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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2 00:52
이탈리아 음식여행 Piemonte편 2부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1,350  


1부에 이어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즐겨먹던 음식 Gran Bollito 입니다
gran bollito2.jpg

요리를 소개하기에 앞서 주재료인 소고기의 원산지를 잠깐 보겠습니다

이 요리에 쓰이는 소는 Bue Grasso 라는 종 입니다
bueg.jpg

이름에 걸맞게 덩치가 아주 큰 흰소 이며 다른 이탈리아 소들과 달리
대리석 무늬의 고기(carne marmorizzata 까르네 마르모리찻따)를 보여주는 소 이기도 합니다

이 소는 피에몬테 에서만 사육되는 특별한 흰색 종 으로
밀과 사탕무등의 사료로 키우며 덩치를 최대한 키우기 위해 가끔 Zabaione(차바이오네)를 먹입니다
zabaione-1024x928.jpg

차바이오네는 계란노른자, 설탕, 포도주 등을 넣어 만듭니다
이걸 먹는 덕분인지 부에 그라소 종은 보통 1톤의 몸무게를 자랑합니다

원산지는 피에몬테 중서부에 위치한 아주 추우며 청정도시인 Cuneo (꾸네오) 지역에 있는
소도시 Carru (까루) 입니다

소로 유명한 도시답게 매년 크리스마스 전 소에 관련된 축제를 하며
여기서 나오는 소 관련 요리들은 퀄리티도 아주 좋고 가격도 쌉니다
크지 않은 축제 이지만 고급진 소의 맛을 싼 값에 경험해보실 분들에게
조그만 도시 Carru (까루)에서 열리는 이 축제를 추천합니다
C_488899e712.jpg

bue-grasso-carru3.jpg

C_9f336d2187.jpg

bollitomisto1.jpg

행사를 주최하는 측의 사이트 입니다

http://www.comune.carru.cn.it/Home/DettaglioNews/tabid/24569/Default.aspx?IDNews=13866


그란 볼리토의 주재료인 소를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 이 요리가 어떤 요리인지 써보겠습니다

Gran Bollito 는7개의 규칙을 따르는 음식 입니다


7개의 부위 별 삶은고기 조각 / 7개의 부수요리 / 7개의 야채 / 7개의 요리를 찍어먹는 소스 로 구성되어 집니다


먼저 Gran Bollito의 메인인 7개의 고기 부위를 보겠습니다

gran bollito 먹는 부위 6가지.jpg


위 동그라민 친 6부위의 삶은 고기, 목심+정강이+양지+설도+앞다리+치마살 이며

마지막 7번째 고기는 삶지않고 구워내는 Rollata di Carne (롤라타 디 까르네) 입니다

Rollata di Carne

rollata di carne.jpg

롤라타 디 까르네는 얇은 고기조각을 펼친 뒤

Lardo (이탈리아 베이컨) 와 프로슈토, 살라메 코토( 익힌건조햄), 삶은계란, 당근, 허브, 후추 등을 올려

둥글게 말아 오븐에 구워낸 후 롤빵처럼 잘라 먹는 고기 입니다.


이들이 전부 합해져 7개의 고기조각 즉 소 6부위의 삶은고기 + 구운음식인 롤라타 디 까르네 로 구성되어집니다


다음은 7개의 부수요리 입니다

코가 붙은 소머리, 소혀, 소발굽, 소꼬리, 암탉, Cotechino(꼬데키노)란 소세지 이 6섯가지를

삶아낸 부수요리 이고

나머지 1개의 부수요리는 돼지허릿살 이며 Gran Bollito 요리에서 유일하게 숯불에 구워낸 요리 입니다


다음은 7개의 야채인데 삶은감자, 데친시금치, 식초에 끓인 붉은 양파, 순무, 당근, 셀러리, 리크(백합과)

로 구성되어집니다


마지막 7개의 소스 입니다

gran bollito salsa.jpg


gran bollito salsa2.jpg


삶은 고기들과 바베큐 돼지허릿살 그리고 야채를 찍어먹는 소스들 이며

초록색, 붉은색, 꿀소스, 건포도를 넣은 과일소스, 고추냉이 소스, 겨자소스, 모스타르다 소스 로 구성되어 집니다


gran bollito3.jpg


식당을 가서 주문하게 되면 보통 저런식으로 나오는데

2인분을 기본으로 주문 받는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와인이든 맥주든 같이 마시며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 피에몬테 음식인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다음 요리 역시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즐겨먹던 음식이며

피에몬테 사람들은 주로 쌀쌀한 가을과 겨울에

식당이든 가정집이든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여 자주 먹는 매우 서민적인 요리 입니다


Bagna Cauda (바냐 카우다)

bagna cauda4.jpg

bagna cauda1.jpg

bagna cauda3.png

사진으로 보셨듯 야채를 따듯한 소스에 찍어먹는 메인 요리 중 하나 입니다

(먹는 방식은 퐁듀랑 비슷하며 야채 외에도 빵조각도 같이 먹습니다)


Bagna Cauda 란 요리이름의 메인은 소스 입니다

이 소스는 이탈리아 지중해에서 잡히는 멸치인 acciuga를 숙성시킨 재료를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흔히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안초비 또는 앤초비라 하는 이 서양식 멸치젓갈은


