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즐겨먹던 음식 Gran Bollito 입니다
요리를 소개하기에 앞서 주재료인 소고기의 원산지를 잠깐 보겠습니다
이 요리에 쓰이는 소는 Bue Grasso 라는 종 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덩치가 아주 큰 흰소 이며 다른 이탈리아 소들과 달리
대리석 무늬의 고기(carne marmorizzata 까르네 마르모리찻따)를 보여주는 소 이기도 합니다
이 소는 피에몬테 에서만 사육되는 특별한 흰색 종 으로
밀과 사탕무등의 사료로 키우며 덩치를 최대한 키우기 위해 가끔 Zabaione(차바이오네)를 먹입니다
차바이오네는 계란노른자, 설탕, 포도주 등을 넣어 만듭니다
이걸 먹는 덕분인지 부에 그라소 종은 보통 1톤의 몸무게를 자랑합니다
원산지는 피에몬테 중서부에 위치한 아주 추우며 청정도시인 Cuneo (꾸네오) 지역에 있는
소도시 Carru (까루) 입니다
소로 유명한 도시답게 매년 크리스마스 전 소에 관련된 축제를 하며
여기서 나오는 소 관련 요리들은 퀄리티도 아주 좋고 가격도 쌉니다
크지 않은 축제 이지만 고급진 소의 맛을 싼 값에 경험해보실 분들에게
조그만 도시 Carru (까루)에서 열리는 이 축제를 추천합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측의 사이트 입니다
http://www.comune.carru.cn.it/Home/DettaglioNews/tabid/24569/Default.aspx?IDNews=13866
그란 볼리토의 주재료인 소를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 이 요리가 어떤 요리인지 써보겠습니다
Gran Bollito 는7개의 규칙을 따르는 음식 입니다
7개의 부위 별 삶은고기 조각 / 7개의 부수요리 / 7개의 야채 / 7개의 요리를 찍어먹는 소스 로 구성되어 집니다
먼저 Gran Bollito의 메인인 7개의 고기 부위를 보겠습니다
위 동그라민 친 6부위의 삶은 고기, 목심+정강이+양지+설도+앞다리+치마살 이며
마지막 7번째 고기는 삶지않고 구워내는 Rollata di Carne (롤라타 디 까르네) 입니다
Rollata di Carne
롤라타 디 까르네는 얇은 고기조각을 펼친 뒤
Lardo (이탈리아 베이컨) 와 프로슈토, 살라메 코토( 익힌건조햄), 삶은계란, 당근, 허브, 후추 등을 올려
둥글게 말아 오븐에 구워낸 후 롤빵처럼 잘라 먹는 고기 입니다.
이들이 전부 합해져 7개의 고기조각 즉 소 6부위의 삶은고기 + 구운음식인 롤라타 디 까르네 로 구성되어집니다
다음은 7개의 부수요리 입니다
코가 붙은 소머리, 소혀, 소발굽, 소꼬리, 암탉, Cotechino(꼬데키노)란 소세지 이 6섯가지를
삶아낸 부수요리 이고
나머지 1개의 부수요리는 돼지허릿살 이며 Gran Bollito 요리에서 유일하게 숯불에 구워낸 요리 입니다
다음은 7개의 야채인데 삶은감자, 데친시금치, 식초에 끓인 붉은 양파, 순무, 당근, 셀러리, 리크(백합과)
로 구성되어집니다
마지막 7개의 소스 입니다
삶은 고기들과 바베큐 돼지허릿살 그리고 야채를 찍어먹는 소스들 이며
초록색, 붉은색, 꿀소스, 건포도를 넣은 과일소스, 고추냉이 소스, 겨자소스, 모스타르다 소스 로 구성되어 집니다
식당을 가서 주문하게 되면 보통 저런식으로 나오는데
2인분을 기본으로 주문 받는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와인이든 맥주든 같이 마시며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 피에몬테 음식인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다음 요리 역시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즐겨먹던 음식이며
피에몬테 사람들은 주로 쌀쌀한 가을과 겨울에
식당이든 가정집이든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여 자주 먹는 매우 서민적인 요리 입니다
Bagna Cauda (바냐 카우다)
사진으로 보셨듯 야채를 따듯한 소스에 찍어먹는 메인 요리 중 하나 입니다
(먹는 방식은 퐁듀랑 비슷하며 야채 외에도 빵조각도 같이 먹습니다)
Bagna Cauda 란 요리이름의 메인은 소스 입니다
이 소스는 이탈리아 지중해에서 잡히는 멸치인 acciuga를 숙성시킨 재료를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흔히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안초비 또는 앤초비라 하는 이 서양식 멸치젓갈은
최초 소금물에 통채로 절인 다음 내장과 아가미등을 제거하여
소금+향신료에 몇달간 재워둡니다
이후 재워둔 생선의 뼈를 제거(모두 수작업)한 후
올리브오일이 담긴 병에 이 젓갈을 넣어 보관합니다
요게 맛이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든 요리에 올려 먹죠 하지만 전 짜기도 하고 면이나 빵종류에 올려 먹는건 궁합이
별로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맛에는 젓갈은 밥과 함께 먹는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요걸 따듯한 밥에 얹어 먹으면 의외로 맛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이야기가 번졌는데 다시 Bagna Cauda 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요리의 메인은 소스 이며 이 소스를 만들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건 위에서 보신 앤초비 입니다
앤초비와 마늘, 올리브오일, 버터를 배합해 바냐 카우다의 소스를 만들어
알콜램프에 올려 따듯하게 데워 잘게 썰은 각종 야채나 빵을 찍어 먹으면 됩니다
다만 바냐 카우다가 메인요리는 맞지만 야채나 빵만 찍어먹는거라 다른 음식들도 같이 먹어줘야 합니다
보통 현지인들이 바냐 카우다를 먹기 전과 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피에몬테의 자랑인 Barbera 와인으로 입맛을 돋웁니다
다음 Cacciatorino (카챠토리노)로 간단한 안티파스또(식전 입맛을 돋우는 가벼운 음식)를 와인과 먹습니다
Cacciatorino (삣짜 에도 많이 사용되는 건조 햄 입니다)
이제 바냐 카우다를 먹습니다 따듯한 소스에 야채와 빵 마음것 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야채를 다 먹은후 위에 소개드린 Gran Bollito 즉 고기를 실컷 드시면 됩니다
이상 피에몬테에서 가장 역사있고 현지인이 즐겨먹는 유명한 요리 3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1. Finanziera (소와 닭 부속품 보양요리)
2. Gran Bollito (7777의 소고기+돼지고기+암탉+채소+소스)
3. Bagna Cauda (이태리식 멸치젓소스에 찍어먹는 빵과 야채)
피에몬테 지역 특히 토리노에 가시게 된다면 위에 추천드린 코스로 배불리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2부는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음 3부에서는 피에몬테 송로버섯과 나머지 요리들 그리고
와인, 햄등 특산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저녁 보내세요~