음식의 멋과 분위기를 먹으러 가는 식당이죠.....많이 비싼 곳 입니다

연인끼리 헐리웃 영화 분위기를 만끽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이 식당 추천 드립니다 (저녁은 예약제 입니다)


두번째 소개할 음식은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즐겨먹던 메인음식 입니다
아주 푸짐하고 메뉴구성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모여 있어
피에몬테 지역 가면 항상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Gran Bollito (그란 볼리또)
gran bollito1.jpg

응?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진이 더 이상 안올라가네요..ㅜ

그란 볼리또와 다른 음식들은 다음편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피에몬테편 1부 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 Voglio che tu sia Felice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헬로가생 17-07-02 00:02
   
우앙 좋아요~
저도 친구집에 가면 가정식 먹었는데
제 주위엔 시실리 애들이 많았어요.
     
촌팅이 17-07-02 00:56
   
나중에 시칠리아 음식도 다룰겁니다
이탈리아 본토와는 또다른 특색이 있는 곳이고 참치요리 유명한게 많아요
귀요미지훈 17-07-02 02:26
   
막짤은 아우....다 먹고 싶당...ㅋㅋㅋ
촌팅님, 사진은 12장이 넘으면 안 올라가요.
그래서 12장 먼저 올리고 추가로 또 올리고 그러셔야 해요.
이태리 지리, 역사에 음식문화까지...내용이 아주 알차네요.
     
촌팅이 17-07-02 18:59
   
아...그렇군요 감사ㅎㅎ

이탈리아 여행 하실 예정인 분들에게 음식관련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면 좋겠다 싶어
글 시작했어요

한국여행책들이나 여행블로그들 보면
이탈리아 음식에 관해 파스타 종류나 삣짜, 비스테카와 젤라또 말고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다양하지 못한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관광지만 가시다 보니 식당도 관광인들 상대로만 하는데만 가셔서 그런지
메뉴가 뻔하던데

파스타나 삣자 이런건 현지인들이 평일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대충 먹는 음식들이고
가정에서나 식당에서 먹는 저녁식사들은 파스타나 삣자 거의 안먹죠

여행의 즐거움 중 큰 부분이 먹는건데
그 나라, 그 지역 사람들이 즐겨먹는 향토음식을
먹어보면 추억이 조금은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해요
Assa 17-07-02 14:05
   
우와..재밌네요ㅋㅋ알찹니다
     
촌팅이 17-07-02 19:01
   
감사합니다^^ 피에몬테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각 주 별로
제가 먹어봤던 향토음식들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탈리아 주가 모두 20개니 내용이 꽤 될듯 합니다
비오 17-07-02 21:30
   
와 이탈리아라...
나중에 요리 도전 해봐야겠네요..
     
촌팅이 17-07-02 21:44
   
네 제가 올리는 음식들 나중에 꼭 도전해 보세요 ~
지역 별 유명음식들이라 유툽에 레시피 (이탈리아어 ricetta) 들 많이 나올거에요
헬로가생 17-07-02 22:18
   
여긴 님이 소개하는 음식들을 찾아보면 거의 찾을 수 있을 것같네요.
하나하나 찾아봐야겠습니다.
아니면 친구집에 가서 어머니한테 만들어 달래야지. ㅋ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535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265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377
52620 이런소소한행운이 ㅋ (3) 백전백패 02-18 5455
52619 애원 오스트리아 01-30 7192
52618 늦었지만 (2) 바람가람 12-26 9771
52617 출첵 개근 5,000일이 되었습니다. (2) IceMan 12-24 11106
52616 안녕하세요~ 삐유 12-21 9939
52615 정은지 - 첫 눈에 멜로디 (Lyrics + MV) (1) 가비야운 11-13 17572
52614 Big Dream - With you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3 13361
52613 The Real Group - Small Talk (Lyrics Kor Sub) (1) 가비야운 11-13 14504
52612 한번 사는 인생 (1) 오스트리아 10-04 18421
52611 출첵 개근 4,900일 올리고 갑니다. (4) IceMan 09-15 20927
52610 빠라밤 (2) 우리란 09-01 20880
52609 하이요 ! (3) 퇴겔이황 08-28 22539
52608 에이핑크 "킬링보이스 (Killing Voice)" Live! (1) 가비야운 08-18 26941
52607 Havenoun - 나만의 보물 상자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18 23514
52606 Music Party 어웨이큰님 07-08 26212
52605 안녕하세요 문OO 06-11 29599
52604 출첵 개근 4,800일 올리고 갑니다. (7) IceMan 06-07 29026
52603 더 사랑할게 오스트리아 04-25 33924
52602 돼룡이 G묵음??? 주먹칸 04-25 32947
52601 썸타는 중인 터키 처자 (5) Augustus 04-07 43589
52600 막둥이 절마 잡게서 짤렸나? (1) 두주먹 04-03 34442
52599 하지메 마시떼 두주먹 큰인사 드립니다. 두주먹 04-02 35492
52598 예전분들 많이 안계신거 같네요 (6) 무수천 03-24 34964
52597 정은지 "킬링보이스 (Killing Voice)" Live! (2) 가비야운 03-16 43788
52596 Steve Barakatt - Angel Over M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3-16 3655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