최초 소금물에 통채로 절인 다음 내장과 아가미등을 제거하여

소금+향신료에 몇달간 재워둡니다

이후 재워둔 생선의 뼈를 제거(모두 수작업)한 후

올리브오일이 담긴 병에 이 젓갈을 넣어 보관합니다

acciuga2.jpg


요게 맛이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111.jpg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든 요리에 올려 먹죠 하지만 전 짜기도 하고 면이나 빵종류에 올려 먹는건 궁합이

별로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맛에는 젓갈은 밥과 함께 먹는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acciuga1.jpg


요걸 따듯한 밥에 얹어 먹으면 의외로 맛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이야기가 번졌는데 다시 Bagna Cauda 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요리의 메인은 소스 이며 이 소스를 만들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건 위에서 보신 앤초비 입니다


앤초비와 마늘, 올리브오일, 버터를 배합해 바냐 카우다의 소스를 만들어

알콜램프에 올려 따듯하게 데워 잘게 썰은 각종 야채나 빵을 찍어 먹으면 됩니다


다만 바냐 카우다가 메인요리는 맞지만 야채나 빵만 찍어먹는거라 다른 음식들도 같이 먹어줘야 합니다

보통 현지인들이 바냐 카우다를 먹기 전과 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피에몬테의 자랑인 Barbera 와인으로 입맛을 돋웁니다

barbera-vino rosso.jpg


다음 Cacciatorino (카챠토리노)로 간단한 안티파스또(식전 입맛을 돋우는 가벼운 음식)를 와인과 먹습니다


Cacciatorino (삣짜 에도 많이 사용되는 건조 햄 입니다)

303.jpg


이제 바냐 카우다를 먹습니다  따듯한 소스에 야채와 빵 마음것 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야채를 다 먹은후 위에 소개드린 Gran Bollito 즉 고기를 실컷 드시면 됩니다

www.jpg

이상 피에몬테에서 가장 역사있고 현지인이 즐겨먹는 유명한 요리 3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1. Finanziera (소와 닭 부속품 보양요리)

2. Gran Bollito (7777의 소고기+돼지고기+암탉+채소+소스)

3. Bagna Cauda (이태리식 멸치젓소스에 찍어먹는 빵과 야채)


피에몬테 지역 특히 토리노에 가시게 된다면 위에 추천드린 코스로 배불리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2부는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음 3부에서는 피에몬테 송로버섯과 나머지 요리들 그리고

와인, 햄등 특산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저녁 보내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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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지훈 17-07-02 02:35
   
일찍 잠이 들어서 자다가 방금 일어났는데 촌팅이님 덕분에 급허기가 지네요..ㅎㅎ
다 먹고 싶은데 특히 저 ALLE-PIA 라고 적힌 저 놈, 저 소시지가 젤 맛보고 싶네요.
술 안주로 좋을 것 같고...ㅋㅋㅋ
마치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자세한 설명과 사진들...잘 봤습니다..^^
     
촌팅이 17-07-02 18:34
   
....백과사전ㅜㅜ 그럴 의도는 아니였는데 글을 재미지게 못써서ㅎㅎ

밑에서 살라메 코토 물어보셨잖아요, 언급하신 ALLE-PIA도 포함됩니다

입안에 넣기 전 향은 별로지만 (약간 꼬릿한 냄새)
입안에 넣고 계속 씹고 있으면 쫀득쫀득 하면서 육즙이 나오며 향신료의 향이 퍼지는데
보소혼합주 안주로는 아주 좋죠

우리나라 육포와 비슷한 음식이지만 맛은 차이가 많이 나는 편 이에요
Assa 17-07-02 14:08
   
소가 상당히 맛있겠어요...소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꼭 가보고싶네욥ㅋ
     
촌팅이 17-07-02 18:38
   
맛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소 원산지에서 벌어지는 축제도 꼭 가보세요

삶아 나오는 소고기 이지만 소금만 살짝 뿌려 먹어도 좋고
같이 메뉴에 나오는 7가지 소스에 찍어먹으면 7가지의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가격도 착해요
헬로가생 17-07-02 22:23
   
아싸! 덕분에 식당 하나 찾았네요.
가봐야징~ ㅎㅎ

http://www.sancarlonyc.com/gallery/
     
촌팅이 17-07-02 22:38
   
메뉴들 보니 전형적인 피에몬테 음식들이네요
제가 소개한 피에몬테 향토음식들도 보이고요

미국  피에몬테 식당이 비쥬얼은 여기 식당보다 더 좋네요ㅎㅎ
맛있는 피에몬테 와인도 꼭 같이 하세요~
          
헬로가생 17-07-02 23:20
   
아 피에몬테 와인은 자주 마십니다. ^^
헬로가생 17-07-02 22:25
   
전 여기가 북쪽 이태리 음식이라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자주 갑니다. ㅋ

https://www.yelp.com/biz_photos/baita-at-la-birreria-new-york
     
촌팅이 17-07-02 22:40
   
음식메뉴들 보니 롬바르디아(이탈리아북부, 밀라노 주도) 음식이 많이 보이네요
이쪽 음식은 오스트리아쪽과 많이 섞여있어 양념을 많이 넣고 조리시간이 긴 음식보다는

튀김과 크루도 그리고 리조또 등이 메뉴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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